양현아 한국시니어문화진흥원 대표(2020 초기창업패키지)

[2021 한밭대 스타트업 CEO] 시니어 취미 키트부터 치매예방 교육 프로그램까지 다루는 한국시니어문화진흥원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한국시니어문화진흥원은 시니어를 위한 문화활동과 일자리 매칭,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기관이다. 퇴직 예정이거나 준비 중인 액티브 시니어들에게 문화예술강사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요 아이템이다. 양현아(46) 대표는 한국콘텐츠문화진흥원(구 한국공예예술인 협회) 회장으로서 문화예술 부문 강사파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한국콘텐츠문화진흥원은 수공예품을 학교나 평생교육원, 복지관에 공예 수업, 문화 수업을 할 수 있는 강사를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수공예분과 14개, 웰빙 분과 3개, 디지털 분과 2개, 레크레이션, 효문화지도사를 보유하고 있다. 학교나 기관에서 수업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경우 진흥원 내 강사를 파견해주고, 동봉되는 공예용 키트로 수입을 창출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수업이 대거 축소되며 양 대표는 비즈니스 전환점을 찾았다.

양 대표는 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한밭대 창업대학원에 진학하게 된다. 창업대학원에서 발견한 아이템은 시니어 시장이었다. 시니어의 역할 상실과 소외감으로 인한 문제가 많아졌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문화, 예술 활동이 요구된다.

양 대표는 이를 고려해 기존에 갖고 있던 문화·예술 인력을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시니어에 집중된 문화 활동과 일자리 매칭은 정부나 민간 수준에서도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양 대표는 그렇게 한국시니어문화진흥원을 설립했다.

한국시니어문화진흥원에서 개발한 ‘그랜드박스’는 시니어 맞춤형 취미상자다. 반제품(여러 공정을 마친 중간 생산품) 형태로 만들어진 패키지는 가죽 염색, 자운고 크림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키트로 구성됐다. 해당 제품은 와디즈에 입점돼 펀딩을 마친 상태다.

양 대표는 “키트에 들어가는 반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시니어 인력 역시도 또다른 인력 창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시니어의 문화 이외에도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니어문화진흥원 회원 수는 200명이다. 시니어 강사는 10% 정도다. 시니어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 SNS 채널인 ‘에이지 樂’을 통한 홍보나 키워드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한국시니어문화진흥원은 두뇌 트레이닝 전문업체인 편두리 밸런스 브레인과 공동 개발한 치매예방교재 ‘초롱초롱’을 다음 목표로 삼았다. 양 대표는 현재 출시를 준비 중인 초롱초롱 테스트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그에 맞는 추천 알고리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결과에 따라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증과 중증에 따라 맞는 교재를 추천하고 수근육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양 대표는 올해 이 콘텐츠를 확장해 투자 유치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다.

양현아 대표는 “시니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예정이다. 다양한 전문기관이 생기겠지만 시니어의 문화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한국시니어문화진흥원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립일: 2019년 8월
주요 사업: 시니어를 위한 문화활동 및 일자리 매칭,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제공
성과: 시니어 맞춤형 취미상자 ‘그랜드박스’ 제작, 와디즈펀딩 펀딩 및 입점 달성, 시니어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 강의, 패션, 웰빙, 여행 프로그램 구상 및 플랫폼 구축, 치매예방 전국민 두뇌 트레이닝 프로그램 ‘초롱초롱’ 개발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