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 레몬박스 대표

(11시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디터 김태헌, 개발자 김원호, 디자이너 박은지, 대표 허세욱, 영양전문가 황은정
(11시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디터 김태헌, 개발자 김원호, 디자이너 박은지, 대표 허세욱, 영양전문가 황은정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영양제는 종류가 다양해요. 영양제를 선택할 때 많이 고민하는 이유도 수많은 종류 중에 내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죠. 내 또래는 어떤 영양제을 먹는지 내게 맞는 영양제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지만 찾는 과정이 번거롭죠. 이런 부분을 해결해주는 온라인 스토어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했어요.”

‘레몬박스’는 건강식품을 추천하는 온라인 스토어다. 허세욱(32)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레몬박스는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영양제와 건강식품을 찾아준다.

“소비자가 레몬박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본인의 생활방식을 묻는 설문을 작성하도록 해요. 완성된 설문을 바탕으로 나와 유사한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평가 결과를 알려줘요. 나의
생활방식에는 어떤 영양제가 좋은지도 알려주죠.”

허 대표는 양질의 리뷰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리뷰 필터링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레몬박스는 알고리즘을 통해 과대광고, 거짓 리뷰 등을 걸러낸다. 허 대표는 “AI 기반의 리뷰 필터링이 적용돼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레몬박스 건강기능식품 2종류도 판매 중
레몬박스는 건강기능식품도 판매한다. 현재 레몬박스 PB 브랜드인 ‘인생’은 종합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 2종류로 판매 중이다. 허 대표는 “사람들이 쉽고, 편하고, 저렴하게 우수한 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영양제 제품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품질과 가격이다. 레몬박스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생산자 직접 공급(D2C)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최소화했다. 허 대표는 “중간 유통 단계를 축소해 품질은 살리면서 가격은 낮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제품 개발에도 신경을 썼다. 허 대표는 인생 제품을 만들 때 레몬박스에 올라온 사용자 의견을 참고해 제품을 개발했다. “비타민의 경우 약 냄새가 심하다거나 크기가 커서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대량 포장에 따른 불편함과 원산지 비공개에 따른 불만도 있었고요. 이런 부분을 개선한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었어요.”

헬스케어 컨설팅 기업에서 일하던 허 대표는 영양제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다 창업에 뛰어들었다. 허 대표는 “창업 당시 영양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주는 온라인 공간이 국내에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창업에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창업 후 바닥부터 시작하는 기분이었지만 영양제 맞춤형 서비스가 분명 수요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걸어왔다”라고 말했다.

베타 서비스를 거친 레몬박스는 올해 하반기 정식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허 대표는 “정식 서비스 런칭을 앞둔 지금 고객들의 반응과 메시지들을 보면서 이 사업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웃음 지었다.

“영양제 구매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고객이 건강한 삶을 누리며 행복하길 바라는 것이 레몬박스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 온라인 건강식품 스토어 ‘레몬박스’와 건강기능식품 ‘인생’을 꾸준히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설립일 : 2019년 6월
주요사업 : 리뷰기반 온라인 건강식품 스토어 ‘레몬박스’ 운영 및 소비자 데이터 기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인생’ 판매
성과 : 2019년 레몬박스 베타서비스 진행, 2020년 자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인생’ 런칭, 2020년 ‘인생종합비타민’ 와디즈 종합비타민 부분 1위(달성율 1먼5000%), 2021년 ‘인생프로바이오틱스’ 와디즈 유산균 부분 1위(달성율 1만6199%), 2021년 레몬박스 정식서비스 하반기 출시 예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