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진 헬로말 대표

[2022 중앙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시각장애인 점자 옷 개발하는 스타트업 '헬로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헬로말은 의류 유통 사업을 기반으로 시각장애인 점자 옷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안혜진 대표(29)가 2018년 7월에 설립했다.

“헬로말은 ‘hello-mal’을 합쳐 만든 단어입니다. 여기서 말(mal)은 재탄생의 유니콘을 의미합니다. 의류 재고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재탄생이라는 뜻을 가진 mal을 사용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내는 유니콘처럼 헬로말 또한 의류업의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헬로말은 재고 의류 유통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의류 사업을 하는 아버지께서 늘 재고 의류로 고민했습니다. 재고 의류는 모든 의류업체들이 고민하는 문제라는 걸 알게 되고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이러한 재고 의류 활용 방안 아이디어를 생각한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재고 의류 유통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안 대표는 취약계층을 위한 아이템에도 관심을 뒀다. 첫 작품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의류 제작이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옷의 색깔을 알아보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장례식에서 검은 옷을 당연히 입어야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겐 그 당연한 것이 어려운 일이 되죠.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 해소에 집중해 만든 아이템이 ‘점자 의류’입니다.”

기존 점자 의류는 해외 제품이 다수다. 국내 제품은 이벤트성으로 만들어져 가격대가 비싸다.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위해 안 대표는 2년 이하의 의류 재고 물품을 활용해 판매가를 시중 가격의 절반인 3만원으로 낮췄다.

안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이 옷을 확인할 수 있는 점자 태그(TAG)를 옷의 팔 부분에 부착했다. 태크는 라벨 등에 투명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자수로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안 대표는 “태그는 바지, 티셔츠, 원피스, 코트 등 다양한 상품에 모두 반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대 문화예술경영학과 박사과정 중인 안 대표는 서울시 창업 카페 창업 멘토, 단국대 천안캠퍼스 취업지원관, 중소기업벤처부 예비창업패키지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안 대표는 “창업을 하다 보니 창업이란 결국 세상의 불편함이나 세상의 니즈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애인복지관에 계속 기부하면서 수익 이상의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헬로말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자금 투자 유치에 선정됐으며 서울시 창업 우수 사례, 서울시 캠퍼스타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업프로젝트 투자 유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도약지원사업 선정 등에 선정됐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안 대표는 “헬로말을 의류뿐 아니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7월
주요사업 :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점자 의류 개발, 창업컨설팅 및 창업 교육 콘텐츠 개발
성과 :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자금 투자 유치 선정, 서울시 창업우수사례 선정, 서울시 캠퍼스타운 선정,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업프로젝트 투자 유치 선정,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도약지원사업 선정, 지역주도형 청년창업 2년 연속 선정 등 다수 투자 유치, 행정안전부 청년일자리사업 개선과제 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19 사회적경제공모전 대상, 흑석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국회 청년의날 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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