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석 캠핑톡 대표

[2022 관광기업지원센터 스타트업 CEO] 460여개 캠핑장 제휴, 예약 서비스 제공하는 ‘캠핑톡’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캠핑톡은 캠핑장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종석 대표(52)가 2018년 4월에 설립했다. 캠핑톡은 캠핑·글램핑·카라반·방갈로·펜션 등 다양한 캠핑 관련 숙박시설 데이터를 한데 모아 검색부터 예약·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시작은 네이버 예약 대행이었다. 최 대표는 창업 직후인 2018년 5월 네이버와 계약을 맺고 네이버 숙박 예약 공식 협력사 지위를 획득했다. 최 대표는 캠핑장을 영업해 제휴를 맺고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받게 하는 예약 대행 업무를 3년여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400곳 이상의 캠핑장 제휴처를 확보했다.

캠핑톡 예약 플랫폼은 2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2021년 정식 출시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와 API 연동(1월), 캠핑장 홈페이지용 예약 시스템 구축 및 론칭(3월), 캠핑톡 예약 사이트 론칭 (5월), 위메프 연동(11월) 등 2021년도는 플랫폼 개발, 론칭, 연동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 사이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8년 17억원이었던 거래액은 2년 후인 2020년 10배 수준인 167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 거래액은 23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캠핑톡의 강점은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캠핑장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캠핑톡은 기존에 캠핑장을 예약하기 위해 일일이 장소를 알아보고 부족한 정보를 직접 문의해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없앴다. 또한 제휴 캠핑장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개별 캠핑장의 지역, 유형, 테마, 주요 부대시설, 주변 자연환경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조건 검색을 지원해 간단한 필터 설정만으로 원하는 최적의 캠핑장을 검색할 수 있다.

“조건 검색과 예약할 수 있는 캠핑장 조회 기능을 통해 본인 선호도에 부합하는 캠핑장을 쉽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는 것이 캠핑톡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캠핑장 업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캠핑톡은 업주들에게 쉽고 편리한 예약 관리 기능을 제공해준다.

“캠핑장 사장님들이 편리하게 예약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관리자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위메프, 캠핑톡, 캠핑장 홈페이지, 전화 예약 등 다양한 경로의 예약을 연동 관리해 사장님들이 예약을 통합 조회 관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약 채널을 늘림으로써 캠핑장 예약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최 대표는 한국얀센 약국 영업을 시작으로 텔코인 주식회사에서 15년간 재직하며 사업 총괄을 역임했다.

“직장 생활을 20년 가까이 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어느샌가 남의 밑에서 일하기보다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죠. 내 의지와 노력으로 결과를 내고 싶었습니다. 퇴직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할 때 캠핑을 좋아하던 지인이 동업을 제안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애견 사업에 관심이 있어 애견 커뮤니티 사업을 준비하던 중 캠핑 커뮤니티 ‘캠핑톡’ 인수 제안을 수락하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제휴 캠핑장의 예약과 수익 증대가 캠핑톡의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상생 관계 비즈니스 구조가 성향과 잘 맞는다”며 “캠퍼와 캠핑장의 편리성을 증대시키는 플랫폼의 역할을 통해 업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캠핑톡은 사업 모델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2019년 ‘예비관광벤처’ 선정에 이어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서 '성장관광벤처'로 선정됐다. 같은 해 관광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모집 공고에 선도기업으로 선정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 입주했다.

현재 캠핑톡은 플랫폼 개발과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캠핑톡은 전체 13명 중 8명이 기업부설연구소 소속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최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캠핑 영역에 도입하고자 한다”며 “모빌리티 사업자 등 다양한 영역의 플랫폼들과의 제휴를 통해 캠핑 영역을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IT 기술을 활용해 캠핑장 예약, 캠핑장으로의 이동, 장보기와 관광 등 캠핑의 모든 과정에서 편리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8년 4월
주요사업 : 쉽고 편리한 캠핑장 예약 플랫폼
성과 : 거래액 2018년 16억원, 2019년 63억원, 2020년 167억원, 2021년 230억원 기록, 460여개 캠핑장·펜션 제휴(2021년 12월 기준)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