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워진 식당 사장님들 돕는 IT 스타트업 ‘각광’

서빙·예약·계산 모두 AI가 하는 세상···식당문화까지 바꾸는 스타트업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거리두기 완화로 사실상 ‘위드 코로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외식업계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깊은 한 숨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년 여간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시기 동안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술이 줄줄이 나오면서 외식업계의 새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서빙도 로봇이 알아서···자율주행 기술 탑재된 서빙로봇으로 인건비 부담↓ 운영 효율↑
알지티는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한 서빙로봇 ‘세로모(SEROMO)’를 직접 제작・유통하는 서빙로봇 스타트업이다. 알지티의 서빙로봇은 별도의 유도장치 없이 스스로 주변을 인지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있어 실시간으로 공간과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해 안전하고 신속한 서빙을 수행한다.

또한 ‘스마트 레스토랑 시스템’을 도입해 서빙로봇과 기존 식당에서 사용하던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포스(POS) 등을 연동해주고 있다. 손님들이 테이블 오더로 주문을 입력하면 주방에서는 조리를 시작하고, 조리가 완료되면 서빙로봇이 주방으로 들어가 로봇에 음식을 올리면 자동으로 해당 테이블로 간다. 기존에 직원이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던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 인건비 절약과 업무 부담 감소에 효과적이다.

식자재 비용관리, 이젠 앱으로
스포카가 개발한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는 외식업 종사자들이 앱에 식자재 구입 명세서를 등록하기만 하면 지출 비용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리포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소상공인들은 도도 카트를 통해 거래처 및 주요 품목의 가격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식자재비 원가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도도 카트는 외식업계에서 입소문을 타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600억 원과 누적 이용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용 통계 분석 결과, 2030 연령의 이용자가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MZ세대 외식업 점주들이 주목하는 필수 IT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AI가 예약받고 마케팅 솔루션까지 제공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예약 관리와 마케팅을 돕는 IT 기업 테이블매니저는 AI와 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매장들의 매출 증가는 물론, 낙후된 예약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 전화를 받고 수기로 예약 장부에 기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실시간 예약 접수부터 예약 링크 전송, 예약금 확인, 고객 방문 정보까지 일련의 과정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고객들의 '노쇼(No-show)'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이 예약금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결제 시스템도 도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테이블매니저가 자체 개발한 ‘수요예측 AI 기술’을 바탕으로 레스토랑의 빈자리를 판매하는 예약상품권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인공지능이 레스토랑의 일주일 후 빈 자리를 예측해 최적화된 가격으로 손님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장은 남는 테이블을 줄여 매출을 올리고, 손님은 합리적인 가격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윈-윈’ 할 수 있다.

한편, 실시간 온라인 예약 서비스 '더예약', 수요예측 AI를 통해 빈자리 채워주는 '예약상품권' 3개 사업을 전개 중인 테이블매니저는 2021년에는 전년 대비 연간 매출액이 333% 이상 증가했다.

소상공인 위한 비대면 스마트 결제 기술
코로나19 시국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식당에서도 무인 결제 시스템이 필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소상공인에게는 시스템 구축에 있어 비용과 기술의 장벽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모바일 간편 결제나 지역화폐 지원하지 않는 기기도 있고, 기기마다 결제 수단이 다르기도 해서 큰 고민을 가질 수밖에 없다. 넥스트페이먼츠의 ‘통합형 스마트 결제 플랫폼’은 신용카드는 물론 간편결제와 디지털 자산까지 거의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하며, 결제 정산도 다음날 바로 이뤄진다. 또한 소상공인의 사업 유형이나 상품에 따라 결제 플랫폼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줘, 소상공인들의 비대면 결제 시스템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