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 엔데믹에도 변함없이 100% 원격근무 도입

창업과 동시에 전직원 원격근무 시작한 스타트업, 투자도 거뜬···186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는 2020년 2월 창업과 동시에 100% 원격근무인 전면 비대면 근무를 시행 중이다. 140여 명의 오비스 직원은 한국,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사람 중심 오피스인 오비스 가상공간으로 출근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5~34세 청년 56%가 취업을 위해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발표했다. 오비스 직원들은 특정 지역에 거주할 필요 없이 각자 원하는 지역에서 오비스 가상공간으로 출근하며 원격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비스 직원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이외의 청주, 부산, 전주, 울산 지역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비스는 재택근무부터 행사까지 다양한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제공하는 올인원 비즈니스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사무실의 기능을 온라인으로 옮겨와 공간의 자연스러움과 효율을 추구하는 오비스는 기업 운영에 필요한 공간 및 기능을 메타버스로 구현한다. 오비스는 원격근무 활용 도구(툴)로 ‘오비스 가상공간'을 사용한다. 오비스 가상공간에서 원격근무를 수행하는 오비스는 사람 중심 오피스를 추구한다. 특히 근무 장소 및 시간을 개인에게 맞추고, 개인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오비스 가상공간에 항상 ‘온(on)’ 상태로 존재하는 아바타는 함께 일하는 실재감을 주고, 회의 시작의 절차를 간소화한다. 오비스에서는 매주 월요일 한국 시장의 모든 직원이 모여 티타임 회의를 열고, 매주 정기적인 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나 커피챗 등 스몰토크는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가능하다. 외부 미팅도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링크 하나만 보내면 오비스 가상공간 안에 구축된 프라이빗 회의실에서 진행할 수 있다.

100% 원격근무로 인한 장점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출퇴근 지옥에서 벗어남은 물론 출퇴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출퇴근 스트레스가 줄고 사무실 근처에 거주해야 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런 자율성은 회사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오비스는 지난해 10월 시리즈A 투자에서 약 186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오비스는 현재 매일 100개 이상 새로운 가상공간을 발급하고 있다. 우리은행, 지마켓글로벌, SK인천석유화학, 롯데건설, 이노션 등 2,200여 개의 기업,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에서 오비스 가상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일일 이용자 수(DAU)도 4만 5천명을 돌파했다.

오비스는 모니터 등 IT 장비뿐만 아니라 원격근무 환경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는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최신형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등 PC 주변 기기는 물론 개인이 필요하다면 비용 내에서 어떤 물품이든 자유롭게 구매 가능하다. 또한 반년마다 원하는 여행지에서 일할 수 있도록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뜻하는 영어단어 합성어) 제도를 도입하여 비용을 지원한다. 워크스테이션과 워케이션 제도는 임직원 수요에 따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세형 오비스 대표.
△정세형 오비스 대표.
정세형 오비스 대표는 “오비스는 시작부터 원격근무를 시행했고 이는 개인의 개성을 살린 워크 스타일을 추구하는 오비스의 업무 문화와 잘 맞는다. 일시적인 원격근무가 아닌 지속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업무 문화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며 원격근무가 앞으로 특수한 상황이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100% 원격근무를 추구할 필요는 없다. 기업과 팀에 맞는 업무 문화를 구축해나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업무 문화는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비스는 원격근무와 사무실 출근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워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