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구가의서', 'W' 및 '너를 만났다' 제작한 이성구 씨가 설립

블래스트,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남성 버추얼 아이돌 그룹 론칭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MBC 사내벤처 1기 출신 버추얼 캐릭터 스타트업 ‘블래스트’가 MBC와 IPX(구 라인프렌즈)로부터 24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블래스트는 올 2월 MBC로부터 독립 분사한 버추얼 캐릭터 전문기업으로 MBC 드라마 ‘구가의서’, ‘W(더블유)’, ‘꼰대인턴’ 등 수십 편의 드라마 작품과 ‘너를 만났다’, ‘두니아’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리얼타임 엔진 기술을 담당해온 이성구, 윤창희 씨가 설립했다.

설립 두 달 만에 투자를 유치한 블래스트는 그 동안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 BT21, TRUZ, WADE 등 IPX의 다양한 글로벌 인기 캐릭터 IP를 활용해 메타버스향의 고퀄리티 디지털 콘텐츠를 다수 제작했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남성 버추얼 아이돌 그룹을 론칭할 예정이며, 블레이드 러너의 조이처럼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는 AI 캐릭터 개발을 목표로 구글의 미디어파이프 플랫폼을 이용한 모션캡쳐 솔루션, 시연자 없이 스스로 대답하는 AI 캐릭터 등의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이번 투자를 결정한 김경동 IPX 부사장은 “디지털 IP 기반의 메타버스·NFT 비즈니스를 본격 전개하고 있는 IPX는 최근 급부상 중인 메타버스향 디지털 콘텐츠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블래스트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자사의 인기 IP의 활동 영역을 버추얼 IP 분야로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구 블래스트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게임 그래픽으로 소통하는 미래’라는 회사의 비전을 이루기 위한 과감한 인재영입과 기술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래스트는 MBC 출신의 대표뿐 아니라, 메쉬코리아, 어니스트펀드, 메디스트림 등 다수 스타트업의 경영진으로 참여한 이희수 씨를 등기이사로 영입하고, 학생 때부터 업계에서 언리얼 천재로 유명했던 이현우 씨를 CTO로 영입했다.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