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석 서비스 제공
-데이터 수집, 가공, 분석 과정을 자동화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박재준 앤톡 대표, “클릭 한 번으로 2000가지 자동화진단 결과 도출할 수 있어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앤톡은 금융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박재준 대표(38)가 2015년 10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앤톡은 국내 모든 법인 기업들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기업별로 300가지 이상의 대안 데이터를 수집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금융 및 공공기관의 기업 발굴과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앤톡의 대표 상품은 허블 데이터베이스(Hubble Database) 서비스다. 허블 데이터베이스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각종 금융 및 기업 데이터를 자동 수집한다. 80만개가 넘는 국내 법인 기업 전체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기업별로 최대 300개 이상의 상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앤톡의 평가 알고리즘 솔루션이 분석한다. 분석을 통해 기업 경쟁력, 성장 잠재성, 경영 리스크 등에 대한 예측 정보가 산출된다. 사용자에게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결과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전달한다.

허블 데이터베이스의 강점은 기업 데이터 수집, 가공, 그리고 분석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앤톡은 인적 개입을 최소화했다. 수기 입력을 차단해 데이터 오류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표는 “허블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사용자는 기업 정보를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한 번의 조회로 정확한 기업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블 데이터베이스의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는 정기적인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허블 데이터베이스는 매월 정보를 갱신한다. 박 대표는 “기업별로 추가, 변경, 누락 된 경영 정보를 지속해서 추적하고 업데이트해 살아있는 기업 정보를 사용자에게 공급한다”며 “허블 데이터베이스는 보육·육성기관 및 투자기관이 체계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고 적시에 기업 지원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앤톡은 최근 분석 부문의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AI 기반의 자동 진단 서비스 ‘앤톡 MRI’를 개발했다. 앤톡 MRI 솔루션은 한 번의 클릭만으로 기업별 2000가지 이상의 자동화 진단 결과를 도출하는 오토ML(Auto Machine Learning) 기술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 생산성과 같은 경영 진단은 물론, 지속가능성, 기술 혁신성, 가치 적정성, 성장 잠재성 등의 성과 예측도 자동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누구나 우량 기업을 쉽게 발굴하고 부실한 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박재준 앤톡 대표, “클릭 한 번으로 2000가지 자동화진단 결과 도출할 수 있어요”
박 대표는 “앤톡 MRI 시스템은 세 가지 측면의 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우선으로 기업 빅 데이터 시스템과 연동돼 AI 학습에 필요한 기업 데이터가 자동으로 공급됩니다. 학습 데이터를 표준화된 형태로 전처리하고 가공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공수를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 반복적인 데이터 정제 작업을 시스템 기반으로 처리함으로써 사용자는 분석 모형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앤톡 MRI 시스템은 기업 진단에 특화된 분석 알고리즘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용 평가, 기술 분류, 투자처 발굴, 가치 책정, ESG 진단 등 다양한 기업 분석 목적에 맞춤화된 인공지능 모형과 데이터 세트를 큐레이션 형태로 제공한다. 박 대표는 “사용자 목적과 특성에 부합하는 AI 진단 패키지를 구성함으로써 더 정교하며 창의적인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앤톡 MRI 시스템은 화이트박스(White-Box) 형태 알고리즘을 탑재해 분석 결과에 대한 논리 구조 및 원인 분석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기존 블랙박스(Black-Box) 형태의 인공지능 분석은 특정 분석에 관한 결과를 제공하지만 이에 대한 산출 원리가 제시되지 않아 사용자로서 해석하는 데 한계가 존재합니다. 앤톡 MRI 시스템의 경우 일련의 진단 과정과 프로세스를 데이터 기반으로 투명하게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이해도를 높입니다.”

앤톡은 금융기관에 대한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 기반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박 대표는 “판매 이전에 기술에 대한 객관적인 성능평가를 진행함으로써 기술 도입에 대한 기대효과를 정량적인 형태로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앤톡은 데이터 기반의 혁신 기술기업 발굴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성능 입증 및 목표 달성을 통해 올해 7월 KB국민은행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IBK기업은행에서 진행하는 ‘1st Lab’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중소기업 신용 평가 기술검증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재무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존 신용평가 방식에서 탈피해 비재무 정성 데이터만을 활용해 기업의 부도율 예측에 대한 실험을 수행했다”며 “인공지능 기반의 부도 예측은 물론 신용 평가 등급을 개발하는 등 주요 목표 달성을 통해 기술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앤톡은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스라엘,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등 소형 도시 국가들에 대한 일차적인 기술 적용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성능이 입증되면 향후 글로벌 무대로 본격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5년 10월
주요사업 : 기업 빅 데이터 인공지능 분석 솔루션
성과 : 2022년 KB국민은행 비정형 데이터 공급 계약 체결, IBK기업은행 1st Lab 기술 검증 계약 체결, 창업진흥원 기업 발굴 리포트 공급 계약 체결, 사회적가치연구원 빅 데이터 공급 계약 체결, AI 바우처·데이터 바우처 공급 기업 선정, 2021년 창업도약 프로그램 선정, 지식재산 정보 활용 창업 경진대화 특허청장 수상, 2020년 제 1회 데이터비즈 인포그래픽 공모전 금상 수상, 2019년 행정안전부 공공 빅데이터 활성화 유공자 장관상 수상


jinho2323@hankyung.com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박재준 앤톡 대표, “클릭 한 번으로 2000가지 자동화진단 결과 도출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