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분광 카메라 이용, 식품 공정 중에 발생하는 이물질 검출
-프리A 투자 15억원 유치, 식품 대기업에 납품 계약 맺어

(왼쪽부터) 김명환 연구원, 이동훈 연구원, 유광선 CEO, 최성수 연구원(앞), 이준기 연구소장
(왼쪽부터) 김명환 연구원, 이동훈 연구원, 유광선 CEO, 최성수 연구원(앞), 이준기 연구소장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엘로이랩은 산업용 인공지능(AI) 초분광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유광선 대표(39)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엘로이랩이 개발한 AI 초분광 솔루션은 인공지능과 초분광 카메라를 이용해 식품 공정 중에 발생하는 이물질을 검출하는 소프트웨어다. AI 초분광 솔루션을 활용하면 RGB 카메라 비전검사, 금속검출기, 엑스레이에서는 검출할 수 없었던 이물질 검출이 가능하다.

“초분광 기술은 빛을 분리해 물질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빛에 담긴 스펙트럼에는 다양한 물질의 정보가 포함돼 있습니다. 초분광 기술은 빛의 특징을 활용한 기술입니다. 엘로이랩은 초분광 기술에 AI를 적용해 이물질을 구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이 솔루션은 식품 기업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A유업에 제품을 납품 계약했다. “국내 식품 기업들은 이물질 선별 검사를 사람이 직접 눈으로 확인합니다. 금속검출기나 엑스레이 검사기가 있지만 모든 이물질을 검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딥러닝 머신 비전을 사용하더라도 식품의 이물질은 이미지 특징을 추출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용이 힘듭니다.”

엘로이랩 솔루션은 검출 정확도가 사람의 눈보다 월등히 높다. 엘로이랩의 검출 정확도는 약 97~99%로 사람의 육안 정확도 87.7%보다 10%P가량 높다. 검출 속도 역시 최대 초당 화면 표시 수(FPS, frame per second) 100 이상으로 실시간 검출이 가능하다.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유광선 엘로이랩 대표, “초분광 기술 활용해 이물질 검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했습니다”
유 대표는 창업 전 제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자로 일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 현지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산업용 AI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술이 좋아지면서 공장 자동화가 잘돼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직 사람에 의존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사람이 하는 직무 중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부분을 개발하면 충분히 사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창업 후 유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기술 개발이다. 그래서 엘로이랩 구성원 10명 중 절반 이상인 6명이 AI 개발자다.

“엘로이랩은 수학과 코딩 능력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이준기 연구소장을 주축으로 뛰어난 석박사 출신으로 이뤄진 팀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을 내고 있습니다. 최근 ‘Seqnet’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저널에 논문을 게재 했습니다.”

창업 직후 씨앤티테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엘로이랩은 올해 프리A 투자 유치에 성공해 15억원을 투자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유 대표는 “식품 시장뿐만 아니라 재활용, 건설, 섬유 등의 폐기물 분류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박막 및 두께 검사, 디스플레이 검사, 포장 밀봉 검사, 제약 문제 검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성과 : 식품 대기업 구매 계약,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 프리A 투자유치 성공, 특허출원 5건, 논문게재 1건


jinho2323@hankyung.com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유광선 엘로이랩 대표, “초분광 기술 활용해 이물질 검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