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캣터링’ ‘도그마’ 개발
-합리적 검사 비용, 집에서 편하고 쉽게 테스트 가능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 “유전자 분석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 가능합니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반려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입니다. 동물들은 아프면 참기 일쑤라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또 품종을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교배하다 보니 유전질환도 잘 발생하고 그에 따른 병원비 지출도 많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 사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이 최선입니다. 미리 대처하면 최대한 발병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데, 이 예방을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유전 정보입니다.”

피터페터는 유전자 분석 기반으로 반려동물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서울대에서 생명과학과 의료정보학을 전공한 박준호 대표(36)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피터페터는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을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물들이 타고난 유전 정보를 분석해서 어떤 유전 질병에 취약한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박 대표는 “반려동물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반인도 읽기 쉬운 결과 리포트를 제공한다”며 “보호자들은 어떤 증상을 미리 체크해야 하는지, 정기적으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집에서 필요한 돌봄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이해한 뒤 효과적인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페터의 첫 번째 서비스는 반려묘를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캣터링’이다. 캣터링은 반려묘의 유전 질병 취약도를 파악해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이 검사를 통해 반려묘의 다낭포성 신장질환, 비대성 심근증 등 20가지 이상의 폭넓은 유전 질환에 대해 변이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피터페터는 이해하기 쉬운 맞춤형 건강관리 리포트를 제공한다. 리포트에는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돌봄 가이드가 함께 담겨있다.

박 대표는 “키트를 주문하고 채취하는 과정부터 샘플을 회송하는 단계까지 모두 집에서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다”며 “결과 리포트를 참고해 동물병원 방문 시 수의사와 상담하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 “유전자 분석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 가능합니다”
캣터링은 반려동물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누적 리뷰 평점을 5점 만점 가까이 받으며 좋은 평가를 쌓아가고 있다. 피터페터는 9월 반려견을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도그마’를 새롭게 출시했다.

“반려동물은 품종별로 잘 발생하는 질병이 모두 다릅니다. 피터페터는 현재까지 보고된 연구 결과들로부터 데이터 큐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검사 항목을 발굴했습니다. 그에 따라 품종마다 맞춤형으로 유전자 검사를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검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장점입니다. 현재 유전자 검사를 받으려면 한 항목당 검사 비용이 6만원 정도입니다. 피터페터는 대용량 검사가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칩을 제작해 검사 비용을 낮춰 한 항목당 약 1만원의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피터페터는 예비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의 정부 및 지자체 지원금과 기술보증기금 융자를 통해 기술 개발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에는 반려동물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인 펫프렌즈와 액셀러레이터 파인드어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하나원큐 애자일랩과 한국예탁결제원과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에서 운영하는 K-CAMP 제주 1기에 선정됐다.

피터페터는 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반려동물 박람회 부스 참가 등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영화관이나 반려동물 동반 호텔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수출지원 바우처 사업에도 선정이 되면서 아시아권 수출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건강 관리 방법이 꾸준히 업데이트된 리포트를 제공하기 위해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제주의 청정바이오 육성사업을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인 만큼 제주지역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활성화를 위한 ‘펫-헬스케어 트래블 키트’ 제작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반려동물 건강 관리를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성과 :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벤처기업 인증, 2021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선정, 서울대 해동주니어 스타트업 2기 최우수 기업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성공패키지 선정, KB금융그룹 KB스타터스 선정, 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특허 등록, 2022년 펫프렌즈, 파인드어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하나은행 하나원큐 애자일랩 선정, 엠와이소셜컴퍼니(MYSC)&한국예탁결제원


jinho2323@hankyung.com
[2022 서울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박준호 피터페터 대표, “유전자 분석으로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