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영 파라 대표

(왼쪽부터) 김범영 대표, 남궁다연 디자이너, 조영우 개발자
(왼쪽부터) 김범영 대표, 남궁다연 디자이너, 조영우 개발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파라는 신용카드 없이 무이자 할부 결제가 가능한 쇼핑 플랫폼 ‘슬래시(Slash)’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범영 대표(27)가 2021년 9월에 창업했다.

슬래시는 신용카드사의 서비스 중 할부 결제만을 체리피킹한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들도 무이자 할부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발급을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무이자 할부를 서비스합니다. 하지만 직장이 없는 Z세대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기 어렵죠. 슬래시는 구매 욕구는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슬래시에서는 신용카드 없이 할부 결제가 가능합니다.”

슬래시는 자동화된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번거롭지 않게 가입할 수 있다. 금융 이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현금성 지출, 마이데이터 등의 비금융정보를 고려해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판매 준비 중인 제품은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의 전자 제품이다.

슬래시는 김 대표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대학생 시절 신용카드를 발급해 태블릿PC를 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 신분이라 신용카드 발급 절차가 까다로웠습니다. 그때 할부 결제를 쉽게 이용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슬래시 아이템을 떠올렸습니다.”

이 아이템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2021년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갖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이 사업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구체화했다.

아이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김 대표는 부산 AI-ICT 창업경진대회 1위, 한국장학재단 창업 IR 경진대회 1위, 부울경 대학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받았다.

올해는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입주공간과 사업화 자금 지원하는 ‘대전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됐으며 연세대 캠퍼스타운 입주 기업과 신용보증기금 NEST 12기에도 뽑혔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는 각각1억원, 3억원의 보증서를 발급 받았다.

파라는 김 대표를 포함해 개발자 3명 디자이너 1명,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커져 가는 것을 보면서 창업에 보람을 느낀다”며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 투자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9월
주요사업 :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성과 :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한국핀테크지원센터), 부산 AI-ICT 창업경진대회 1위, 한국장학재단 창업 IR 경진대회 1위, NICE 신용평가 MOU 체결, 부울경 대학 창업경진대회 대상, 분할결제가 가능한 플랫폼에 대한 특허출원 2022년 Slash 앱 베타런칭, 대전 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 연세대 캠퍼스타운 선정 및 입주, 기술보증기금 1억원 보증서 발급, 신용보증기금 3억원 보증서 발급, 신용보증기금 NEST 12기 선정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