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호 엘에스델 대표

-미세한 문제가 발생하면 조기에 알려줘 정비 도와
-0.1~0.2mm 웨이퍼 틀어짐도 인공지능이 판별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 스타트업 CEO] 스마트 팩토리 예지 보전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엘에스델’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엘에스델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서대호 대표(32)가 2021년 8월에 설립했다.

서 대표는 국내에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하기 전인 2010년 초부터 인공지능을 공부했다. “학부부터 석·박사 인공지능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기업에서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그동안의 인공지능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엘에스델을 창업했습니다.”

현재 엘에스델은 스마트 팩토리 예지 보전 솔루션을 개발해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에서 엘에스델 솔루션이 시범 운용 중이며 중소·중견기업에도 납품 중이다.

“예지 보전 솔루션은 기계장비의 동작 여부를 인공지능이 모니터링해 미세한 문제가 발생하면 조기에 알려줘 정비하도록 돕는 솔루션입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장에서 웨이퍼 운송 시 로봇팔의 미세한 문제로 0.1~0.2mm 웨이퍼가 틀어짐을 인공지능이 판별합니다. 그리고 바로 기계를 정지시킨 후 다시 제대로 웨이퍼가 들어가도록 유도합니다. 0.1~0.2mm는 사람의 눈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수치입니다. 초미세 공정의 경우에는 이러한 차이도 불량품으로 이어집니다. 반도체 공장 이외에도 렌즈공장, 자동차 부품공장, 석유화학 공장 등에도 우리 솔루션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엘에스델의 경쟁력으로 AI 기술력”을 꼽았다. “엘에스델은 진동, 열 등의 환경 센서로 예지 보전을 하는 게 아니라 카메라, 마이크 기반의 비전, 음향으로 예지 보전합니다. 예민한 기계장비일수록 환경 센서 부착이 어렵죠. 엘에스델 솔루션은 부착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회사에 다니면서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새로운 것을 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생활도 해보고 다른 용역 업무도 해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만의 솔루션을 만들고 싶어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서 대표는 “함께 할 수 있는 팀원을 모집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엘에스델은 1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서 대표는 “20대부터 30대 초반으로 구성된 젊은 기업”이라며 “멤버 전원이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엘에스델은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최우수 졸업, 팁스 선정, 데이터바우처 공식 공급 기업 선정, AI 바우처 공식 공급 기업 선정 등의 성과를 냈다. 서 대표는 “올해 말에 다수 기관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기로 최종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서 대표는 “시범 운용하고 있는 대기업에 정식으로 우리 솔루션을 납품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재들이 밀도 있게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엘에스델은 올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운영하는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 사업에 선정됐다.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은 디지털 분야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액셀러레이터별로 스타트업을 선발해 국내외 교육, 투자, 멘토링,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을 지원한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단계별 전 주기를 지원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국내·외 교육, 투자, 멘토링, 네트워킹, 데모데이 등을 지원받는다.

설립일 : 2021년 8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성과 :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최우수 졸업, TIPS 선정, 데이터바우처 공식 공급 기업, AI 바우처 공식 공급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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