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철 (주)잰153바이오텍 대표

-작용기작을 기반으로한 생물농약 개발 플랫폼 구축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항공살포를 통한 고초균의 광범위 지역 살포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주) 2022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글로벌 생물농약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주)잰153바이오텍’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잰153바이오텍은 글로벌 생물농약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진철 대표(53)가 2020년 3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전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회사 이름인 잰(JAN)은 ‘Just Apply Nature as it is’의 줄임말입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적용하자는 뜻입니다. 합성 농약의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자연에 있는 물질과 미생물을 그대로 사용해 사람과 자연에 안전을 보장하자는 기업 모토로 회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잰153바이오텍은 작용기작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진출형 생물농약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보유한 글로벌 생물농약 후보 아이템은 3개다.

첫 번째 아이템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등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을 항공살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잰153바이오텍은 Bacillus subtilis(고초균) JCK-1398균주를 사용하는데, 이 미생물을 처리하면 소나무와 잣나무의 소나무재선충에 대한 면역력이 증가돼 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되더라도 발병이 저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체뿐만 아니라 꿀벌 등에도 무해하여 항공살포가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험악 지역이나 고산지역 등 기존 방제 방법으로 방제가 어려운 지역의 소나무들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아이템은 작물에 발생하는 과수 화상병을 포함해 다양한 세균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제품이다. 김 대표는 “세균병 전문 약제로서 글로벌 기업의 제품들과 비교할 때에도 대상 식물병에 따라 더 우수하거나 비등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아이템은 서울대에서 이전받은 기술로 Bacillus thuringiensis IMBL-B9균주를 이용한 나비목 해충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이다.

“기존 제품들과 비교하면 더 넓은 범위의 나비목 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현재 파일럿 스케일의 최적 발효기술과 제제기술을 개발한 상태입니다. 글로벌 대표제품과 비교 시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뿐만 아니라 잣나무 등에도 발병하는 식물 병으로서 국내 일본, 중국, 포르투갈, 스페인 등 주로 온대지방의 소나무류에서 발병하고 있다. 국내는 소나무재선충병을 방제하기 위해 주로 살선충제 수간주입, 살충제 항공살포, 그리고 죽은 소나무 제거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살선충제 수간주입의 경우 방제 효과는 우수하나 인건비가 많이 들고 고산지역이나 험악 지역, 그리고 식용의 잣나무에는 처리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인 수간주입을 하면 소나무에 상처가 많이 생기고 이에 따라 송진이 물관을 막아 소나무가 시들어지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의 매개충을 방제하는 살충제 항공살포의 경우에는 꿀벌 등의 다른 생물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유럽 등에서는 사용이 거의 제한돼 있다. 국내의 경우 PLS(Positive List System)으로 인해 경작지 근처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죽은 소나무를 제거하는 방법의 경우 역시 인건비가 많이 들고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방제가 어렵다. 또한 훈증제로 사용하는 화학 약제가 환경오염 및 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점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잰153바이오텍은 고초균을 항공살포를 통해 광범위 지역으로 살포할 수 있어서 매년 반복적으로 처리하면 친환경적이면서 효과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을 방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품 가격이 화학 약제와 비교할 때 비싸지 않아 가격 경쟁력도 충분히 있습니다.”

잰153바이오텍은 소나무재선충병 친환경 방제기술의 경우 글로벌 기업에 기술이전을 실시해 글로벌 기업에서 직접 제품을 등록하고 생산·판매하는 전략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선급기술료와 매출액을 기준으로 경상기술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세균병 방제기술과 광범위 나비목 해충 방제 기술의 경우 국내 시장은 대기업과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등록할 예정입니다. 현재 국내 대기업에서 우리 시제품을 가지고 가서 효능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추후 제품이 등록되면 우리 기업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대기업에서 판매하는 전략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잰153바이오텍은 김 대표를 포함해 총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작용기작 기반 생물농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생물농약 제품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2035년까지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3월
주요 사업 : 식물활성제(Biostimulant), 생물농약(Biopesticide)
성과 : TIPS 과제 선정,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최우수판정기업, 벤처기업 인증, 기업부설연구소 인증, 농약 제조업 등록, 비료 생산업 등록, 잰닥터1 에버백신 유기농업자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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