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브이로그] 프리즈 서울로 본 아트씬의 지금
글로벌 TOP 5 갤러리로 읽는 미술시장 – (1) 가고시안, 페이스, 데이비드 즈위너
갤러리는 마치 아이돌 소속사처럼 작가의 작업 활동을 지원하거나 작품을 대신 판매한다. 특히나 주요 갤러리는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전시 기획, 예술 교육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미술시장에 막강한 영향을 미친다. 세계 5대 갤러리라 불리는 가고시안, 페이스, 데이비드 즈위너, 화이트 큐브, 하우저 앤 워스. 이번 편에서는 그중 세 곳을 우선 짚어본다. (순서는 순위와 무관).
해가 지지 않는, 가고시안
컬렉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는 갤러리 ‘가고시안(Gagosian)’. 1980년에 시작돼 세계 19곳에 분점을 둘 만큼 큰 규모와 높은 시장성으로 유명하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갤러리들의 수장 등 그 별명 역시 화려하다. 한국 시장에는 이번 페어로 첫 진출하는 격인 가고시안 부스에서 떠올린 키워드는 ‘친숙함’과 ‘화제성’이었다. 마크 그로찬, 백남준 등 한국 관람객을 고려해 익히 알 법한 블루칩 작가만 선정해온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혁신 또 혁신, 페이스
최근 오설록과 협업하여 한남동에 티하우스를 오픈해 SNS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페이스. ‘예술가를 위한 갤러리’라는 모토답게 창업자는 갤러리 이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또 하나의 독특한 점은 ‘혁신’을 추구한다는 것. 전통적인 흐름에 저항하며, 다수가 의아하게 여기는 분야를 예술과 접목한다. 실리콘밸리가 미술에 관심 없다고 하면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식이다.
미술계 트렌드 세터, 데이비드 즈위너
데이비드 즈위너는 앞서 소개한 두 갤러리에 비해 늦게 설립되었지만 성장 속도만큼은 빠르다. 뉴욕, 홍콩, 파리 등을 기점으로 활동 반경을 점차 넓혀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전속 작가의 라인업도 화려한데, 최근에는 야요이 쿠사마, 캐서린 번하드, 로즈 와일리 등 동시대 내로라하는 여성 작가들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프리즈 서울에서는 세련된 편집숍처럼 미술시장의 트렌드만 집약적으로 짚어낸 듯한 인상을 받았다.
* 글로벌 TOP 5 갤러리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원윤지 님은 미술투자 플랫폼 테사(TESSA)에서 미술과 브랜드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콘텐츠 에디터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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