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식 한국에너지산업기술(주) 대표

-환경보호를 위한 변압기용 에코커버와 그린파렛트 개발
-한전 사내벤처로 출발, 한전 85개 지사에 제품 판매

[전남대학교기술지주회사(주) 2022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에너지 관련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한국에너지산업기술(주)’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한국에너지산업기술은 에너지 관련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양현식 대표(58)가 2019년 12월에 설립했다.


양 대표는 한국전력공사 배전 분야에서 33년간 근무하다 공공기관 최초로 제1회 사내벤처에 선정되면서 한국에너지산업기술을 창업했다.

한국에너지산업기술은 기업의 ESG 경영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위해 현장에서 최적의 작업성을 제공하는 변압기용 에코커버와 그린파렛트를 개발했다.

“범고래 집단의 절반 이상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범고래 멸종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변압기의 절연유에 포함된 맹독성 1급 발암물질인 폴리염화 비페닐(PCBs)입니다. 변압기의 폐유는 변압기의 비닐 포장재와 더불어 전력회사의 지속 가능 경영 실현을 가로막는 요인들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에코커버는 기존의 비닐 포장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이다. 에코커버는 저압부싱, 크램프, 행거고리용 에코커버로 구성돼 있다. 양 대표는 “에코커버는 기기의 파손과 안전사고 예방 최적화를 위한 맞춤형 설계제품으로 손쉬운 체결과 분리를 할 수 있다”며 “설치 후에는 변압기의 충돌을 방지하고 충격 시에도 부서지거나 이탈되지 않으며 근로자가 안전하게 이송하고 보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비닐을 발생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됐습니다. 기업의 ESG 경영 실현과 자연환경을 보호합니다.”

그린파렛트는 변압기의 운반 저장과정에서 맹독성을 지닌 폐유의 유출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호환 변압기 안착부, 절연유 포집부, 드레인밸브, 지게차 차입부로 구성돼 있다. 그린파렛트는 변압기 안착부에 저용량부터 고용량 변압기까지 8가지 타입의 변압기를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변압기 상호 간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상호충돌에 의한 파손을 예방한다.

“변압기에서 누유가 발생하면 1차적으로 포집부에 고이게 되며 대량 누유 발생 시에는 드레인 밸브를 통해 폐유를 배출 및 회수폐기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게차를 사용한 손쉬운 이동과 자동 창고에 다단적 보관으로 물류 효율화가 가능합니다. 한국에너지산업기술은 현장에 최적화된 앞선 솔루션으로 고객사의 ESG 경영을 실현하고 자연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양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약 20년전 미국샌디애이고 여행하면서 범고래 쇼를 보게 됐습니다. 집채만 한 거대한 몸집의 범고래가 조련사와 호흡을 완벽하게 맞추면서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동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한 신문 기사에서 ‘범고래가 사라지면 아이들이 사라진다’라는 기사를 접하면서 그 원인이 변압기에 포함된 폴리염화 비폐닐(PCBs)이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018년 한전 사내벤처 모집공고에 변압기에 포함된 폴리염화비페닐의 유출을 방지하는 변압기용 그린파렛트 개발을 주제로 지원했습니다. 한전 사내벤처로 1년 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개발에 성공했습니다. 2019년 11월 11일에는 한국파렛트 컨테이너 협회에서 주최한 ‘글로벌 유닛로드 창의성 공모전’에서 변압기용 그린파렛트 개발 제안으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너지산업기술은 한국전력, 전기공사업체, 변압기 제조사에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양 대표는 “전국 한전 230개 지사, 한전 단가 계약 업체 약 500개, 변압기 제조사 약 70개 사를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인류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에너지 분야 친환경 기업, 자랑스러운 100년 기업, 종신고용을 실현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19년 12월
주요사업 : 에너지 관련 친환경 제품개발, 제조 및 판매
성과 : 변압기용 그린파렛트 한전 85개 지사, 전기공사 75개 사에 판매, 누적 매출 5억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