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바른펫(BarunPet) 대표

-고려대 캠퍼스타운 취업사관학교 프로그램 통해 창업의 꿈을 키워
-산책 시킬 때 사용하는 하네스 형태로 IoT 디바이스 제품 제작

[2023 고려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반려견 슬개골 탈구 예방·검진 서비스 개발하는 스타트업 ‘바른펫’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바른펫(BarunPet)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대현 대표(25)가 2022년 9월에 설립했다.

바른펫은 반려견 슬개골 탈구 예방·검진 서비스를 개발했다. 슬개골 탈구란, 무릎뼈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탈구되는 관절질환으로 반려견들이 흔하게 걸리는 질환 중 하나다.

“반려견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슬개골 탈구에 걸리는 반려견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슬개골 탈구를 조기에 진단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슬개골 탈구 예방·검진 등의 반려견 관절질환 관리를 위한 반려견용 웨어러블 IoT 디바이스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바른펫은 평소 산책을 시킬 때 사용하는 하네스 형태로 IoT 디바이스 제품을 제작했다.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반려견이 슬개골 탈구를 겪을 때 발생하는 증상을 가지고 정상 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조기 검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예방을 위해 반려견들이 관절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할 때 이를 감지하고 행동 교정을 도와줄 수 있는 관리 솔루션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려대 캠퍼스타운이 운영하는 취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의 꿈을 키웠다. 취업사관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맞춤형 취·창업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AI, 빅데이터, 웹·앱 등 신기술분야 직무교육과 인턴십 지원을 통해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쌓을 수 있는 인턴십으로 구성돼 있다. 실무 교육은 4개월, 인턴십을 2개월로 진행된다.

“창업에 앞서 스타트업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고려대 캠퍼스타운이 운영하는 취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보게 됐습니다. 취업사관학교를 통해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쌓으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취업사관학교 프로그램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아이템을 발전시켰다. 김 대표는 “공모전에 도전해 상금도 받았다”며 “스타트업에서 직접 인턴도 경험하며 개발 역량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하는 하드웨어 해커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을 비롯해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에서 개최하는 창업경진대회 2023 Startup Express Summer Season에서 1등을 받기도 했다.

“취업사관학교 프로그램 수료 이후 스타트업에 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INSIDERS라는 창업동아리에 들어가서 업계 다양한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그러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하던 바른펫이 창업경진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죠. 그래서 취업사관학교 인턴 기간이 끝난 후 바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바른펫이 개발하는 서비스 취지에 많은 사람이 공감해 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 대표는 “창업 준비과정에서 일이나 학업을 병행하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방학에는 개발자 일을 하면서 퇴근 이후에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올해 1학기는 학점도 챙겨야 했기에 더 바빴던 것 같습니다. 창업하려면 일정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바른펫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고려대 캠퍼스타운과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됐다. 고려대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김 대표는 “창업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창업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죠. 이러한 부분을 잘 활용하면 창업을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바른펫은 김 대표를 포함해 고려대 기계공학과, 서울대 수의학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고려대 경영학과 재학생 4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초기 창업 팀은 팀 역량이 중요한 것 같다”며 “든든한 팀원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바른펫은 다양한 대회 참여를 통해 협업 제안을 받기도 했으며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창업동아리 네트워킹을 활용해 판로 개척을 시도하고 있다. TIPS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투자도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고객 검증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해볼 것”이라며 “실제로 유효한 시장을 찾아 제품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10월
주요사업 : 반려동물 헬스케어
성과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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