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 총 80억원 이상 매출 올려
-메이커 공간과의 밀접성 강점으로 꼽혀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광운창업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창업보육센터로 1999년에 설립됐다. 광운대학교의 특성화 분야인 ICT, 에너지바이오,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경학 광운창업지원센터 센터장은 “예비창업 공간과 초기창업 공간, 5년 이내 창업기업 등 3개 트랙으로 입주 공간을 구분해 운영한다”며 “ICT 융합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을 보육·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을 7월 20일 서울시 노원구 광운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났다.
이경학 광운창업지원센터 센터장, “매년 30개 이상의 기업 보육, 광운대 산학협력단과의 기술 이전 연계”
이경학 광운창업지원센터 센터장
광운대 광운창업지원센터장(2022년~현재)
광운대 ETM솔루션센터장(2016년~2022년 1월)
과기정통부 연구자권익보호위원회 위원(2023년~현재)
부산시 연구개발사업 기술전문위원회 위원(2020년~현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정보화기획단장(2007년~2010년)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광운창업지원센터는 현재의 보육 공간으로 지정이 된 이후, 매년 30개 이상의 기업을 보육해오고 있다. 연간 30회 이상의 멘토링과 10개 이상의 기업에 사업화 지원을 했으며 내부적으로 입주기업의 역량 강화에도 힘써왔다. 광운대 산학협력단 산하 창업지원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예비, 초기창업가의 성장에 발맞춰 공간 연계하고 있다. 연간 20개 내외의 기업을 시장으로 진출시키고 있으며 이 기업들이 매년 90명 내외의 고용 창출을 끌어냈다. 최근 3년 동안 매출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기업들이 총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
“입주기업의 투자유치 연계 지원이 가장 큰 이슈다. 투자유치가 사업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 운영에 있어 안정성과 연속성의 기회를 확보해주기 때문이다. 광운창업지원센터는 투자 연계를 위한 기회의 장 마련에 힘쓰고 있다. 멘토링과 IR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기업의 개별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실질적인 투자 연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광운대 성장촉진파트너사인 투자기관들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광운창업지원센터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부분을 꼽자면
“시제품 제작 및 촬영 스튜디오 활용이 가능한 메이커 공간과의 밀접성은 광운창업지원센터가 보유한 강점 중 하나다. 입주기업의 경우, 무상으로 장비와 공간을 지원받아 MVP 제작을 비롯한 초기 사업환경 구축에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광운대에서 위탁 운영하는 다른 창업보육기관과의 연계 역시 직간접적인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창업보육기관 간의 연합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적인 향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참여기업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상호 발전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입주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창업가와 팀의 역량, 사업 아이템의 시장성과 차별성 등을 평가한다. 사업성이 뛰어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기반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인 지표 사이에서의 균형을 유지하며 기업 선발에 힘쓰고 있다. 다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창업가들이 더욱 많이 등장함에 따라 기업 선발에 어려움이 있어 최근에는 ‘광운대’와의 시너지를 고려하고 있다. 광운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 이전 등을 통해 사업화의 가속이 이뤄지는 부분과 광운대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창업보육기관과 연계한 시너지까지도 고려해 선발한다.”
이경학 광운창업지원센터 센터장, “매년 30개 이상의 기업 보육, 광운대 산학협력단과의 기술 이전 연계”
기업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 등의 프로그램 지원이 있다. 다른 창업보육센터와 연계해 지원하는 글로벌 수출상담회와 IR 프로그램 참여 혜택도 있다. 사업화를 위한 광운창업지원센터의 직접적인 지원 외에도 앞서 언급한 메이커 공간을 통한 장비와 영상 촬영 공간 지원이 이뤄진다. 광운대 산학협력단과의 기술 이전 연계 및 산하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를 통한 R&D 연계에 대한 혜택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광운대로부터 기술이전의 혜택을 받는 입주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투자와 연계한 IR 데모데이 프로그램과 글로벌 수출상담회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수출상담회는 엔데믹과 함께 확장되고 있는 해외 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으로는 해외 바이어와 직접적인 제품 구매 또는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에 대한 상담이 진행된다. 더불어 해외에 지사 설립에 어려움이 있는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판매 대행 협약을 맺어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기도 한다. 해외 투자사들과의 상담이 매칭될 때에는 투자사와 연관된 기업들과의 시너지 발휘를 위한 업무 협약 등의 논의가 이뤄진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앞서 언급한 IR 데모데이가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경제TV와 함께 데모데이를 진행해 광운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의 IR 역량 강화와 투자유치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데모데이에 참여한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성장촉진파트너사’ POOL을 확대할 수 있었다. 또한, 서울지역 내 창업보육센터들과 연합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에는 서울지역 15개 창업보육센터가 연합해 40개에 달하는 기업들에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들은 최대 3회까지 투자기관과의 투자유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
“광운창업지원센터가 참여하는 대표적인 지역 사회 연계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일자리 박람회가 있다. 노원구에서 지원하는 개별 부스를 활용해 매년 1개 사 이상의 입주기업이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다. 현장에서 이력서 접수와 면접을 진행하면서 신규 직원 채용의 기회가 마련된다. 박람회에서 면접 및 상담을 진행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각 기업에서 별도 면접을 진행한 경우가 있을 만큼 참여기업에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올해 2회 개최될 박람회에는 상반기 1개 사가 참여했고 하반기에도 또 다른 입주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전년도 이상의 고용창출과 매출 실적을 올리는 것이다. 다만, 우수한 기업을 입주시키고 보육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실적에 기여할 수 있지만, 해당 실적의 확보는 전적으로 입주기업에 달려있다보니 목표보다는 광운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의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바라는 희망 사항에 가깝다. 또 다른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는 광운창업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입주기업의 투자유치를 끌어내는 것이다. 광운창업지원센터에서 구성하는 프로그램과 활동을 토대로 다양한 방식과 구성의 투자유치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