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현 미러 대표

-도서 플랫폼 ‘퍼즐’, 페이지, 챕터별 분할 구매 할 수 있어
-기존 도서 서비스 대비 이용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줘

[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및 NFT 도서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미러’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미러는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및 NFT 도서를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권태현 대표(35)가 2020년 8월에 설립했다.

미러는 전공 서적과 교재를 챕터별로 분할 판매하고 전자책 뷰어에 탑재된 에디터를 통해 교재의 원하는 내용만 발췌하고 편집한 새로운 책 멀티북을 만드는 도서 플랫폼인 ‘퍼즐’을 개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이베이코리아에서 서비스기획자와 마케터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권 대표는 “대학가 불법 제본 예방과 학생들을 위한 대학 교육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퍼즐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의 대학 교재시장은 학생들의 불법 제본으로 인해 매년 2000억 원 이상의 피해 금액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부담해야 할 한 학기당 발행하는 교재 구매비용은 최대 60만원에 달합니다. 막상 수업과 시험에 나오는 분량은 전체 페이지의 절반도 안 되고 기말고사가 끝나면 두꺼운 책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러한 종이 교재가 지닌 고비용, 효율성 부재 이슈로 학생들은 새 책 구매보다 불법 제본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퍼즐은 책을 한 권 단위뿐만 아니라 페이지, 챕터별 분할 구매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생산자(출판사) 관점의 일방적인 셀링포인트 전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의 다운사이징 된 커스텀 소비를 지원한다. 뷰어 내 탑재된 멀티북 에디터를 통해 초 개인화된 지식 큐레이션 및 제본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및 NFT 도서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미러’
멀티북은 미러의 응용 블록체인 특허 기술인 미러체인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도서 콘텐츠 발췌 사용에 대한 기록과 위치 데이터 추적을 통해 출판사나 저자 등 저작권자에게 라이선스 비용을 월 단위로 정산한다. 이를 통해 저작물의 LTV를 확대해 출판업계의 부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권 대표는 “퍼즐은 기존 도서 서비스 대비 이용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 준다”고 강조했다.

“유튜브의 15분짜리 영화 요약 영상 시장이 영화관 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빠릅니다. 이보다 빠른 것이 틱톡과 릴스 등 숏츠 시장의 성장 속도입니다. 퍼즐 또한 도서 목차 분할구매로 한 권 단위 구매에 대비해 쉽게 필요한 정보만을 소비해 독자적인 시장영역을 빠르게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합니다. ”

권 대표는 “학생들은 퍼즐을 통해 종이 교재 1권 구매 때보다 평균 2만원, 불법 제본 교재 구매 때보다 1만원 이상의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챕터구매를 통한 교재 분책, 멀티북 에디터를 통한 정보 재정립, 오답 노트, 단권화 기능을 통해 공부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학습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교도 교재에 업데이트된 최신 개정판 내용을 멀티북 서비스를 통해 부교재로 단체주문할 수 있습니다. 학원 강사들도 합법적으로 소액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맞는 맞춤 부교재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및 NFT 도서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미러’
권 대표는 “퍼즐은 교육기관과 학생들에게 가장 친숙한 도서 플랫폼으로 소설과 에세이류를 주로 제공하는 기존 업체의 편중된 구독 서비스와 차별성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알라딘을 비롯한 기존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해킹으로 인해 전자책 수백만 권이 무단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으나 퍼즐은 Indexed DB와 Crypto JS AES 알고리즘을 접목한 보안기술로 파트너사의 저작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미국연방정보처리표준기술로 채택된 해외에서 검증된 기술이며, 미러가 이것을 국내에서 전자책 분야에 처음 도입하고 선보이는 사례에 해당합니다.”

퍼즐은 새로운 전자책 파일 형식 피스를 개발해 독자적인 데이터 저장 기술을 확보하고 이용자들에게 더욱 진보된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멀티북의 제작금액이 기존 종이 교재의 판매가보다 비싸지지 않도록 전월 판매량, 인기순 등의 알고리즘 기반 멀티북에 제공하는 콘텐츠의 가격 자동 조정이 가능한 동적 가격책정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전자서적이 담보하는 신뢰성이 퍼즐이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급부상하는 생성형 AI는 이를 규제할 레그테크가 부재한 극초기 단계로, 앞으로 시대는 이러한 AI generated information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더 많아질 것입니다. 미국의 여러 대학은 학생들에게 Chat GPT를 사용해 과제를 제출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저자가 인간적 소견을 담아 집필한 정보형 서적은 앞으로 더욱 가치를 발할 수 있다고 믿기에 저희 팀은 이에 자부심을 느끼고 프로덕트 개발에 임하고 있습니다.”
[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및 NFT 도서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미러’
퍼즐은 대학교와 교재 출판사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권 대표는 “교재 협회 및 전자책 유통사와의 조율을 통해 비문학·교육 도서 10만종에 대한 단계별 시기에 따른 공급계약 그리고 아직 전자책으로 전환되지 않은 종이 전공교재 1만종의 디지털라이징 권리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를 기준으로 학기당 3500여개의 강좌가 개설되는데 평균 수강생이 35명이라고 가정하고 멀티북의 평균 소비자가를 곱해 계산했을 때의 퍼즐 멀티북 시장의 미래 접근 규모는 학교당 600억원입니다. 전체 대학 수 300여곳과 재학생 수를 고려하면 9조 원대입니다. 퍼즐의 서비스에 대해 올 초에 연세대, 경희대 등 대학교 총학생회에서의 자발적인 제휴 신청이 발생했습니다. 내년 하반기까지 100여개 대학 학생회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매망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미러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멤버십 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제1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한다.

권 대표는 “핀테크랩 입주 후 각종 멘토링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이 사업 방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권 대표는 “퍼즐이 학생과 교육기관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도서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전체 전자책 소비 규모의 35%를 차지하는 정보형 서적에 니즈가 있는 일반 독자층으로 타겟층을 확대하고 일반 비문학 도서 전체로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8월
주요사업 :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및 NFT도서 제작 판매
성과 : 2021년 3월 중진공 주관 청년창업사관학교 선정기업, 2021년 8월 도서 분할 및 편집판매 관련 특허 4건 상표 1건 등록, 2022년 6월 충남 테크노파크 이노베이션스퀘어 청년창업지원기업 선정, 2022년 10월 (구)서울산업진흥원 주관 서울혁신챌린지 경진대회 6회 예선 선정, 2023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디딤돌 R&D 사업 지원기업 선정, 2023년 5월 벤처기업 인증, 2023년 5월 신용보증기금 주관 신보 NEST 기업 선정 및 문화콘텐츠기업 지원자금 3억원 수혜, 2023년 8월 천안 안서동 소재 물류센터 확보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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