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아이엠전자 대표

-인공지능 반도체, 기존 컴퓨터에 비해 에너지 소모 획기적으로 줄여
-국내에서 최초로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터를 개발, 1/10가격으로 제공

[2023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반도체 부품을 시뮬레이션하고 설계하는 스타트업 ‘아이엠전자’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아이엠전자는 반도체 부품을 시뮬레이션하고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인 김윤(41) 대표가 2022년 10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아이엠전자는 인천대학교 구민석 교수와 함께 창업한 회사”라며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반도체 교육 및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엠전자는 장기적인 아이템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는 인공지능 연산을 저전력, 고성능, 고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말한다. 아이엠전자는 Processing-In-Memory 기술을 기반으로 아날로그 방식의 인공지능 연산을 수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단기적인 아이템으로 반도체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엠전자는 다양한 반도체 소자의 3차원 구조와 전기적 특성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자 교육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와 구 대표는 반도체 기업체에서 메모리 반도체 및 아날로그 회로 제품 설계 및 개발에 참여해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이후 대학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R&D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반도체 소자, 메모리 반도체, 아날로그 회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반도체 소자 교육용 시뮬레이터는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연산을 수행해 기존의 수치 해석 기반의 외국산 제품에 비해 시뮬레이션 수행 속도를 단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외국산 제품들은 1카피당 200~300만원의 고가인 관계로 실제 대학교에서 교육에 활용을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국내에서 최초로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이를 약 1/10 가격으로 제공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학에서 저희 제품이 반도체 교육에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아이엠전자가 장기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의 경우에는 기존의 컴퓨터에 비해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똑똑한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데이터와 계산이 필요합니다. 구글, 네이버,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AI 등 인공지능 빅테크 기업들에서 제공하고 있는 대부분 인공지능 응용 서비스들은 개인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구현할 수 없고, 거대 데이터 센터(서버)를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에너지 소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의 학습 과정에는 미국 120개 가구의 1년 전기 사용량이 소모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가 개발 진행 중인 Processing-In-Memory 기술이 미래에 적용된다면, 인공지능 계산을 위한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궁극적으로는 개인 스마트폰에서도 똑똑한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목표로 하는 기술 확보 및 시제품 완성이 되는 시점부터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받을 생각”이라며 “그전에는 주로 R&D 위주의 국가 지원 연구 과제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우리 아이템들은 모두 대학에서 수행하고 있는 교육과 연구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대학에서 반도체 소자를 강의하면서, 반도체 소자 시뮬레이터의 필요성을 느꼈었습니다. 또한, 저희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면, GPU를 중심으로 한 현재의 디지털 컴퓨팅 시스템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큰 포부를 가지고 기업 설립을 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목표로 세운 제품 개발 단계를 하나씩 달성해 나가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최종 시제품이 완성됐을 때를 상상하고 기대하면서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개발한 제품들이 실제로 활용된다면 그때는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반도체 부품을 시뮬레이션하고 설계하는 스타트업 ‘아이엠전자’
아이엠전자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창업을 결심했지만 실제로 회사를 만드는 것이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을 통해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회사 오피스도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받았습니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멘토링 프로그램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목표로 하는 반도체 교육용 소프트웨어들이 개발된다면, 국내 반도체 교육에 크게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 최고 회사인 NVIDA에 대항할 수 있는 세계적인 인공지능 반도체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0월
주요사업 : 반도체 부품, 시뮬레이션, 설계
성과 : PIM 인공지능 반도체 핵심기술개발사업 수주(2023년), 캠퍼스타운 기술매칭 지원사업 선정(2023년)


jinho2323@hankyung.com
[2023 서울시립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반도체 부품을 시뮬레이션하고 설계하는 스타트업 ‘아이엠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