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유웰데코(주) 대표

-자사 ‘마더킴’, 본죽, 역전회관, 하동관 등의 가공식품 브랜딩
-대표적인 메뉴를 제품화해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시켜

[2023 한국여성벤처협회 기업 CEO] 가공식품 온라인 유통 전문기업 ‘유웰데코(주)’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유웰데코(주)는 가공식품 온라인 유통 전문기업이다. 김정희 대표(52)가 2007년 10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유웰데코는 유통구조를 단순화시키고 물류비용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그만큼의 가치를 더 돌려주는 유통시장의 개척자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유웰데코는 자사 식품 브랜드 ‘마더킴(Moth-erkim)’을 비롯해 본죽, 역전회관, 하동관, 한촌, 이십사절기, 뚝심 등 가공식품을 브랜딩하고 기획했다.

“대기업이 각종 제조업과 유통업을 대부분 선점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소기업에 ‘TV홈쇼핑’이라는 유통경로는 매우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홈쇼핑 방송 상품 중 대박 상품은 전체 상품 중 일부입니다. 10개 중 한 개도 안 됩니다. 홈쇼핑 시장에 철저한 사전 준비와 각오 없이 진출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유웰데코는 이러한 홈쇼핑 시장에 입점하려는 기업에 도움을 주는 기업입니다.”

유웰데코는 T커머스, E커머스, 소셜커머스, 라이브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김 대표는 “유웰데코는 신규 브랜드 및 TV홈쇼핑 런칭, 온라인쇼핑몰 입점 등을 대행하는 토털 서비스 에이전트”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고객사가 더 많은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 시장은 규모가 커지면서 패션, 뷰티 등 점차 경쟁력 있는 제품만이 뜨는 시장이 됐다. 그 결과 식품 상품의 방송 편성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상품성만이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신제품 기획과 개발에 주력했다. 그래서 탄생한 제품이 ‘본죽 장조림’이다. 냉장 보관해야만 하는 장조림을 상온에서도 1년간 보관할 수 있도록 개발된 본죽의 ‘본 장조림’은 홈쇼핑 식품 분야에서 전무후무한 히트상품에 등극했다.

이외에도 유웰데코는 자사 브랜드인 마더킴 제품을 홈쇼핑에 런칭했으며, 94년 역사의 ‘역전회관’, 곰탕 노포의 대명사인 ‘하동관’ 등의 대표적인 메뉴를 제품화해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시켰다.

특히 유웰데코가 개발한 야심작인 ‘마더킴 캔 김치’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마더킴 캔 김치 3종은 15도 이하 저온 숙성실에서 산도 체크를 통해 신선도를 보존해 맛과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는 제품이다. 김 대표는 “마더킴 캔 김치는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금방 발효돼 맛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과는 달리 숙성과 냉장 보관이 필요 없는 실온 보관 김치”라며 “여행이나 등산, 캠핑 시에도 좋으며 특히 김치볶음밥이나 김치전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회사 주력사업에서 짐작할 수 있듯 유웰데코는 TV홈쇼핑 1세대 전문가가 포진돼 있다. 김 대표는 TV홈쇼핑이 처음 개국하던 1995년 삼구쇼핑(현 CJ오쇼핑)에 입사 해 식품 MD(머천다이저)로 시작해 NS홈쇼핑 이직해 MD, PD로 10여년 간 근무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상품기획 베테랑이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홈쇼핑에서 근무할 당시 식품 유통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손해를 보는 제조업체나 중소 식품브랜드의 애로를 접하게 됐습니다. 홈쇼핑 식품 기획과 유통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생기면 홈쇼핑과 제조업체를 잇는 중요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유웰데코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첫해 매출 14억원을 올린 유웰데코는 김 대표의 경력과 상품기획 노하우가 성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 현재 자체 사옥을 확보한 매출 200억원의 강소기업이 됐다.

회사의 경쟁력으로 김 대표는 “노포, 가정간편식(HMR), 유명식당 세프의 레시피(RMR), 프렌차이즈의 작은 반찬 한 가지도 소비자의 니즈를 찾아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상품 기획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한가지 상품에도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직원들이 없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웰데코는 상품 기획·개발력과 함께 자체 정산 시스템인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정산 시스템은 인력, 지원, 영업, 비용관리뿐만 아니라 프로세스별로 흩어져 있는 각각의 업무를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관리해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제품을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유웰데코는 한국여성벤처협회에 가입돼 활동 중이며 김 대표는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여성벤처협회 1998년 중소기업청(現 중소벤처기업부) 허가로 여성 벤처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부산·경남지회, 전북지회까지 총 5개 지회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4000여개 여성 벤처기업의 지속 성장과 여성의 벤처 활성화를 통해 건강한 벤처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에 대한 제언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국가정책과 규정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한국여성벤처협회의 활동은 이러한 변화의 동향을 가장 발 빠르게 알 수 있는 귀한 통로입니다.”

유웰데코는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며 새로운 판매 채널 입점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커머스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축적된 노하우와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강력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쇼핑 전 분야에 걸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디어커머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07년 10월
주요사업 : 가공식품 온라인 유통
성과 : HI-SEOUL 기업 지정, 중소벤처기업 인증, 서울산업진흥원 우수상품 어워드 마더킴 브랜드 선정, 2020년 서울시 강소기업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중소기업중앙회 청년 SMART 중소기업 일자리 선정업체 지정, 한국여성벤처협회 '행복한 중기경영대상' 특별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2023년 2년 연속 '마더킴' 한국브랜드 선호도 식품부문 1위 선정, 2023년 'ESG 우수 중소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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