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에이브노틱스 대표

-선박 주변의 물체를 정확하게 탐지해내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항해 지원정보서비스 기술, 해사커넥티비티 기술도 아이템으로 개발

[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자율형 항해 보조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이브노틱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이브노틱스(AIVeNautics)는 자율형 항해 보조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진형 대표(53)가 한정욱 부사장(40)과 함께 2023년 2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자율형 항해 지원솔루션 분야 세계 최고의 딥테크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회사 이름인 AIVeNautics는 ‘AI-Vessel, AI-Nautics’에서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에이브노틱스는 해양 AI 및 IT분야에서 가장 유능한 기술 파운드리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테크 파운드리라는 단어에서 상상할 수 있듯이 최종 제품을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는 최종 제품 제조업체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것이 더 안전하고 더 친환경적이라는 측면에서 항해를 혁신할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지지하고 지원합니다.”

에이브노틱스는 자율형 항해 보조시스템 기술, 항해 지원정보서비스 기술, 해사커넥티비티 기술을 아이템으로 하고 있다. 세 개의 아이템이 상호 연계되고 조합되었을 때,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항해지원 솔루션이 된다. 박 대표는 “에이브노틱스는 세 기술 분야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의 방향성을 가진 세 가지 비즈니스 아이템을 준비했습니다. 자율형 항해 보조시스템 기술은 AI 기반 해상 물체 탐지, 분류, 식별 및 표시 기술을 포함합니다. 이 기술은 선박에 설치되는 항해지원 시스템을 위한 것이고, AI-vessel 및 AI-Nautics 두 용어 모두에 대응하는 기술입니다. 선박용 자율형 항해 보조시스템 제조업체는 에이브노틱스의 기술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항해 지원정보서비스 기술을 활용하면 더 안전하고, 또 경제적으로 항해할 수 있다. ”에이브노틱스는 항해 지원정보서비스 개념 검증, 서비스 시스템 개발 및 배포, 서비스 보급 및 표준화에 이르기까지 항해 지원정보서비스를 위한 모든 기술 스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술은 해사 분야 커넥티비디에 대한 가장 유망한 국제표준 후보인 MCP(Maritime Connectivity Platform)를 사용해 선박과 육상, 선박과 선박간 Connectivity 제공을 위한 기술입니다.”

에이브노틱스는 자율형 항해 보조시스템기술과 관련해서, 선박에서 사용되고 있는 센서인 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열화상카메라, AIS에서 수집한 정보를 융합해 선박 주변의 물체를 정확하게 탐지해내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항해를 위한 핵심 센서라고 할 수 있는 레이더와 카메라만 융합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의 탐지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할 항해 지원정보서비스는 바다내비 서비스의 기반 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다내비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 알고리즘 및 시스템 구축 분야 연구 책임자였습니다. 바다내비 프로젝트는 디지털 정보서비스시스템을 개발해 항해 안전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해양수산부는 2021년 1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다내비 서비스는 세계 최초의 정부가 제공하는 전 국가 단위 이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해 지원정보서비스 관련 국제표준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관련 국제기구 및 단체에서 최신 국제표준 개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공할 항해 지원정보서비스 기술은 이미 미래 표준을 반영한 것입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개발 프로젝트인 바다내비 개발 프로젝트의 SW 분야 연구책임자였습니다. 2013년 기획으로부터 시작된 바다내비 프로젝트에,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10년 동안 참여했습니다. 단순히 연구개발에 끝나지 않고, 연구결과가 해양수산부에 이관되어 현재 항해를 하는 사람들에게 항해 안전정보를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바다내비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저는 바다내비 개발의 경험을 살려서 이내비게이션의 세계 시장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회사의 CTO 한정욱 부사장은 10년 넘게 무인선 기술 개발에 전념해 왔습니다. 현재 한 부사장은 그 분야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1년에 제가 한정욱 부사장과 바다내비 서비스가 경로 계획과 상황 인식 측면에서 무인선에도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해상 시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이 에이브노틱스의 씨앗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부사장과 저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차량과 인프라 간의 상호작용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바다내비와 같은 이내비게이션과 무인선이라는 두 분야의 기술 스택을 결합하고 통합하면, 성장하는 자율형 항해 지원시스템 시장에서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MVP를 이른 시일 안에 만들어 글로벌 마켓에서 인정받고 싶다”며 “궁극적 목표는 항해를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고, 또 쉽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노틱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3년 2월
주요사업 : 자율형 항해 보조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성과 : 레이더-카메라 센서 융합을 통한 객체 인식 기술 개발, 항해정보지원서비스 킬러컨텐츠 개념 개발, 해양커넥티비티 기술 시연(2023년 9월 프랑스 파리, 국제항로표지협회)


jinho2323@hankyung.com
[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자율형 항해 보조시스템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이브노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