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혁신창업스쿨] 교육생 박승솔 “좋은 멘토를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혁신창업스쿨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단계별 창업교육을 통해 준비된 기술창업자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양대학교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속해서 혁신창업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주관기관 선정평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한양대학교는 IT·서비스 분야 교육생을 모집해 비즈니스모델 정립, 창업 실무 등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5월부터 11월까지 총 6개월간 진행되며 3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 교육에 선정된 교육생은 온라인 교육을 통해 예비창업자 역량 강화, 아이디어 구체화 등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 비즈니스모델 수립 교육 등을 지원받았다. 1단계에서 한양대는 다른 기관 평균 525명보다 많은 610명을 모집해 교육을 진행했다.

2단계 실습창업교육은 61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1단계 교육 수료 인원 중 선정평가를 통해 대상자를 선발했다. 2단계 교육생은 오프라인 창업 실습 교육과 최소요건제품 제작 및 고객 검증을 위한 교육비용을 지원받았다. 아울러 IT·서비스 기술 역량 강화와 투자유치 성공률을 높이는 투자유치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3단계 후속지원 교육은 12명을 선발해 진행된다. IR 종합특강, 맞춤형 멘토링 지원 교육이 제공되며 한양대는 IR 실전 데모데이 운영 및 포상금을 지급한다.

특히, 한양대는 올해 사업에서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를 비롯한 총 3개의 외부 투자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총 1억원의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우수 교육생 1명당 1000만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혁신창업스쿨은 교육에 머물지 않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을 연계 지원한다. 우수 성적을 받은 교육생은 예비창업패키지 평가에서 가점 또는 서류·발표 면제 등 혜택을 부여받는다.

1단계 창업기본교육 100% 수료 시 차년도 예비창업패키지 서류평가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2단계 창업실습교육 90% 이상 수료 및 프로그램 완료 조건 부 예비창업패키지 서류평가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3단계 후속지원교육 100% 이상 수료 및 통합 IR데이 출전 후 입상 시 차년도 예비창업패키지 발표평가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한양대 혁신창업스쿨 3단계 교육을 받고 있는 잇잇(Eat It) 박승솔 대표를 만났다.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개선하는데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전자공학과 인공지능을 전공하며 지내다가 2학년 2학기부터 현재 아이템 관련 문제를 확인하고 팀빌딩을 시작해 스타트업쪽으로 진로를 전환한 창업팀 잇잇(Eat It)의 대표 박승솔 입니다. 또 저희 팀은 여러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가진 카이트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발팀의 경우 10대 시절부터 쉬는 시간에 인형뽑기 로봇을 만들거나, 스마트 쓰레기통을 강원도청의 지원 하에 개발해 일부 상용화를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멤버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디자인 팀의 경우 다수의 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기업과의 디자인 협업 경험이 있으며, 기획팀의 경우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로봇 개발 특허보유의 이공계적 능력 뿐 아니라 ip, 경영, 회계 등 다방면에 출중한 재능을 가진 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각자의 RNR이 명확하며 훌륭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Eat It이라는 기회를 만나 머지않아 이 포텐셜들을 터뜨릴 수 있는 팀원들로 이루어진 회사입니다. 또한 대학생 팀이기에 숨만 쉬워도 언제든 엔드유저인 대학생들 속에서 빠르게 피드백을 얻어 폭발적인 성장을 해나갈수 있는 팀 입니다.”

창업 아이템에 대해 자세히 소개부탁합니다
“저희의 아이템을 원센텐스로 표현하면 QR없는 개인 맞춤 내 손안의 키오스크 입니다. 고기집에 갔을 때 고기를 시키고 ‘아 밥 안시켰다’ 밥을 추가로 시키려 사장님을 3번 부르지만 금방 온다던 알바생이 한참 이따 온 경험 모두들 있으실 겁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키오스크나 테블릿오더도 많아지고 있지만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키오스크의 경우 주문과정이 너무 길거나 가게마다 ui가 달라 불편할 뿐 아니라 뒷 사람 눈치가 보여 아무거나 주문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테블릿 오더의 경우도 한명이 테블릿은 만지고 있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음식을 둘러보거나 메뉴를 선택하기도 어렵고, 무엇보다 100만원이 넘는 나에게 제일 편한 이 스마트폰을 두고 불편한 위치에 있는 테블릿 한 개가지고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건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또한 주문할 때 저희도 뒷사람, 다른사람의 눈치가 보이는데 장애인 분들은 오죽 할까요. 저희가 외주업체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0명의 장애인 분들 중 키오스크, 테블릿오더를 각각 선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원인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95퍼센트가 있는 등, 서울시에서 장애인, 노인 등의 디지털 소외계층들의 키오스크 사용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에 큰 공감을 하여 디지털소외계층들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디지털시대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이때 저희의 솔루션은 비콘을 활용하여, 앱을 한번만 깔아두면 매번 qr같이 스캔할 필요 없이 내가 방문한 매장의 메뉴판이 앱을 누르면 자동으로 나와 주문/결제를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 Eat It입니다.”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공학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것도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것, 그것을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취미가 있어서 혼자 주위의 직간접적인 문제들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모든 대학생들이 그러하듯 키오스크나 테블릿오더가 없는 식당에서 서빙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인원도 적고 사장님이 기기를 설치하기도 곤란하셨는데 내가 다른 가게의 손님인 상황에서, 그리고 이 가게에 놀러왔을 때의 상상에서 키오스크나 테블릿 오더를 쓰는게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핸드폰으로 qr이나 nfc를 사용하기 위한 과정 자체도 뭔가를 더 해야하는 과정이 생긴거라 하기가 싫어지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피싱문제도 불안하기도 했고. 그냥 빈 깡통 앱인데 내가 앱을 누르는 장소에 따라 그곳에 맞는 매장의 메뉴판이 안되나? 란 생각이 들며 관련 기술을 알아봤고 구현 가능함을 알게 되자마자, 정말 이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두근거림과 함께 사업성 검토와 팀빌딩을 하며 현재의 단계에 오게 되었습니다.”

창업 준비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대외적인 보람은, 우리의 아이템이 단순해 보이면서도 복잡해 처음부터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제 스토리텔링 실력의 부족이라 더 보완해야할 부분이긴 하지만. 다만 한번에 우리아이템을 이해하시고, 그 장점과 가치를 본질을 파악하고 알아봐 주시는 서로 다른 분야의 분들을 만났을 때 정말 보람이 넘쳤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아직 작지만 조금씩의 성과가 나오고 전달할 때 팀원들이 기뻐할 때였습니다. 우리내 아버지들이 퇴근할 때 왜 치킨을 사들고 갔는지 알 것 같았고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한양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한양대학교 공대에 대한 인식이 워낙 좋았고, 한양대학교 출신의 훌륭한 분들을 살면서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 분들이 졸업한 학교 그리고 그것을 근본으로 해서 피어난 창업지원단에 대한 신뢰가 갔습니다.”

3단계 후속지원 교육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 또는 최고 성과는
“윤준수 교수님(대표님)의 IR deck 작성 강의였습니다.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하게 IR deck 내용 및 상황들을 바라보시는데, 저에게 부족한 점이었어서 이 정도까지는 신경써야하는구나라는 제 기준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뿐만 아니라 저희의 ir 중 스토리텔링 및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늘 막히고 고민이 많았는데, 저희 아이템의 가치를 너무나 짧은 시간에 잘 파악해주시고 고민하던 부분을 먼저 잘 풀어주셔서, 스토리텔링은 무엇인지, 어떻게 설명하는게 좋은 건지를 깨닫게 되어 발표 및 설명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늘었었습니다. 또 ir 수업을 들은 후 윤준수 대표님 앞에서 제 아이템 발표를 하며 제 모습도 찍고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받는 수업이 있었는데, 제 모습을 찍어본 적은 있지만, 즉석에서 대표님의 피드백과 함께 영상을 돌려보니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배움을 바탕으로 스크립트를 효율적으로 짜고 수정하는 팁들을 배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 다음주에 발표가 4개 있었는데, 만족할만한 성과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양대학교 주최 IR 데모데이 참여하며 느낀점은
“투자사에서의 IR보다 더 떨렸던 거 같다. 보통 긴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이정도로 나도 긴장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 주에 발표가 4개가 있었고, 조금씩 대본이 다르기에 준비가 덜 된 것에서부터 온 자신감 부족이었지 않나 싶었다. 최고의 자신감은 준비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고, 앞으로 더욱 철두철미하게 사업 및 발표를 진행해야겠다 다짐했다. 상금은 한 협력식당 당 20만원, 대학교 식당의 경우 50만원 정도 주문할 때 이용자들에게 줄 베네핏으로 우선적으로 생각하고있는데, 그곳에 쓰는 데에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연합 IR데모데이 참가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발표를 하신 타기관 대표님이 계셨는데, 그 분한테 발표나 사업하는 방법에 대한 에티튜드를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양대 교육을 추천하는 이유는
“좋은 멘토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2단계에서는 송인섭, 심규병 멘토님 그리고 3단계에서는 왜인지 아버지같이 느껴졌던 윤준수 멘토님. 이분들의 공통점은 많은 산업분야의 사람들, 스타트업들을 만나서 시야가 넓을 뿐 아니라 이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추상적인 피드백이 아닌, 사업 방향, 약점들을 날카롭게 파악하고 솔루션을 주심으로써 부족한 부분들을 다듬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를 통해 단기간의 목표로 내가 어떤 것들을 kpi로 삼아 집중해야 할지의 도움들을 받을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이 변곡점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한양대 창업지원단 매니저님들이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이보다 더 열심히 하실 수가 없다. 저는 고객감동이란 것을 매니저님을 통해 느꼈고 배워서 이런 에티튜드와 노력을 미래의 저희 Eat It사용자들에게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제가 속해있고. 제2의 고향같이 애정이 가는 노원구 식당에서 대학생, 자영업자 사장님들이 상생할 수 있는 식문화를 만들고자 하고 노원구 축제에서 일반 손님들 뿐만 아니라 장애인 분들 모두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할 것 같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 서울시, 전국의 한국인들의 식생활 뿐 아니라 매년 2000만명씩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더 질 높은 여행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각종 지자체들과 협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저희 잇잇은 유선이어폰에서 무선이어폰으로 변화하듯 텔레파시와 가장 가까운 주문/결제 할 수 있는 어플로 진화하여 언젠가 카톡하다와 같은 잇잇하다 라는 단어가 생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설립일: 2023년 11월
주요 사업: 소상공인 및 푸드트럭 축제에서의 오프라인 주문/결제
성과:
• 2023.2/ 청창사 서류통과
• 2023.2/ BM 특허 1건 출원
• 2023.3/ 예창패 서류 통과
• 2023.3~5/ 카이스트 2기 sw투자촉진프로그램 합격 후 참여
• 2023.4 서울과학기술대학교 st 창업 경진대회 수상
• 2023.7~11/ 혁신창업스쿨 3단계, 최종 3위(우수상)
• 2023.11 협약 식당5곳 확보
• 2023.9~11/ 서울과기대 축제 푸드 트럭 test 후 노원0000과 2024년 노원구 00축제 푸드트럭에 Eat It 진출 기획 협의 중
• 2023.11 노원구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 3차심사 진행 중(선발 시 노원구와 협업하여 상용화 가능)
• 2023.11/ 서울과기대 핀테크 BM 경진대회 1위
• 2023.11/ 2023 예비창업패키지 지역거점 ST 창업경진대회4위
• 2023.11/ST창업클럽 경진대회 2위
각종 공모전 및 대회, 지원 프로그램 통한 총 1500만원 자금 활용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