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호 피터페터 대표

-데이터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캣터링’ ‘도그마’ 개발
-합리적 검사 비용, 집에서 편하고 쉽게 테스트 가능

[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유전자 분석 기반으로 반려동물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터페터’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피터페터는 유전자 분석 기반으로 반려동물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펫테크 스타트업이다. 서울대에서 생명과학과 의료정보학을 전공한 박준호 대표(36)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피터페터는 지난 12월 반려견을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도그마’의 런칭을 완료했다. “지난해 반려묘 검사 서비스 ‘캣터링’을 먼저 런칭했던 터라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들의 서비스 오픈 요청이 그동안 꽤 있었습니다. 도그마는 현재 총 79가지 유전병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런칭 후 현재까지 누적 검사 1,500건 이상 달성했습니다.”

피터페터는 반려동물의 질병 예방을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물들이 타고난 유전 정보를 분석해서 어떤 유전 질병에 취약한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박 대표는 “반려동물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반인도 읽기 쉬운 결과 리포트를 제공한다”며 “보호자들은 어떤 증상을 미리 체크해야 하는지, 정기적으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집에서 필요한 돌봄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이해한 뒤 효과적인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려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입니다. 동물들은 아프면 참기 일쑤라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어렵습니다. 또 품종을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교배하다 보니 유전질환도 잘 발생하고 그에 따른 병원비 지출도 많습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 사후에 치료하는 것만큼 예방이 중요합니다. 미리 대처하면 최대한 발병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데, 이러한 사전 케어를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유전 정보입니다.”

피터페터의 첫 번째 서비스는 반려묘를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캣터링’이다. 캣터링은 반려묘의 유전 질병 취약도를 파악해 맞춤형 건강관리 가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캣터링은 반려동물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누적 리뷰 평점을 5점 만점 가까이 받으며 좋은 평가를 쌓아가고 있다. 피터페터는 반려견을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도그마’를 추가로 출시했다.

사용자는 이 검사를 통해 반려묘의 다낭포성 신장질환, 비대성 심근증 등 39가지 이상의 폭넓은 유전 질환에 대해 변이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피터페터는 이해하기 쉬운 맞춤형 건강관리 리포트를 제공한다. 리포트에는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돌봄 가이드가 함께 담겨있다.

아이템의 협업 가능성도 확인했다. “제주 반려동물 동반 여행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도 성공리에 수행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제주관광공사의 후원을 받아 호텔, 항공사와 협업하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건강한 제주 여행 패키지를 만들어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습니다.”

박 대표는 “피터페터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경쟁력은 정확도”라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 때 사용했던 PCR 기반의 검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법의학 수사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정확도가 아주 높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해당 요인을 가졌는지 아닌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가장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이후 동물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통해 확진 받는 케이스들이 보고되고 있고 이게 저희 검사의 신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터페터 서비스는 쉽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려동물 돌봄에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고 있는 보호자들을 배려하고자 했다. 올해 앱 개발이 완료돼 런칭했다. 박 대표는 “보호자들의 회송 접수, 검사 과정, 결과를 확인까지 모두 앱 내에서 편히 이용가능하다”며 “보호자들이 궁금한 부분을 문의하며 해소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까지 구현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서비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저희는 건강 관리가 핵심인 브랜드이기 때문에 건강 관리 방법을 쉽고 재밌게 알려드리는 콘텐츠 제작을 통해서 보호자님들과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동물병원에 계신 수의사들과 협업하는 B2B2C 채널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희 서비스는 태생부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물병원에서 보호자와 수의사 간의 소통을 돕는 역할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수의사들과 협업을 필수 전제로 두고 있었습니다.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수의사들이 상당히 많아 협업하는 대학병원 및 1, 2차 동물병원의 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습니다.”

피터페터는 엠와이소셜컴퍼니, 하이투자파트너스, 교원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지난 달 프리A 라운드를 완료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13억원이다. “저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봐주신 투자자분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을 통해 사업의 시너지를 낼 가능성을 실제로 확인한 투자자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더 좋은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습니다.”

피터페터는 회사 크루들이 늘어나면서 효과적인 팀 운영을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영입해 회사의 시스템적인 부분들을 갖춰나가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뛰어난 역량을 갖고 계신 연구원들을 영입했다. 박 대표는 “해외 출신 연구원들이 합류하면서 보다 글로벌 서비스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라며 “해외 박람회 참가와 바이어들을 다양하게 만나면서 서비스를 세계에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신규 서비스 연구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팁스 연구개발 과제에 선정이 되면서 대학들과 산-학 구도로 협력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런칭할 새로운 서비스에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피터페터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관악구, 서울시와 함께 대학의 인력과 기술을 지역으로 확산해 관악구 일대를 창업 밸리로 조성하고 있다. 사업단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반려동물의 유전병 체크를 위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
성과 :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0년 벤처기업 인증, 2021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선정, 2021년 서울대학교 해동주니어 스타트업 2기 최우수 기업 선정,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창업사관학교 2021년 창업성공패키지 선정, 2021년 KB금융그룹 KB스타터스 선정, 2021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2022년 펫프렌즈, 파인드어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2022년 하나은행 하나원큐 애자일랩 선정, 2022년 엠와이소셜컴퍼니(MYSC)&예탁결제원 K-Camp 제주 1기 선정,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창업사관학교 2023년 창업성공패키지 선정,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TIPS 연구개발과제 선정, 2023년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입주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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