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주 브로코스 대표(중소기업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
-위점막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영양성분 브로콜리에서 발견
-필요한 원물은 국내 최대의 브로콜리 원산지인 제주도에서 직접 수급
하 대표는 “위 건강하면 많은 사람이 양배추를 먼저 떠올린다”며 “브로코스는 양배추에 함유된 비타민U(위점막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영양성분) 성분이 브로콜리, 그중에서도 딱딱한 식감으로 인해 버려지던 줄기 부위에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원료 개발에 필요한 원물은 국내 최대의 브로콜리 원산지인 제주도에서 직접 수급하고 있다. 브로코스는 최근 자체 개발한 브로콜리 줄기 원료를 포함한 첫 소비자 대상 완제품, ‘브로콜-WE’라 제품을 출시했다.
“고객들로부터 먼저 받는 칭찬은 맛입니다. 보통 양배추즙은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편인데, 저희 제품은 바나나킥 과자 맛으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뒤에도 바로 속이 편안해진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후기가 많습니다. 꾸준히 섭취하면 수퍼푸드로 꼽히는 브로콜리의 장점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업사이클링 아이템이라는 점도 강점입니다.”
브로코스는 현재 온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에 입점해있으며 상반기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제품의 주 대상인 3050 여성 고객에게 더 다가갈 계획이다. 하 대표는 “최근에는 백화점 팝업 행사 등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고객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지속 가능 경영컨설팅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이후 건강기능식품 업계로 이직하면서 12년 이상 관련 업무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와 사람의 몸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왔습니다. 그 고민이 창업 아이템으로 이어졌습니다. 위 건강 분야에 특히 주목하게 된 개인적인 계기는, 아버지가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셔서 일본의 카베진을 수년간 직접 구매해드렸습니다.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제품이 없을까 하고 위에 좋은 식품들에 대해 파고들었던 것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창업 후 하 대표는 “천연물을 기반으로 하는 원료를 다루는 아이템 특성상 로컬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부분이 정말 많다”며 “개인적으로는 사업구상 초기와 달리 다년간의 소통 끝에 업무 파트너쉽이 구축되고 협업 관계를 통한 시너지를 볼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브로코스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 ESG 혁신 바우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ESG 성장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9개 공공기관이 조성한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으로 운영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선정평가 결과에 따라 혁신바우처를 기업당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을 차등 지원한다. 또 ESG 경영체계 개선을 위한 기업워크숍, 기업 ESG 진단 프로그램,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메인 아이템이 버려지던 브로콜리 줄기 농업부산물을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제품입니다. 국내의 훌륭한 천연물 자원 중에서도 그 가치를 간과하던 부분에 주목하는 것에서 ESG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측면에 있어서는 로컬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진단받고 당장 보완해나갈 수 있는 액션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브로코스는 마케팅, 재무, R&D, 해외개발 파트로 팀이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하 대표는 “잘 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앞으로도 국내의 훌륭한 천연물 자원을 기반으로 국민의 건강한 삶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올해부터는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푸드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건강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성과 : 2023 Fly Asia Awards ‘Busan Initiative’ 부문 수상
jinho2323@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