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지에스에프솔루션 대표

-설비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진단
-반도체 제조 공정별, 사고별 커스터마이즈 된 FDC 솔루션 제공이 가능

[서원대학교 2024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반도체 제조 공정별 특화 FDC 솔루션을 개발하는 ‘지에스에프솔루션’
지에스에프솔루션(GSF솔루션)은 반도체 제조 공정별 특화 FDC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승환 대표(43)가 2022년 5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04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반도체 장비 엔지니어 명장으로 근무하다가 SK하이닉스 사내벤처 하이개라지 4기로 스핀오프해 지에스에프솔루션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지에스에프솔루션은 미세화 되어가는 반도체 공정에서의 사고 예방 및 수율 향상을 목표로 각 제조 공정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SK하이닉스의 제품 평가 인증과 녹색기술인증 등을 받았으며, 5건의 특허 등록, 6건의 국내 특허 출원, 2건의 해외 특허 출원을 했다”고 소개했다.

GSF솔루션의 주 생산 아이템인 FDC 솔루션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발생 유무, 온습도, 유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 분류, 분석하여 설비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진단하는 기술이다.

“반도체 공정의 경우 제조 중인 웨이퍼가 마지막 공정인 패키지 공정에 도달할 때까지 제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단계가 없습니다. 제품의 불량이 어느 공정에서 발생하였는지 추적이 어렵고, 불필요한 비용들을 제조에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장비의 오동작과 같은 사고 예방과 수율 향상을 위해 이상 상태가 있음을 감지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FDC 시스템은 제조 공정에서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에스에프솔루션의 경쟁력은 다채널 FDC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장비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센서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1 IPC당 1개의 센서만 연결이 가능하다는 구조의 틀을 깨고 1개의 모듈에 최대 40개의 센서를 연결할 수 있어 다양한 센서 정보를 모듈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센서의 다채널 관리가 가능해져 기존 공간, 비용 문제로 데이터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센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었던 공정, 장비의 데이터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미세화된 반도체 공정에서 원인이 불분명했던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고 제품 결함 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채널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별, 사고별 커스터마이즈 된 FDC 솔루션 제공이 가능합니다.”

지에스에프솔루션은 기사와 영상 매체를 통해 자사의 특허 출원이나 R&D 개발 내용 등의 내용을 담아 홍보하고 있다. 2023 NEPCON HANOI와 2024 CES 참가를 통해 제품 홍보와 신규 비즈니스 파트너 및 판로 개척을 위한 기회를 탐색했으며, 동남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를 확인했다.

김 대표는 “현재는 추가 R&D 중인 제품 홍보를 위해 2025 CES 참가와 CES 혁신상을 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된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다양한 국가의 관계자들에게 홍보하고 추가 고객사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년 초 지에스에프솔루션의 첫 IR자료를 제작하여 본격적으로 SEED 투자 유치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여러 번의 발표와 피드백 과정을 거치며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투자자들에게도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지에스에프솔루션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 성공적인 투자 유치로 이어졌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SK하이닉스 재직 중 FAB은 내부 통신이 복잡하고 장비마다 내보내는 데이터가 달라 모든 장비를 실시간으로 통합 모니터링하기가 쉽지 않아 모든 장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FDC 솔루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솔루션을 더 빠르게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 중에 회사 경영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를 통해 기회를 잡았습니다. 설립 후 운이 좋게 창업 사업화 프로그램에 선정돼 R&D 비용을 확보했습니다. ”

창업 후 김 대표는 “모든 것이 도전과 기다림의 연속이었다”며 “첫 매출이 발생하고 투자 유치와 R&D 과제에 선정되는 등 좋은 일도 가득했지만 계획했던 일이 생각처럼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대표로서 책임감이 커지며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직원들과 함께 난관을 헤쳐 나가면서 극복해 나갈 수 있었고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아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 앉을 자리가 없어 반강제적으로 회식 자리에서 세웠던 계획이 우리에겐 너무 큰 꿈처럼만 보였지만 그 목표들이 어느새 이뤄졌고, 말에 불과했던 비전을 직원들과 함께 빠르게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지에스에프솔루션은 반도체 FAB 경력이 20년 이상 있는 서승원 CTO를 주축으로 반도체 공정 경력자,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자를 포함한 공학도들 8명으로 구성된 Technology 팀과 스타트업 사업화와 경영 전략 경력자를 포함한 3명으로 구성된 Business Management 팀으로 총 11명의 직원과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지에스에프솔루션은 앞으로도 꾸준한 R&D를 통해 현재 진입하고 있는 공정 외에도 사고 예방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국내 핵심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수율 향상과 기술적 안정감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경영 철학인 ‘기술적 난제와 한계가 우리에겐 기회다’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솔루션 개선과 개발로 반도체 산업 외에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제조 공정이 들어가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공정 사고로부터 수율과 안정성을 지켜낼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지에스에프솔루션은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5월
주요사업 : 반도체 제조 공정별 특화 FDC 솔루션
성과 : SK 하이닉스 수주, SEED 투자 유치, 반도체 지능화 과제 수행, 5건의 특허 등록 및 6건의 국내 특허, 2건의 해외 특허 출원, 녹색 기술 인증 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