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에코기어 대표

-신선식품 보존 기간 향상을 위한 나노코팅기술 및 나노코팅제 개발
-제주 농업특산물인 감귤, 바나나에 나노코팅제를 적용, 보존 기간을 향상

[제주대학교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제주 용암 해수를 이용한 천연 바이오소재 제조 및 응용 기술 스타트업 ‘에코기어’
에코기어는 제주 용암 해수를 이용한 천연 바이오소재 추출 및 제조를 하는 기업이다. 박지훈 대표(37)가 2021년 12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에코기어는 제주 바다의 청정 용암 해수를 이용하여 천연 식물 원료로부터 추출한 기능성 바이오소재로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하는 기업”이라며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그리고 친환경 포장재까지, 우리의 생활 곳곳에 지속 가능한 혁신을 제공한다. 전문가 컨설팅 서비스와 소재의 정밀 분석을 통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진정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대표 아이템은 제주 용암 해수 기반 나노코팅기술 및 나노코팅제다. ‘신선식품 보존 기간 향상을 위한 코팅액’은 제주 용암 해수와 천연 식물 원료를 기반으로 제조된 제품이다. 이 코팅액은 신선식품의 보존 기간을 약 20%~150%까지 향상 시킬 수 있어 소비과정 중 변질 되어 버려지는 식품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박 대표는 “제주 용암 해수로 나노코팅제를 제조해 첫 번째 목표로 제주 농업특산물인 감귤에 적용하고자 한다.”며 “항균·항곰팡이 효과를 부여해 보존 기간을 향상하는 제품을 제조·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기능성 소재 추출 및 코팅제 대량 생산 공정은 상수(수돗물)를 이용합니다. 제주도 용암 해수는 연중 같은 품질을 유지하며, 유용 미네랄이 높은 농도로 함유돼 있고, 병원균이 없는 제주 천연자원입니다. 제주 용암 해수를 이용한 천연 바이오소재 추출 및 나노코팅제 제조는 에코기어가 독점적으로 수행해 감귤 신선도 향상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에코기어의 또 다른 아이템은 제주 용암 해수로 만든 천연 기능성 소재, 아임계수 처리 셀룰로오스다. ‘아임계수 처리 셀룰로오스’는 제주 용암 해수를 이용하여 추출·정제된 기능성 소재로 식품, 화장품, 친환경 포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임계수 처리 셀룰로오스는 기존 셀룰로오스 소재 생산에 사용하던 강산, 강염기성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공정을 배제하고, 용암 해수만을 이용한 제조 공정을 채택하여 친환경적이다.

에코기어는 농협중앙회,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NHarvest X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농협 조합과 POC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제주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과 협업을 통해 제주 지역 농협 및 농가에 기술을 보급하고 나노코팅제를 판매할 예정”이라며 “핵심 아이템에 적용되는 원천 기술을 개발 완료하고 현재 나노코팅제 생산 공정 개발과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KAIST 박사과정부터 실험실에서 도출된 기초연구 결과를 사업화 기술(나노코팅기술, 아임계 추출기술 등)로 전환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지속가능 기술과 ESG가 대두되는 현시점에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다양한 사회적 계층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실험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사회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제주의 다양한 천연 식물 원료 자원을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성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며 “나노코팅제의 적용 범위를 바나나, 참외, 아보카도, 망고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 시장은 국내보다 해외에 더 큰 시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주의 천연 식물 원료와 청정 용암 해수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에코기어의 나노코팅제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기술 라이선스 계약과 현지 기업과의 협업으로 매출 확대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에코기어는 기존 소재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고기능성을 가진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여 인류 보편적 복지에 공헌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에코기어는 올해 제주대학교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1년 12월
주요사업 : 제주 용암 해수를 이용한 천연바이오 소재 추출 및 제조, 응용 제품 개발·판매
성과 : 2023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UniFarm, 탭엔젤파트너스) 선정, 2024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임팩트어스, 소풍벤처스) 선정, 2024년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 선정, NHarvest X 프로그램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제주대학교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제주 용암 해수를 이용한 천연 바이오소재 제조 및 응용 기술 스타트업 ‘에코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