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곤 카우스앤독스 대표

-추천부터 고객 소개 및 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
-SaaS 방식으로 제공되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제공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고객 소개 마케팅 서비스인 ‘비마이팬(Bemyfan)’을 개발한 ‘카우스앤독스’
카우스앤독스는 영업인을 위한 고객 소개 마케팅 서비스인 ‘비마이팬(Bemyfan)’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김병곤 대표(45)가 2024년 7월에 설립했다.

고려대 체육교육, 신문방송학 학사를 졸업한 김 대표는 LIG손보(現K KB손보) 손해사정, 장기보험 기획, 지점장 근무 7년 근무 후 인슈어테크사에서 독일지사장, 부대표 역임 5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많은 영업 과정이 디지털화되어 있지만, 고객 소개 단계는 여전히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객 소개는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 중 하나로 잘 알려졌지만, 많은 영업인이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개 과정에서 영업인과 추천자 모두가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문제점도 존재합니다. 비마이팬은 이러한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추천부터 고객 소개 및 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여, 영업 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프로세스를 혁신합니다.”

비마이팬의 주요 기능으로는 추천자 관리, 실시간 상담 공유, 감사 리워드 지급이 있다. 영업인은 비마이팬을 통해 수백 명의 추천자를 손쉽게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추천자가 몇 명의 고객을 소개했는지, 신규 고객 중 소개를 통해 유입된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등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추천자에게 상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신뢰와 투명성을 강화하며, 추천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리워드 지급 프로세스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비마이팬의 경쟁력으로 부담 없는 가격”을 꼽았다. “비마이팬은 SaaS 방식으로 제공되어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제공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서비스라도 높은 비용은 영업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마이팬은 개인사업자와 자영업자가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실질적인 영업 성과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비마이팬의 소개 마케팅은 보험이나 자동차 판매처럼 대표적인 영업 분야를 넘어, PT, 학원, 프리랜서, 부동산 등 고객 소개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소개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으며, 비마이팬은 이를 디지털화해 필요한 시장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이런 이유로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IT 역량이 부족한 기업도 플러그인 방식으로 비마이팬을 간편하게 도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소개 마케팅 시스템을 외주로 개발하려면 높은 비용과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비마이팬은 도입 즉시 기존 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도 소개 영업 기능을 통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시간과 비용 모두에서 경쟁력을 제공합니다.”

비마이팬은 보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 분야는 이미 소개 영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15만 명 이상의 보험 설계사가 활동하는 대형 시장입니다. 대표가 보험사와 인슈어테크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어 초기 진출에 유리합니다. 2024년 10월부터 시작된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초기 사용자 테스트는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개선합니다. 테스트 결과를 반영해 2025년 상반기에 유료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특히, 영업을 하는 지인들에게 고객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곤 했습니다. 한국 보험사에서 근무할 때에도 많은 고객을 영업인들에게 연결해주었지만, 소개받은 후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경우가 드물었고, 오히려 제가 결과를 물어봐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약 2년간 독일 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팁게버(Tippgeber, 정보제공자)라는 제휴프로그램을 접하였습니다. 팁게버는 특정 상품을 소개하는 개인이나 법인이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하고, 결과에 따른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특히, 등록부터 리워드 지급까지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보험, 대출,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었고, 이를 직접 이용하며 시스템의 효율성을 체감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국내 대부분의 영업이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며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소개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면 더 많은 영업인과 소개자가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MVP 출시를 통해 검증하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가설은 ‘소개 단계에서 시스템을 활용하면 더 많은 소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며 “최근 실제 사용자 중에서 성과를 내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인들이 흔히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능력 부족이나 고객과의 대면 두려움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고객 발굴의 어려움과 더 이상 만날 사람이 없다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으로 작용합니다. 소개는 고객을 만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으며, 이를 다룬 강의와 책도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존 방식은 여전히 개인의 역량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성과 차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비마이팬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업인의 역량을 강화해 누구나 효과적으로 소개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시스템이 많은 영업인들의 소득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실제 성과를 보면서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 비마이팬은 소개를 효율적으로 받지 못하는 영업인을 주요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소개자를 타겟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주변에는 풀타임 영업은 어렵지만, 소개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영업인과 연결하여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소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방향입니다.”

설립일 : 2024년 7월
주요사업 : 소개 마케팅 S/W 개발 및 제공
성과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타트업 CEO] 고객 소개 마케팅 서비스인 ‘비마이팬(Bemyfan)’을 개발한 ‘카우스앤독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