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회 케이제이알앤디 대표(2025년 특화역량 BI 육성지원사업 입주기업)
-대표 아이템은 운전자의 차량 조작 상태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보조 계기판, ‘AB라이트’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중 현재 조작하고 있는 페달의 종류를 보조 계기판을 통해 확인
대표 아이템은 운전자의 차량 조작 상태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보조 계기판, ‘AB라이트’다. 차량의 계기판은 차량 상태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는데 이 제품의 경우 운전자의 차량 조작 관련 부분을 보여준다.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할 때는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감각, 변속하는 손의 감각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서 실수할 수 있다. 이 보조 계기판은 시각과 청각으로 추가 피드백을 제공하기 때문에 차량 조작 오류를 보다 확실하게 방지할 수 있다.
차량 운행에 필수 정보인 브레이크, 가속페달, 기어, 방향지시등, 헤드라이트, 속도에 대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시하고,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중 현재 조작하고 있는 페달의 종류를 보조 계기판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페달 오인이 발생하더라도, 자신이 어떤 페달을 밟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고령 운전자 증가와 페달 오조작 사고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 제품을 만들게 되었다. 특히, 기존의 운전 방식은 발의 감각에만 의존하고 있어, 돌발 상황이나 혼동시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9년 1월부터 2024년 6월 사이 삼성화재에 제출된 자동차 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2,008건, 매월 167건의 페달 오조작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제이알앤디의 AB라이트는 차량의 CAN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운전자의 행동을 즉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안전운전 알고리즘에 의해, 위험이 감지 되면, 화면 표시와 함께 경고음이 발생하고, 차량의 조작 실수를 자각하게 하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운전 습관을 화면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운전 습관을 교정할 수 있고, 기어, 속도, 방향지시등, 전조등, 후측방 경고 등도 함께 표시하여, 안전운전에 도움이 됩니다.”
AB라이트는 차량 내부에 장착되는 제품으로 내구성 및 사양은 차량 제작 기준에 맞게 오토모티브 소자를 사용했고,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특허 등록 및 KC 인증을 완료했다.
케이제이알앤디의 경쟁력은 기존 시스템을 개선해 사고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점이다. 기존 차량용 블랙박스는 운전 후 사후 분석용이며, 계기판 관련 직관적 정보를 전달해 주지 않는다. 하지만 AB라이트는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화면을 통해 표시하고, 위험 상황을 판단하여 경고음으로 피드백을 해준다.
오랜 기간 차량의 CAN(Controller Area Network) 데이터를 연구해 온 인력으로 구성된 케이제이알앤디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량의 페달을 조작할 때 발생하는 CAN데이터를 분석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에 대입해 사고 방지에 도움을 준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조작에 따라 별도의 표시장치를 통해 페달 상황을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가속페달 조작 깊이에 따른 경고 알고리즘이 작동된다.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속도가 감속되지 않는 경우 알고리즘을 통한 경고가 나타난다.
케이제이알앤디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험, 검증할 수 있는 특례를 부여받아, 지방자치 단체 페달 오인과 관련된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애프터 마켓의 경우 전국의 영업망을 강원·충청, 경기 남부, 서울·경기북부, 인천·경기남부, 영남, 호남·제주 총 6개로 나누어 거점별 영업망 확보하였으며, 그 예하 장착점 또한 다수 확보했다.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을 통한 장착 후 동작 관련 사항 등의 동영상 업로드하고, 동호회를 통한 이벤트 진행 및 블로그 이웃을 통한 제품 사용 방법 및 편의성을 공유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잡지에도 광고를 진행 중이다.
해외 마케팅으로는 페달 오인과 관련해 관심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판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결 중이다. 수출 관련 업체와 연계하여 일부 국가 업체에 테스트 및 납품을 진행 중이다.
“자동차 제조 브랜드가 없는 국가 및 비영어권 국가에는 자국어 적용에 대한 열망이 높아 일반적인 기능 및 자국어 음성 알림 기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는 업체가 아닌 자동차 관련 동호회 사이트에 접촉하여, 테스트 중입니다.”
케이제이알앤디는 아이템 관련 업무 경력이 김 대표와 이사는 10년 이상이며, 직원도 5년 가까이 된다. “가장 큰 장점은 오랫동안 알아 온 사람들로 멤버를 구성하였으며, 힘들 때 함께하고 행복할 때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 그래서 뭐든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첫 번째는 목표한 매출 및 순이익을 달성해 멤버들과 함께, 업무 걱정 없이, 일주일 동안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회사의 자금이 쌓이면 멤버들의 의견을 모아 진짜로 하고 싶은 아이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도하는 멤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자신의 표식 및 제품명을 넣은 제품을 양산 출고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은 요즘 평생직장이 없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저는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어 멤버들의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있는 평생직장을 만드는 것 그것이 목표입니다.”
케이제이알앤디는 인천대학교 창업보육센터가 운영하는 특화역량 BI 육성지원사업에 뽑혔다. 특화역량 BI 육성지원사업은 대학 창업보육센터의 독창적 보육프로그램 개발·운영을 지원해 창업보육센터의 특성화를 유도하고 입주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입주기업에는 사업화 지원, 멘토링 지원(팀 멘토링, 1대1 멘토링, 집중 멘토링), 역량강화 지원 등이 이뤄진다.
“엔지니어로서 기술적 목표만 갈망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술이라는 것은 엔지니어 본인의 만족이 아닌 소비자와 시대가 필요한 기술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진리를 깨닫게 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국가 지원사업에 대한 로드맵 지원, 투자 지원 관련 설명회 및 데모데이에 참여하며, 바뀌게 되었습니다. 또한 샘플을 만들어서 테스트하고자 할 때 지원사업을 통해 금전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실제 여러 제품을 양산할 수 있었습니다.”
설립일 : 2020년 10월
주요사업 : MCU(Micro Controller Unit)을 이용한 전자제품 연구 개발, 차량의 CAN(Controller Area Network)의 정보 획득 및 제어
성과 : 인천대학교 특화역량 BI 육성지원사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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