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정주성 프로엔 대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정주성 프로엔 대표 “28년차 엔지니어가 현장의 불편함을 개선해 만든 계산 툴”


[한경잡앤조이=이도희 기자] 프로엔은 프로세스 엔지니어링을 위한 필수 계산 툴(tool)이다. 정주성 프로엔 대표는 28년차 엔지니어로서 느낀 현장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기존 엔지니어 업계는 계산 툴로 엑셀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같은 기능인데 각 사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 협업 시 불편함을 초래했습니다. 소규모 현장에는 이런 프로그램마저 없죠. 프로엔은 이 같은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프로엔은 총 36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계산의 대부분을 커버한다. 모든 설계 툴은 1700개의 유기 및 무기 물질을 이용한 물성 데이터베이스와 연결돼 원스톱 계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프로세스 엔지니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압계산(hydraulic calculation) 툴은 WISIWYG(What you see is What you get, 화면에 보이는 그대로 얻는다) 기술로 구현돼 더욱 쉽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다.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아날로그 계산 방식을 자동화 한 것이기에 엔지니어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정 대표가 꼽은 장점이다.


“퇴직 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회사에서 실제로 프로젝트에 사용해봤는데 계산 시간이 평소보다 3배 이상 줄었어요. 시간과 비용 절약이야말로 회사가 원하는 방향일 거고, 이게 프로엔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현재 프로엔은 외부 업체의 검증을 거쳐 시제품 완료 단계까지 와 있다. 제품이 출시되면, 자체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구입 회사에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제공한다.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화학공장을 거치며 경력을 쌓는 동안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해 물성을 찾아낸 뒤 엑셀 프로그램에 일일이 적용해 결과 값을 내는 기존 계산 절차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5년 전부터 프로세스 엔지니어를 위한 자동화 계산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전자계산학과를 부전공한 덕에 프로그래밍이 가능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창업의 계기는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덕에 본격적인 창업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프로엔은 정주성 대표의 28년의 전문성을 살려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교육 서비스도 병행한다. 프로엔을 기반으로 한 서적도 출판한다.


“우선 국내의 엔지니어 회사나 플랜트 엔지니어 및 공과 대학생에게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 해외에 수출도 가능하겠죠. 프로엔을 만든 건 엔지니어의 업무 질 향상을 위해서였습니다. 엔지니어는 항상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많이 퍼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계산을 하면, 남은 시간에 자기 역량을 강화해 각 분야의 1인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프로엔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20년 10월

주요사업 :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계산 툴 제공 서비스, 교육 서비스

성과 : 시제품 및 홈페이지(proen.co.kr) 개발 완료, 교육영상 11월 말 완료, 화학공정설계실무 서적 12월 중순 출판


tuxi012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