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정채희 기자 I 사진 이승재 기자 ] 모조품, 불법 콘텐츠, 상표권 침해, 계정 해킹, 사진 도용…. 당신의 소셜 미디어가 보안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보안 파수꾼 ‘제로폭스’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신윤성 온크루소프트 대표는 말한다.

#.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 A사는 소셜 미디어에 판치는 자사 브랜드의 모조품 때문에 매출 감소를 호소한다.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중국 내 거래 플랫폼에서 3분의 1 이상이 모조품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조품과 상표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외주 용역을 쓰고 있지만, 비용만 나갈 뿐 실질적인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 유명 연예인 B씨는 자신의 사진을 광고용으로 쓴 한의원이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의원은 자사 블로그에 “부분 비만 프로젝트 후 멋진 OO처럼 거듭나세요”라며 B씨의 사진을 몰래 게재했다.

소셜 미디어를 수용하지 않고선 비즈니스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 하지만 영광 뒤엔 그림자도 따랐으니. 모조품, 불법 콘텐츠, 상표권 침해, 계정 해킹, 사진 도용 등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행하게도, 이 많은 적들에게 노출된다는 의미를 담기도 한다. 온크루소프트는 지난 4월 SNS상의 불법 콘텐츠에 대응하는 미국 제로폭스의 플랫폼 한국 총판 자격을 획득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신윤성 온크루소프트 대표는 “제로폭스 서비스를 이용해 상표 도용, 유사 상표 등 SNS상 불법 콘텐츠를 근절해 기업의 매출 감소와 이미지 실추를 막음으로써 성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로폭스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본사를 둔 사이버 보안 회사다. 2018년 포레스터 디지털 리스크 보호 부문 리더로 선정된 기업으로, 미국 내 대기업과 주요 서비스 기업들이 제로폭스 보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로폭스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웨이보 등 주요 SNS와 온라인 마켓 등에 브랜드와 제품 사칭, 저작권 침해, 이미테이션, 악성댓글 등의 콘텐츠가 게시되면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알리고 콘텐츠 숨김·삭제 조치를 자동으로 해준다. 이를 통해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손상, 고객 대상 피싱 등으로부터 기업과 고객을 보호한다.

국내에서 제로폭스 플랫폼의 도입을 추진하고 서비스하는 온크루소프트의 신 대표를 만나 제로폭스의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신윤성 온크루소프트 대표 “디지털 공간서 보안 파수꾼 돼 드려요”


-제로폭스는 어떠한 서비스인가요.


“제로폭스는 소셜, 디지털 플랫폼의 위협요소를 제거하는 보안 서비스입니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웨이보 등 주요 SNS와 온라인마켓 등에 브랜드와 제품 사칭, 저작권 침해, 이미테이션, 악성댓글 등의 콘텐츠가 게시되면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이를 알리고 콘텐츠 숨김·삭제 조치를 자동으로 합니다. 이를 통해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손상, 고객 대상 피싱 등으로부터 기업과 고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서비스 대상은 누구인가요.

“매우 다양하지만 특히 불법유통이 이뤄지는 곳이 주 서비스 대상입니다. 자사 연예인 콘텐츠의 모방 및 도용으로 몸살을 앓는 엔터테인먼트, 이미테이션 제품으로 매출 감소를 호소하는 화장품 제조 유통사 등 한류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케이(K)-기업 모두가 제로폭스 플랫폼 서비스를 필요로 합니다. 중국 알리바바의 경우 광군절날 하루 매출이 8조 원대입니다. 이 중에 이미테이션 제품 비중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40~50%는 이미테이션 제품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것만 걸러낼 수 있어도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돈이 절약됩니다. 매출의 최대 15~25%를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 금융권에서도 제로폭스 서비스를 통한다면 딥다크웹 관리가 용이하게 됩니다. 제로폭스는 딥다크웹 데이터 소스로 6억8000만 게시물, 7500만 페이지, 120개 국가, 115개 언어를 커버함으로써 지적재산권 보유는 물론, 사이버 어택으로부터 지적재산을 효율적으로 보호·관리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효과를 볼 수 있나요.

“상표 도용, 유사 상표 등 기업의 다양한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습니다. 발 빠른 후속 처리도 가능합니다. 현재 대부분 기업은 불법 콘텐츠에 대응해 내부 팀이나 외주 인력을 동원해 수작업으로 검색을 합니다. 또 불법 콘텐츠에 대한 조치로 별도 법무팀 운영, 네트워크사업자로의 요청, 자료 수집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제로폭스 플랫폼을 도입하면 빠른 알림과 조치 자동화를 통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운영 비용과 인력 투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SNS상 불법 콘텐츠를 근절함으로써 기업의 매출 감소와 이미지 실추를 막아 브랜드 가치 보호는 물론 성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가 궁금합니다.

“제로폭스 서비스가 적용된 선례는 많이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온라인 소매업체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가짜 쿠폰이 유통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고객 불만으로 대중의 신뢰가 떨어지고, 피해액은 150만 달러 이상으로 보고됐지요. 그런데 제로폭스 플랫폼의 부정 계정 식별 자동화와 머신러닝을 통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서 유통되는 가짜 쿠폰을 자동으로 식별해 악성 게시물에 대한 차단·삭제를 진행해 피해를 막았습니다. 한 시중은행은 페이스북에 나타난 수십, 수백 개의 사칭 계정으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파트너와 고객에게 피싱 링크를 게시하고, 개인정보와 재무 정보를 수집해 고객 손해를 야기한 것이죠. 이에 제로폭스 서비스의 특허 받은 기술과 머신러닝 분류를 통해 페이스북의 사칭 계정 식별과 사칭 계정 삭제 및 차단을 자동화해 계정에 대한 정보 자동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온크루소프트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온크루소프트는 해외의 혁신 솔루션을 국내에 도입, 선진 서비스가 사용되기를 희망합니다. 기업들은 늘 혁신과 변화를 외칩니다. 그런데 저희가 현장에서 느낀 점은 실무자들은 새로운 길에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기존에 고수한 비즈니스 관계를 깨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냉철한 시각이 필요합니다. 이제 비즈니스의 진짜 혁신과 변화를 생각할 때입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4호(2019년 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