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국내 최고 점유율 차지한 일임형 자산배분펀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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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able insurance [한경 머니 = 배현정 기자]

노련한 장수는 전장의 정보를 꿰뚫고 유리한 지형을 택한다. 변액보험의 가장 큰 무기는 펀드 변경 기능이다. 격변하는 금융시장에서 유연한 펀드 활용에 서툴다면, 전문가에게 일임하는 것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

변액보험은 얼마의 돈을 넣고 몇 년이고 가만히 지켜보는 상품이 아니다. 경제 환경이나 시장 흐름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또는 지역을 넘나들며 적극적으로 운용해야 수익이 쑥쑥 자란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주식 투입 비중이 낮은 펀드나 채권형 펀드로 변경하고,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 주식 투입 비중이 높은 펀드로 갈아타야 한다. 지역별 흐름에 따라 자산도 유연하게 배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문제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을 개인투자자가 일일이 분석해 시기별로 수익이 날 수 있는 투자처로 갈아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 어떻게 변경해야 할지 몰라서 혹은 귀찮아서 변액보험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국내 변액보험의 펀드 변경률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전문가들은 알아서 자산 배분을 해주는 일임형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일임형 자산배분펀드는 저금리·저성장의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 자동으로 펀드 내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면서 최대한 위험을 낮추고 수익을 추구하는 변액보험에 탑재되는 상품이다. 고객을 대신해 전문가 집단이 펀드 비율을 택하는 것은 물론, 올바른 자산까지 찾아 새로운 펀드를 편입하거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펀드를 제외한다.
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안정적인 수익률 덕분에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4년 도입 이래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SPECIAL] 국내 최고 점유율 차지한 일임형 자산배분펀드는
변액보험 일임형 순자산 1조6000억 돌파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변액보험의 일임형 자산배분펀드 규모는 1조60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 국내 대표적인 일임형 펀드로는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MVP시리즈, 삼성생명의 S자산배분형, ABL생명의 팀챌린지자산배분형, ING생명의 자산배분형, 신한생명의 S라인 자산배분형 등이 있다.

국내 일임형 자산배분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MVP시리즈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2014년 4월 출시된 이래 4년여 만에 1조 원을 돌파했다. 뒤를 잇는 메트라이프생명의 자산배분형(2503억 원), ABL생명의 팀 챌린지자산배분형(1240억 원)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에 전문가가 관리하는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도입해 변액보험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다. 글로벌 MVP시리즈는 단일 국가 또는 자산에 대한 일회성 투자를 지양하고, 우량 자산에 대한 장기 투자 원칙을 유지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금융시장에 안정적으로 대응한다.

미래에셋생명 MVP시리즈 중 대표 펀드인 ‘글로벌 MVP 60’의 최근 1년간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4.2%의 변동성으로 주요 주가지수의 변동성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는 무려 11.8%의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낮은 변동성은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 2018년 6월 30일 기준 이 펀드의 2014년 4월 이후 누적수익률은 23.4%, 연평균 6%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SPECIAL] 국내 최고 점유율 차지한 일임형 자산배분펀드는
[SPECIAL] 국내 최고 점유율 차지한 일임형 자산배분펀드는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59호(2018년 08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