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10월의 공연·전시 나들이…뮤지컬 ‘신데렐라’ 外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로맨틱 판타지
뮤지컬 ‘신데렐라’


뮤지컬 ‘신데렐라’가 국내 초연된다. ‘신데렐라’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외부 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명품 뮤지컬. 동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화려한 무대와 신데렐라의 누더기가 드레스로 바뀌는 마법 같은 장면은 오늘날 컴퓨터그래픽(CG)에 익숙한 관객에게도 눈을 의심할 정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선한 캐릭터 설정과 재치 있게 비틀어 놓은 스토리가 주목할 만한 부분. 신데렐라는 자신이 반한 왕자에게 적극적으로 유리구두를 남기는 당찬 아가씨이고, 왕자 크리스토퍼는 자신이 과연 왕이 될 자질이 있는지 자문하는 신중한 청년이다. 또한 신데렐라의 두 의붓언니 중 하나인 가브리엘은 혁명가와 사랑에 빠지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의 큰 줄거리에 참신한 설정을 더해 작품의 매력을 배로 끌어올렸다.

기간: 9월 12일~11월 8일 |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 문의: 02-764-7857~9
[Culture] 10월의 공연·전시 나들이…뮤지컬 ‘신데렐라’ 外
심장을 깨울 가장 강렬한 연극
연극 ‘에쿠우스’

정통 연극을 선보이는 극단 실험극장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한국 초연 40주년 기념무대로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effer)의 대표작인 ‘에쿠우스(EQUUS)’를 다시 선보이기로 한 것. 영국의 한 마구간지기 소년이 말 26마리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실화를 바탕으로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심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 역에 명배우 안석환과 김태훈이,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등이 거쳐 간 소년 ‘알런’ 역에 신예 남윤호와 서영주가 캐스팅됐다. 욕망이 거세된 사회 속에서 기성세대가 느끼는 상실과 절망감, 원시세계에 대한 질주가 무대 위에서 뜨겁게 펼쳐진다.

기간: 9월 4일~11월 1일 | 장소: 충무아트홀 블랙 | 문의: 02-889-3561~2
[Culture] 10월의 공연·전시 나들이…뮤지컬 ‘신데렐라’ 外
전 세계를 울린 불멸의 러브스토리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6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오리지널 내한공연. 셰익스피어의 화려한 문체에 프랑스 감성을 덧입혀 열정적이고도 순수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전 세계 18개국, 650만 명 이상을 매료시킨 프랑스 뮤지컬의 자존심이 다시 한 번 국내에도 통할 수 있을까.

“2007년과 2009년,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새로운 곡들이 추가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작곡가이자 원작자인 제라르 프레스귀르빅(Gerard Presgurvic)의 자신감, 믿어도 좋을 것이다.

기간: 9월 12일~10월 11일 |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문의: 02-541-6236
[Culture] 10월의 공연·전시 나들이…뮤지컬 ‘신데렐라’ 外
탄은 이정의 ‘삼청첩(三淸帖)’ 최초 전면 공개
‘간송문화전 4부: 매, 난, 국, 죽-선비의 향기’展

추사 김정희, 현재 심사정, 단원 김홍도 등 31명의 작가가 그린 100여 점의 작품을 교체 전시로 만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탄은 이정의 ‘삼청첩(三淸帖)’이 최초로 전면 공개됐다.

탄은 이정은 세종대왕의 고손으로, 30대부터 묵죽의 대가로 이름을 날린 문인. 임진왜란 때 팔이 잘려 나갈 뻔한 고초를 겪었으나, 검은 비단에 금으로 대나무와 매화, 난을 그려 필생의 역작을 완성했다. 그림 외에도 간이 최립, 석봉 한호 등 당대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시문과 글씨가 함께 실려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높다. 조선 말기 일제에 빼앗겼다 간송이 다시 되찾아 온 ‘삼청첩’을 통해 우리 역사의 고난과 극복의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기간: 10월 11일까지 | 장소: DDP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 | 문의: 070-7774-2523



이현화 기자 lee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