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라도 좋다. 일상을 벗어날 수만 있다면. 분명한 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골라야 배낭여행이 즐겁다. 여행사 관계자들이 추천하는 중년 배낭족들을 위한 여행지를 모았다.
[Special Trend]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꽃중년을 위한 추천 여행지
소박하고 고풍스러운 체코 &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요즘 중년 배낭여행객들이 첫손으로 꼽는 워너비 도시다. 그중에서도 tvN ‘꽃보다 누나’에 등장했던 두브로브니크가 인기다. 두브로브니크에는 오노프리오 분수, 프란시스코 수도원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된 ‘두브로브니크 올드 타운’이 있어서 중세의 동유럽을 느낄 수 있다. 초록빛 푸른 바다인 아드리안 해변과 해안가 마을인 ‘바빈쿡 지구’, ‘라파드 지구’에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하자.
[Special Trend]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꽃중년을 위한 추천 여행지
크로아티아와 이웃한 체코 프라하 역시 각광받는 여행지. 프라하는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로 자리 잡은 9세기 말부터 1000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서유럽과 다른 소박한 멋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유럽보다 도시 규모가 크지 않고 물가도 저렴해 가족끼리 가기도 좋다. 한 지역에 여유롭게 머물며 인근의 여행지를 둘러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Special Trend]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꽃중년을 위한 추천 여행지
‘태양의 여행자’라면 정열의 남미
중남미 지역으로 향하는 여행자의 상당수가 중장년층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화제가 된 중남미 여행지는 갈라파고스. 영국 BBC 선정 ‘죽기 전에 가봐야 할 50곳에 올라 있는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지구상에 남은 동식물 생태계가 온전히 보존 돼 있다. 바다거북, 이구아나, 홍학, 펠리칸 등을 볼 수 있다. 소금사막으로 유명한 볼리비아의 우유니도 빠질 수 없는 명소. 1만2000km에 이르는 광활한 사막이 온통 하얀 소금으로 뒤덮여 신비한 분위기를 풍긴다. 거대 빙하를 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 페리토모레노도 놓치지 말자. 중남미는 개별 이동이 어렵고 치안 상태도 좋지 않기 때문에 세미 배낭여행 상품 등을 이용하면 유리하다.
[Special Trend]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꽃중년을 위한 추천 여행지
일본 속 극과 극의 매력 홋카이도 & 오키나와
일본의 홋카이도는 한여름에도 날씨가 선선해 여름철에 돌아다니기 좋다. 보랏빛으로 물든 후라노 꽃밭에서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면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마일드 세븐 언덕과 오타루 운하를 거닐다 보면 더위가 날아가고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유황온천까지 즐기다 보면 더위는 저만치 달아난다.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도 명소 중에 명소다. 우리나라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깨끗한 자연환경이 명품이다. 렌터카를 운전하며 다니기도 편하다. 스노클링, 다이빙 등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중년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Special Trend]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꽃중년을 위한 추천 여행지
가깝고 저렴해서 더 좋은 대만 가오슝
대만 가오슝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과 물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배낭여행객들에게 후한 점수를 얻는 여행지다. ‘꽃보다 할배’ 대만 편 이후 중년 배낭족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등불축제나 드래건 보트축제의 주 무대로 알려진 ‘아이허허삔공원’과 공자의 청동 부조가 있는 대만에서 가장 큰 유교사원 ‘공자묘’, 저수지에 거대한 탑과 건축물을 세워 인위적으로 조성한 ‘리엔츠탄 풍경구’, 용의 입으로 들어가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행운이 온다는 설이 있는 ‘용호탑’ 등이 있다.
[Special Trend]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꽃중년을 위한 추천 여행지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 나트랑 & 다낭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휴양지’에 뽑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베트남 최고의 미항 나트랑과 ‘베트남의 하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다낭도 새로운 휴양지로 부상하고 있다. 다낭은 과거에는 베트남 후에나 호이안을 가기 위해 거쳐 가는 도시에 불과했지만, 최근 고급 리조트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늘어나면서 휴양객들의 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낭 내에서도 산호 군락 단지에 위치해 스노쿨링, 바다낚시, 시푸드 바비큐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상국립공원’부터 다낭과 후에 지역의 경계를 가리는 고개로 세계 10대 비경이라고 불리는 ‘하이반 절경’, ‘157개의 돌계단’ 등이 대표적인 관광 명소다.


유럽 자유여행 추천 경로


[Special Trend]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꽃중년을 위한 추천 여행지
● 런던-브뤼셀-암스테르담-인터라켄-취리히-프라하-빈-뮌헨-로마-베니스-파리
약 20~25일가량 여행이 가능한 추천 유럽 일정. 유레일 15일 글로벌패스를 이용해 둘러볼 수 있다. 런던 인(in) 파리 아웃(out)의 항공권은 구하기도 쉽다.

● 런던-파리-마드리드-바로셀로나-인터라켄-프라하-부다페스트-빈-베니스-로마
-뮌헨-프랑크푸르트

한 달 정도 여유가 있다면 추천할 만한 코스다. 독일로 아웃(out)이 편리하며 런던, 파리,
스위스, 이탈리아 주요국을 여행할 수 있다.

● 런던-파리-인터라켄-베니스-피렌체-로마
1~2주 정도 여유가 있다면 서유럽의 핵심만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크로아티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며 동유럽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코스다.

● 리스본-마드리드-코르도바-세비야-그라나다-바르셀로나
5~7일 짧은 시간 유럽을 볼 예정이라면 포르투갈과 스페인만 둘러보는 일정도 추천할 만하다.


유럽 자유여행 준비 A~Z
1 여행지 및 이동경로 정하기 배낭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자. 힐링, 관광, 쇼핑, 휴양, 문화 체험 등 여행 콘셉트를 정한 뒤 지도를 펼쳐 놓고 가고 싶은 나라에 체크해 보자. 여러 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지도에 표시한 나라의 도시들을 선으로 이어 루트를 짠다. 여행의 첫 도시(in)와 마지막 도시(out)를 결정해야 한다. 인(in) 도시는 항공이 취항을 많이 하는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으로 잡으면 편하다. 특히, 영국 런던은 유럽 대륙과 떨어져 있어 루트를 짤 때 들어오거나 나오는 도시로 정하면 좋다.

2 항공권 구입 보통 3개월 전, 성수기에는 6개월 전에 예매하는 것이 적당하다.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항공권은 출발일 2~3개월 전에 사전구입 특가가 나온다. 경유하는 항공권을 찾으려면 인터파크 항공, 웹투어, 스카이스캐너 등 홈페이지에서 날짜와 도시를 입력하면 일정에 맞는 다양한 항공사들을 한눈에 검색할 수 있다.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인(in) 도시의 국적기를 예매하면 직항으로 갈 수 있다. 해외 배낭여행이 처음이라면 한국인 승무원이 서비스를 하고, 직항으로 바로 연결되는 국적기가 편할 것이다.

3 교통 및 숙소 예약 유럽을 여행하는 주 교통편은 기차다. 여러 국가를 이동하려면 28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레일패스를 사자. 글로벌패스, 셀렉트 4개국 패스, 지역 패스, 국철 패스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거점 지역과 도시 간 이동할 교통 편에 맞춰 숙소도 정한다. 한인민박은 25~32유로 수준으로 저렴하고 언어도 잘 통하지만 현지의 문화를 체험할 수는 없다. 호텔은 깔끔한 데서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장점과 비교적 가격이 비싸다(50유로부터)는 단점이 있다. 호스텔(25유로부터)에서는 전 세계 여행자들과 만날 수 있지만 불편하고 시끄러운 잠자리 환경을 감안해야 한다.

4 환전 및 준비물 챙기기 환전은 여행 준비 기간 동안 환율이 낮을 때 조금씩 해 놓는 게 좋다. 여행자보험도 가입한다. 휴가시즌 은행권에서는 일정 금액 이상 환전하면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준비하자. 무거운 짐은 아래로, 깨지기 쉬운 짐은 안으로 넣는다. 중년이라면 특히 갑작스러운 질환에 대비한 상비약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큰 짐가방은 숙소에 두고 공간이 넉넉하고 가벼운 보조가방을 들고 다니면서 편하게 여행을 즐긴다. 혹시 모를 여권 분실에 대비해 여권과 사진은 스캔해 이메일 등에 보관하자.


이윤경 기자 | 도움말 내일투어·인터파크투어·하나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