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인테리어 how to
예전에는 터가 좋은 집을 찾는 것이 풍수였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터’를 보고 안식처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터도 터이지만, 내부 공간 역시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으니, 결과적으로 ‘나’에게 맞는 운명의 공간을 만들 수밖에. 건강과 사랑, 재물을 불러들이는 생기의 공간을 만드는 풍수 인테리어 팁을 공개한다.풍수는 산세, 수세, 지세에 의해 만들어지는 기운의 길흉을 보는 것으로, 그 기본이 되는 원리에는 주변 자연환경과 대지와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향(向)이 가장 중요하다. 또 풍수의 내부 기운을 말하는 풍수 인테리어에서는 가구와 소품 배치, 자재 및 컬러를 이용해 집이나 사무실 내부의 오행이 서로 상생되고, 생기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허하지 않고 실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전체 공간의 ‘균형미’도 중요하다. 집이라면 현관, 거실, 주방, 화장실, 침실 등 각 공간이 기능적으로 최적화된 상태에서 어느 한 공간이 너무 빽빽하거나 비어 있지 않아야 하는 것. 이런 요건들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건강해지고 재물이 모이며 사랑도 쌓이고 일과 학업에서 성공과 성취를 이루는 집이 될 수 있다.
step 1. 비우기로 시작하라 인테리어의 시작이 그러하듯 풍수 인테리어도 비우기가 그 시작이다.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남아 있는 물건들을 잘 정리정돈해 청결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채광, 통풍, 환기가 잘 되게 한다. 비우고 난 후 남는 물건들은 사용 빈도나 계절에 맞게 잘 수납하는 것이 중요한데, 수납을 할 때도 꽉 채우기보다 여유 있는 공간을 만들어 좋은 기운이 흘러갈 틈이 생기도록 한다. 그런 면에서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빌트인 시스템처럼 가려주는 수납 아이디어도 좋은 풍수 인테리어다. 보통 디자인과 공간 효율성을 위한 실용성이 그 목적이지만, 사람과 공간의 원활한 기(氣) 소통을 중시하는 풍수 인테리어에 근간을 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비우고 버리고 정리하는 습관은 좋지만 너무 휑한 느낌을 주는 집도 문제다.
step 2. 가구 크기와 소품 배치
가구는 평면적 또는 부피적 공간의 크기를 고려해 크기를 정해야 한다. 공간 대비 지나치게 큰 가구는 위압감을 주고, 현저히 작은 가구도 균형을 깨고 허한 기운이 들게 한다. 요즘 벽걸이형 TV를 거실이나 방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큰 사이즈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간과의 균형을 생각하면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이다. 집의 가구가 지나치게 옆으로 크거나 높아 시야를 가로막는다면 옮겨야 한다. 침실이나 공부방, 서재 등에서 방문을 열자마자 큰 책장 같은 가구가 있는 것도 생기의 흐름을 차단한다. 특히 방문이 다 열리지 않고 반 정도만 열리도록 가구 배치를 해 놓았다면 반드시 가로막은 가구를 다른 방이나 공간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발코니나 방 하나에 쓰지 않는 잡동사니를 보관 목적으로 모아 두었다고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배치하지 않고 방치해 놓으면 생기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탁한 기운이 돌게 된다.
포인트 장식이나 벽지, 관엽식물, 풍경화나 가족사진 등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소품도 과하지 않아야 한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장식품은 피해야 하고, 식물도 선인장이나 잎 끝이 날카로운 것은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관엽식물은 집주인의 키보다 높지 않게 하고, 장식품이나 소품이 눈높이보다 높을 정도로 큰 것도 피해야 한다. 책을 책장에 꽂아 두지 않고 옆으로 쌓아 두는 것은 비록 정리가 잘 돼 있다고 하더라도 탁한 기운을 모이게 하고, 장롱이나 냉장고 위 남은 공간에 물건을 올려놓는 것도 좋은 기운의 흐름을 방해한다. 골동품이나 수석, 고가구 등은 자칫 공간의 기운을 음습하고 탁하게 하기 쉽다. 따라서 오래된 기운이 빠지도록 청결하게 하고 밝은 장소에 두는 것이 좋다. 못질을 많이 해 벽이 움푹 파이거나 구멍이 생기는 것도 기의 순환이 좋지 않게 됨을 의미하니 액자를 많이 거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적절히 사용하면 집 안 전체의 기운이 나가지 않고 머무르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큰 창문은 현관으로 들어온 좋은 기운이 머물지 못하고 바로 나가게 돼 흉한데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닫아 두면 보완이 가능하다.
step 3. 현관부터 침실까지 풍수 인테리어 노하우 기가 들어오는 곳, 현관
밝고 깨끗하게 유지, 풍경 달아 기를 깨워라
현관문은 집 크기에 비해 조금 작게 만드는 것이 길하다. 현관 벽지나 자재는 너무 어둡지 않게 하고, 은은한 간접 조명보다 밝은 직접 조명을 쓴다. 현관 바닥은 깨끗하게 유지하고 매트를 깔아 둔다. 신지 않는 신발은 신발장에 수납해 바닥에 늘어놓지 않도록 하는데, 신발은 최대 가족 개인당 1.5개를 넘지 않게 한다. 현관에 잡종사니를 두지 않고, 현관문 앞에 붙어 있는 전단지나 광고 스티커 등도 떼어낸다. 현관문 안쪽에 풍경을 달아 정체된 기를 소리로 깨우는 것이 좋다. 신발장 주위에 꽃이나 관엽식물을 두거나 그림이나 사진 등을 액자로 걸어 두는 것도 좋다. 현관을 열자마자 거실로 향하는 복도에 가로막는 가구나 소품이 있다면 생기가 들어오는 길을 막는 것이니 치우도록 하자. 철제로 된 날카로운 장식품, 큰 거울도 치운다. 만일 붙박이 신발장 문에 큰 거울이 있다면 시트지로 일부를 가리거나 관엽식물로 가려 상반신 정도만 보이는 게 좋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마주보고 있는 것도 좋지 않다.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오는 방향에서 왼쪽에 작은 거울을 두면 금전운이 올라가고, 오른쪽에 작은 거울을 두면 출세운이 올라간다. 다만, 욕심에 양쪽에 두 개의 거울을 달면 오히려 좋지 않다.
현관 또는 출입문, 방문에서 대각선 방향은 생기가 모이는 자리로 사랑과 재물이 쌓이는 자리다. 현관을 열었을 때 보이는 거실 대각선 방향에 에어컨이나 가구가 있다면 옮기고, 사람이 앉는 자리인 소파나 테이블, 의자 등을 둔다. 현관을 열자마자 맞은편에 화장실 문이 보이면 재물이 쌓이지 않으니 항상 닫아 두고 그 앞에 가벽 공사를 하거나 발을 쳐 놓는 게 좋다. 이때 보이는 화장실 변기 뚜껑은 항상 닫아 둔다. 화장실은 현관에서 조금 먼 안쪽에 배치하는 게 좋다. 현관 가까이 화장실이 있는 배치는 들어온 생기가 머물지 못하고 나가게 된다.
화목을 도모하는 공간, 거실
현관 대각선에 소파 배치, 재물 부르는 어항 두면 좋다
거실은 집의 중앙에 배치하고 조명은 밝게 유지한다. 밝고 환한 거실은 가장의 출세운을 높인다. 벽지는 크게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하고, 포인트 벽지의 경우에도 큰 문양이 반복되는 색상이 강한 패턴을 쓰면 거실의 기를 산만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거실에서 소파의 위치는 중요하다. 현관에서 봤을 때 대각선 방향에 놓아 가족과 손님을 맞이하는 형태로 둔다. 소파가 현관을 등지는 것은 좋지 않은데, 현관을 등지더라도 밖으로 강이 보인다면 강을 맞이하는 방향으로 둔다. 현관 가까이에 있거나 창문을 등지지 않도록 하며, 현관을 바로 정면에서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것도 흉하다. 소파에 앉았을 때 뒤에 걸려 있는 액자는 불안정하니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좋다.
거실의 창은 서로 마주보고 있으면 생기가 머물지 못하고 나가게 되니 그럴 경우 벽을 설치하거나 블라인드를 다는 식으로 한쪽을 막아준다. 내부와 외부의 완충 공간인 발코니는 가급적 확장공사를 하지 않는다. 만일 확장을 했다면 창 옆쪽에 관엽식물을 두어 완충한다. 발코니가 있더라도 밖에 다른 아파트나 건물의 모서리가 보인다면 그쪽을 관엽식물로 막아준다. 발코니에 식물을 꽉 채워 정원을 만드는 것은 기가 순환하지 못해 좋지 않다. 마찬가지로 짐을 빽빽하게 쌓아 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꽉 채워진 공간은 생기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전자파가 강한 거실의 TV 옆에는 작은 화분이나 난을 놓아 중화한다. 거실을 비추는 큰 거울은 기 순환을 좋지 않게 해 가족의 화목을 해치므로 거울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어항은 재물인 물을 담아 두는 소품으로 거실에 놓으면 좋다. 액자는 추상화나 기하학적 패턴을 피하고 풍경화나 가족사진을 건다. 북 카페형 거실을 만들 경우 일부는 문짝을 설치해 가려주는 게 좋고, TV를 가운데 두고 그 주위로 책을 채우는 서재형 거실은 TV의 다양한 색과 책들의 현란한 색깔로 인해 편안한 거실이 되기 어렵다.
애정운 높이는 침실
방문 대각선에 침대, 조금 어두운 편이 좋다 현관문을 열었을 때 바로 침실이 보이는 것은 현관 성격과 침실 성격이 상충돼 좋지 않다. 침실 안에 화장실이 있는 경우 침대에 누워 화장실 문이 보이면 좋지 않다. 벽을 설치하거나 발을 달아 차단하고 어렵다면 침대 위치를 바꾼다. 침실 문과 화장실 문이 마주보고 있으면 좋지 않다. 방문과 방문이 서로 마주보고 있으면 기운이 상충한다. 침실 들어가는 문 옆에 작은 화분을 둔다. 침실은 조금 어둡게 하고, 조도를 조정할 수 있는 조명을 침대 머리맡에 두는 것이 좋다. 여유 있는 방이 있다면 드레스 룸을 따로 만들고 그 안에 큰 거울을 두며 옷가지들이 여기저기를 탁하게 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침대는 침실 방문의 대각선 방향에 둔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양쪽에 각각 협탁을 둔다. 침대는 벽에 바로 붙이지 말고 20~30cm 정도 띄워 놓는다. 침대 머리맡은 가급적 동쪽이나 남쪽으로 하고 서쪽은 반드시 피한다. 침대 머리맡의 방향이 현관이나 화장실로 향하지 않게 하고, 침대 머리맡의 좌우 양쪽에 창이 나 있으면 기가 상충해 혼란스럽다. 침대 머리맡 벽 뒤쪽에 화장실이 있다거나 빈 공간 또는 드레스 룸이 있을 경우 불안하고 탁하다. 침실 출입문에서 바라볼 때 침대의 가장 안쪽 자리에 남편이 자고, 아내는 바깥쪽에 가까이 자는 것이 좋다. 침실의 기운은 출입문에서 대각선으로 흐르기 때문에 침실의 기를 올바르게 하는 음양의 조화에 맞는 기본이 된다.
침대는 목재 제품이 좋고 차가운 철제 제품은 피한다. TV가 있을 경우 없애는 것이 좋으나 그럴 수 없다면 작은 난으로 보완한다. 침실의 큰 거울은 기의 흐름을 방해한다. 특히 침대를 비추는 거울은 위치를 바꿔 비추지 않도록 한다. 또 침실의 방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거울도 옮긴다. 가구의 모서리가 침대를 향해 있는 것도 좋지 않다. 가구 위에 짐을 쌓아 두는 것은 탁한 기운이 쌓여 좋지 않고, 옷장이나 장롱이 창문을 향해 마주보고 있는 것은 재물이 새는 모양새다.
집중력 필요한 공부방 및 서재
동쪽으로 책상 배치, 목(木)의 기운 벽지가 적당 책상은 앉았을 때 대각선 방향에 방문이 보이도록 배치하는데, 봄의 기운이 있는 방향인 동쪽이 좋다. 방문을 열었을 때 모니터 앞쪽과 앉은 사람의 뒤통수가 보이게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는 것은 집중력을 해친다. 책상은 철제를 피하고 원목 제품으로 하고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책상 위 잡동사니는 치운다. 공부방이라면 최고경영자(CEO)의 의자처럼 편하게 기대는 의자는 피하는 게 좋다. 상상력을 높이기 위한 자리이므로 CEO의 의자는 공부용 의자로 적합하지 않다.
책을 책장에 꽂지 않고 가로로 쌓아 두는 것은 탁한 기운이 쌓이게 한다. 핑크색, 빨간색 등 화(火)의 기운이 강한 벽지를 쓰면 딴 생각이 들고 산만해져서 집중하기 어렵다. 화(火)의 기운은 변화, 확산의 의미가 크다. 공부방 벽지는 목(木)의 기운인 청색이나 녹색 계열이 무난하다. 발코니가 있는 경우 창고처럼 잡동사니를 쌓아 두면 기가 통하지 않아 좋지 않다.
건강운과 재물운 책임지는 부엌
불과 물 상충되는 공간, 상생의 공간으로 바꿔라 현관문을 열었을 때 부엌이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것은 거지가 될 집 안의 배치다. 그릇이나 냄비, 프라이팬 등은 최소한의 쓰는 것 이외에는 정리하고 버린다. 그릇은 모두 씽크대나 수납장 안으로 수납하고, 특히 날카롭고 뾰족한 것은 살기(殺氣)와 다툼을 나타내므로 가위, 포크, 젓가락, 식칼 등은 안으로 수납한다. 냉장고 문에 붙은 전단지나 메모도 모두 떼어낸다. 전자레인지, 오븐의 ‘불의 기운’과 냉장고, 싱크대 수도꼭지의 ‘물의 기운’은 서로 상충되므로 조금 떨어지게 놓는다. 관엽식물을 두어 물과 불이 상충되는 공간을 상생의 공간으로 바꿔주는 것도 좋다.
식탁은 대리석보다 나무로 된 식탁을 사용한다. 각이 진 식탁보다 원형이 좋고 나무 식탁 위에 유리를 깔지 않는다. 식탁 위 조명은 최대한 밝은 조명을 사용한다.
음습하기 쉬운 화장실
현관에서 멀게 배치, 관엽식물 등으로 기운을 중화
화장실은 현관에서 멀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 문은 항상 닫아두고 변기 뚜껑도 덮어 둔다. 화장실은 음습하기 쉬운 공간이므로 환풍기를 틀거나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잘 시킨다. 양초를 두는 것도 좋다. 작은 화분이나 관엽식물로 음습한 기운을 중화하고, 욕조에는 물을 담아 두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화장실 바닥에 난방공사를 하고, 큰 거울은 욕실과 드레스룸 외에는 두지 않는 게 좋다.
명당자리와 흉가 자리, 아파트 풍수는 따로 있다? 풍수에서 물은 재물로 보는데, 현대 풍수에서 도로는 곧 물이다. 물의 흐름처럼 도로도 대지를 감싸 안는 형태로 흘러가야 하며 그 도로가 감싸 안는 안쪽 자리가 좋은 자리다. 또 현대 풍수에서 건물은 곧 산이므로 자신의 집 또는 건물보다 높은 건물을 뒤에 두고, 앞으로 적당한 폭의 도로가 감싸 안는 자리가 ‘배산임수’의 명당이라 할 수 있다. 이때 대지는 도로보다 낮으면 안 된다.
반면, 주변 집들이나 건물과의 관계와 조화를 고려하지 않고 홀로 우뚝 솟아 있거나 굴곡이 많게 지어진 집은 생기가 모이지 않고 재물이 나가는 집이 된다. 앞에 높은 건물이나 언덕이 있어 답답한 곳도 흉한 집의 자리다. 경사가 급한 곳은 물이 모이거나 고이지 못하는 자리로 재물이 흩어지는 위치이고, 고가도로보다 아래쪽의 저층 주택, 송전탑 등 유해 시설물이나 뾰족하고 날카로운 시설물이 집 가까이에 있는 자리도 좋지 않다. 막다른 골목의 집도 피한다. 삼거리 교차점 인근의 집은 모진 기운이 모여 구설이 따르기 쉽고, 집 대지의 사면으로 도로가 둘러싸면 고립돼 불안하고 좋지 않다. 단, 삼거리 도로 교차점이라도 규모가 크고 웅장하게 기를 이길 수 있는 집은 길하다.
이처럼 풍수에 입각한 명당자리를 찾더라도 펜트하우스는 가급적 피하고, 8층 이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강이 보이는 집은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고층에서 풍광이 펼쳐져 보이는 것도 재물이 머물지 못하게 하니 선택 시 유념하는 게 좋다.
아파트라면, 주 출입구나 부 출입구 등 단지 입구 쪽에서 바로 보이는 동이나 라인은 피하는 게 좋다. 도로와 접한 아파트 동보다 단지 안쪽으로 들어간 동이 길하다. 특히 아파트 주 출입구로부터 직선으로 바로 들어오는 도로에 접한 동의 라인은 흉하다. 전 집주인이 잘된 집을 고르는 것이 좋고, 가능하면 위아래 라인 집의 흥망까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아파트 풍수는 ‘라인을 타기’ 때문이다. 이사를 온 집에서 재물을 모으고 일이 잘 풀렸다면 환경을 바꾸지 않는 게 좋다.
돈을 부르는 가게에는 어떤 비밀이? 가게를 고를 때도 강이나 하천 등 물의 흐름을 고려하고, 도심에 위치해 있다면 현대 풍수에서 물이라고 할 수 있는 도로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도로가 지나갈 때 가게가 있는 대지를 감싸 안고 돌아가는지, 그 바깥쪽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도로가 가게를 감싸는 안쪽에 있을 때 사람도 몰리고 돈도 쌓여 흥하게 된다.
삼각형이나 사다리꼴 대지보다 직사각형 대지가 길하며, 대지가 도로보다 높은 곳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고가도로 아래쪽의 가게는 흥하기 어렵다. 막다른 골목에 위치해 있거나 삼거리 교차점, 가게의 정문 밑으로 내려가는 골목이나 길이 나 있는 대지도 물이 흘러가는 자리라 돈이 모이지 않는다. 또 도로에 면하는 길이보다 가게의 안쪽이 깊고 넓어야 장사가 잘 될 수 있는 가게의 요건이 된다.
일방통행 여부도 잘 살펴야 한다. 일방통행은 아무래도 차량이 원활하게 다닐 수 없는 거리가 되고, 이용객들이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방통행이 새롭게 만들어지거나 인접한 곳의 가게에서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그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을 평일과 주말, 낮과 저녁으로 요일별, 시간별 꾸준히 살펴봐야 한다.
흥하는 지역은 계속 변화한다. 사람들은 번화하고 사람이 많은 곳을 적극적으로 즐기면서도 그 주변의 조금 한적한 곳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움직인다. 이것이 풍수의 근본인 산세, 수세, 지세와 더불어 현대 풍수에서 건물, 도로와 함께 중요한 사람의 움직임, 즉 동선이다. 이런 동선의 흐름과 변화를 잘 살피면서 새로 흥하는 지역 인근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을 공략하면 좋다.
돈이 잘 벌리는 가게는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옮기지 않는 것이 좋다. 만일 그럴 경우 생기가 만들어지고 머무는 공간에 변화가 생겨 좋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다. 꼭 확장을 해야 한다면 본점은 그대로 두고 가까운 주변에 2호점을 두는 편이 좋다. 불가피하게 건물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면 좌우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특히 구조적으로 건물을 받치는 기둥이나 내력벽을 손대는 경우라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구조적으로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좌우의 균형을 잃게 돼 불안정한 건물이 된다.
가게 입구나 카운터에 각국 지폐, 코끼리나 거북이 모양의 조각품 등 재물과 관련된 장식품을 두면 재물운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으니 집이나 가게에 두면 좋다. 금고는 일반적으로 물, ‘수’의 오행을 의미하는 북쪽에 두는 것이 좋다. 인감이나 통장도 마찬가지다.
사업 번창하는 사무실, 성공적인 미팅을 위한 풍수
건물은 굴곡이 없이 네모반듯하게 올라가 있으며 좌우가 대칭이고 특별히 튀어나오거나 들어간 부분 없이 반듯한 것이 좋다. 목(木)형의 건물로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높고 직사각형의 건물들이 해당한다. 또 건물 아래쪽이 위쪽에 비해 넓게 돼 안정감이 있는 건물이 좋다. 건물은 땅의 기운인 지기(地氣)를 받아야 한다. 어떤 건물은 주차 해결을 위해 필로티를 세워 건물 상층을 지탱하는 기둥이나 내력벽을 세우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지기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흩어져서 좋지 않다. 땅의 기운을 받으려면 건물이 지면과 접해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지기가 미치는 곳은 7~8층까지인데 이런 이유로 대기업 총수의 방은 사옥 내에서도 높은 층에 두지 않는다.
건물의 크기나 높이도 주변과의 조화가 고려돼야 한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 끼어 있는 낮은 건물은 흉하고, 두 개의 큰 건물 사이에 눌려 있는 작은 건물도 흉하며 특히 두 건물 사이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건물도 생기가 들어가지 못한다. 낮은 건물들 사이에 끼어 있는 높은 건물도 좋지 않지만, 이 경우 향후 주변이 개발되면서 조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면에서 꼭 나쁘다고 단정을 짓기는 어렵다.
사옥이나 사무실로 쓰는 빌딩에서 회사 대표의 집무실, 책상의 위치와 함께 중요한 것이 정문과 후문이다. 정문과 후문은 누가 봐도 앞과 뒤가 헷갈리지 않도록 정문에 명확한 정체성과 상징성이 있어야 한다. 간혹 두 개의 회사에 임대를 할 목적으로 하나의 건물에 두 개의 정문을 두고 간판을 둘 수 있게 한 빌딩도 있으나, 이는 터의 문제를 떠나 회사가 성장할 수 없는 풍수 디자인의 조건이다.
사무실의 현관문이 엘리베이터를 열면 바로 보이는 경우나 계단실 문과 마주보고 있는 경우 편리성은 있으나 생기를 나가게 하는 자리다. 문을 열었을 때 맞은편에 큰 창이 바로 보이는 것도 기가 응집되지 않고 흩어져서 흉하다. 창문으로 밖을 봤을 때 이웃한 건물의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큰 입구가 바로 보이는 것도 사업이 흥하기 어렵다.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가급적 안쪽으로 자리를 배치해 전체적인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팀 내의 자리 배치는 심리적 안정감과 업무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전제된 후 소통이 생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책상에서 바로 출입문과 밖의 복도가 훤히 보이는 배치는 외부의 정화되지 않은 기운이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흉하다. 출입문은 가급적 자신의 자리가 있는 깊은 안쪽에서 멀리 보이는 것이 좋다.
회의나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도 좋은 자리와 피해야 할 자리가 따로 있다. 흔히 상석이라 불리는 좋은 자리는 문으로부터 가급적 먼 쪽으로 사람이 왕래하는 모습을 가장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고, 피해야 할 자리는 모서리의 뾰족한 부분 등으로 모질고 강한 기운이 있다.
박진영 기자 | 참고 도서 ‘운명을 바꾸는 인테리어 팁 30’(니들북) | 사진 퍼스트애비뉴인테리어(070-4203-6337)·투앤원디자인스페이스(02-547-6606) 제공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