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열리는 음악회나 전시회, 박물관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들이 시니어를 위한 문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에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춘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은 그중 반가운 소식. 모르고 지나쳤으면 억울했을 특별 무료 전시, 할인 공연 소식이 여기 다 있다.


나이 60세를 가리켜 인생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져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耳順)이라 했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고 다양한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화려하고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한 시기이기도 하다.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시간에는 놓치고 살았던 다양한 문화, 여가 프로그램을 부담 없이 향유하고 싶은 마음은 은퇴 이후 시니어의 주요한 관심사. 문화 충전으로 은퇴 이후 삶의 행복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 번 설계해보는 건 어떨까. 지척에 있지만 문턱이 높고 젊은 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다양한 공연, 문화시설을 찾아 삶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을 만하다. 특히 2014년 1월부터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 다양한 문화시설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전국 주요 국·공립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등 각종 행사도 시행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의 주요 프로그램은 전국 국·공립 도서관의 야간 개방 확대 및 문화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조선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무료 개방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 주요 영화 상영관의 영화 관람료를 특별 할인해주고,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예술의 전당, 국립과학관 등 전국 주요 전시 관람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고가의 티켓 가격으로 부담이 됐던 수준 높은 공연도 한결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국립극장 및 국립국악원 특별공연 무료, 정동극장, 예술의 전당 등 주요 공연의 할인 혜택도 ‘호모컬처럴쿠스’들을 기다리고 있다.

분야별로 각종 문화 행사 프로그램 및 공연 관람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문화가 있는 날’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봤다.
[Playground] 호모컬처럴쿠스, 문화에 빠지다
[Playground] 호모컬처럴쿠스, 문화에 빠지다
기획 박진영 기자 | 글 이지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