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사회공헌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영 이념인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가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사회공헌 확대로 꽃피고 있다. 각 대륙 여러 나라에서 그룹의 사회적 책임은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질주가 눈부시다. 작년 글로벌 판매 5위를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서만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일본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포인’은 “최근 세계자동차조사월보에서 현대·기아차가 총 281만3791대를 판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현대·기아차의 이런 위상은 현지 생산 거점을 이용,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도 세계 곳곳에서 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슬로건에는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친환경적인 경제활동과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면서 인간의 행복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그룹의 철학이 집약돼 있다. 여기에는 사랑과 실천으로 이웃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그룹 임직원들의 의지도 담겨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회공헌 및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2008년 4월 ‘사회책임경영’을 선포하고, 협력사, 고객,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강조했고, 2009년 그룹 사회책임위원회에서는 ‘사회책임헌장’을 새로 제정, 글로벌 기업으로서 그룹의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다짐하기도 했다. 특히, 2011년에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동행(together for a better future)’이라는 ‘비전 2020’을 선언하면서 인간존중 및 환경친화적 경영을 실천해 최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한다는 사회책임에 대한 확고한 실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사회공헌 활동 핵심 사업으로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이지 무브’, 교통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세이프 무브’, 임직원이 중심이 된 자원봉사 활동 ‘해피 무브’, 환경 사회공헌 활동 ‘그린 무브’라는 4대 ‘무브사업’을 기본 체계로 정립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사회공헌, 17개 계열사의 ‘사회공헌 대표 사업’ 추진 등을 사회공헌 중점 사업으로 진행 중이다.
현대차, 나라별 맞춤식 사회공헌 ‘활발’
이러한 현대차그룹의 움직임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사회공헌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사회공헌 활동은 아프리카와 중동아시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럽 등 각 대륙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현대차는 가나에 자동차 정비교육 드림센터를 건립한 바 있다. 2012년 12월 건립된 ‘현대·코이카(KOICA) 드림센터’는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설립한 정규 공업 고등학교다. 작년 드림센터 2호를 인도네시아에서, 드림센터 3호는 올해 캄보디아에서 개교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캄보디아에 우수 정비 학교를 건립해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 및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와 대리점 등의 현지 직원들이 주축이 돼 현대차 핵심 정비 기술을 가르쳐 저개발 국가를 지원함으로써, 사회와 기업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 모델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드림센터는 자동차 우수 정비 기술을 이곳에 이전,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현대차는 직접 교육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해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 중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동식 진료 차랑 ‘모바일 클리닉’을 기증하고, 말라리아 퇴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수단에서 빈민층 학생을 위한 가방과 축구공 선물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기술견습 교육 프로그램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에티오피아와 모로코, 이집트에서는 각각 이동식 진료 차량과 의료기금 지원 및 교통사고 유자녀의 소원을 들어주는 ‘세잎클로버 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는 중국에서 2011년 ‘에쿠스 장학금 기증식’을 열고, 빈곤 지역 대학생 30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네이멍구자치구 사막화 방지 프로젝트를 2008년부터 시작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생태 개선 활동에도 나섰다. 아울러 현대차는 오지마을학교 식수 공급시설를 마련하고, ‘TIST 인디아’와 협력해 티루발루르 지역에 티크 묘목 5만 그루를 심기도 했다. 로보카폴리 교통안전 캠페인은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지역으로 확대, 실시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판매법인(HMA)과 현지 딜러들이 소아암 연구와 소아암 환아들의 치료를 후원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를 진행하고, 현대장학금 수여와 소아암 계몽의 달 행사를 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노력 하고 있다.
임직원 적극 참여, 기아차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 확대
기아자동차도 2012년 가치를 실현할 대표 프로그램을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로 명명하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말라위에서 본격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이동을 제약하고 도전을 가로막는 절망의 빨간불을 끄고, 희망의 초록 불을 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게 2년 후 기아차는 한 개의 그린 라이트 센터와 다섯 개의 학교를 지었고, 작년에 두 개 센터와 학교를 더했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교육과 의료, 문화적인 혜택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 삶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 개발 프로젝트다. 시행 지역이 선정되면,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을 살펴, 학교나 그린 라이트 센터를 구축하고, 5년 후 지역이 자립하면 프로젝트는 완성된다.
기아차에 따르면 현 재 첫 선정 지역인 탄자니아의 나카상궤 마을에는 중등학교와 고등학교, 유치원 역할을 하는 ‘데이케어 센터’까지 세 개의 교육시설에서 600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원거리 지역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스쿨버스 세 대가 운영되고 있고, 지역 사업의 전 단계로 교복 제작기술 훈련 과정이 실시됐다.
또 말라위의 살리마 지역에는 그린 라이트 센터가 세워졌고, 이동클리닉, 이동도서관, 이동영상교육 차량이 제공돼 센터 인근 마을 다섯 곳에 교육·보건·인식 개선 활동이 이어졌다.
지역사회 자립을 위해서 비료 대부 사업도 운영 중이다. 비료 대부 사업은 말라위의 주식인 옥수수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기획됐고, 기아차는 지역 농민들에게 비료를 대부해주면 농민들이 수확한 옥수수로 되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울러, 세 번째 지역인 모잠비크의 자발라와 네 번째 말라위 륄롱궤에서는 중등학교가 완공됐고, 올해 탄자니아와 에티오피아에도 학교와 센터가 완공된다.
기아차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하나의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사업이 시작되면서 규모와 범위가 점진적으로 확장했고, 그 흐름은 회사에 그대로 돌아왔다. 시행 2년 차를 맞은 2013년의 경우, 기아차 첫 글로벌 임직원 봉사단은 탄자니아에 봉사를 마쳤는데, 기대 이상의 호응과 성실함은 임직원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됐다.
기아차는 올해 2기 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로 세워진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학비와 급식을 지원하는 1:1 결연 캠페인도 진행한다.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본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아차 해외법인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정부 협력을 더해 코이카 민관 협력 사업도 추진된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자립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을 완성하고, 아프리카 지역 외 국가로 프로젝트를 확산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는 전 세계 모든 인류가 한 가족이라는 이념 아래 더 나은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아차의 노력”이라며 “이번 지원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아차 임직원 봉사단이 현지에 파견돼 봉사활동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나원재 기자│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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