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004년, 국내 뮤지컬계에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소개하며 전회 매진, 전회 기립박수의 역사를 썼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한국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그 명성을 재확인 중이다. ‘지킬 앤 하이드’는 1886년 초판된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이라는,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에 질문을 던지고 있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이번 공연은 이전보다 더 긴밀해지고 속도감 있는 전개 속에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지금 이 순간’, ‘얼라이브’ 등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들로 채워진다. 그뿐만 아니라 실력파들이 총 출동, ‘지킬 앤 하이드’는 최고의 배우에게만 허락된 최고의 무대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이젠 ‘지킬 앤 하이드’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배우가 된 조승우는 물론, 초연에 참여했던 류정한과 소냐, 조정은, 이지혜, 김봉환 등 역대 출연 배우들과 박은태, 리사 등 새로운 배우들이 참여한다.
기간 4월 5일까지 |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문의 1588-5212
음악으로 기억될 사랑의 순간
뮤지컬 ‘원스’ 2006년 아일랜드에서 제작된 동명의 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영화 ‘원스’는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들을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작품으로 창조해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영화의 대표곡 ‘폴링 슬롤리(Falling Slowly)’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전설의 명곡이 됐다. 이처럼 음악적 감동에 뿌리를 둔 ‘원스’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엔다 월시, 연출 존 티파니, 음악 마틴 로우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드림팀에 의해 무대화됐다. 2012년 3월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뮤지컬 ‘원스’는 그 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상을 포함해 주요 8개 부문을 수상했고, 그래미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뮤지컬에 주어질 수 있는 모든 상을 섭렵하는 등 평단과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원스’의 한국 공연은 미국, 영국 공연과 동시에 진행되며, 윤도현을 비롯해 장장 5개월간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이 참여, 감동을 선보인다.
기간 3월 29일까지 | 장소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문의 1544-1555
10주기 회고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展
‘영원한 풍경’ 20세기 사진 미학의 거장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철학과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번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영원한 풍경’전에서는 한국 미공개 작품을 포함해 그의 생전에 제작된 오리지널 프린트 작품 259점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크게 3개의 구성으로 나눠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먼저 1931년에서 1947년까지의 초기 작품들로 구성된 ‘얼리 워크 인 모마 1947(Early Work in MOMA 1947)’은 줄리언 레비와 함께 첫 번째 전시회를 열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립하는 과정의 초창기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영원한 풍경’은 ‘자신을 향한 마음의 눈’, ‘풍경 속 사람들’, 그리고 ‘도시 풍경’으로 나누어져 전시된다. 20세기의 눈으로 당대 최고의 거장들을 담아낸 ‘순간의 영원성’은 ‘찰나의 시선’, ‘상징적 초상 미학’, ‘파격적 구도와 암시’ 등의 구분을 통해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인물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시선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기간 3월 1일까지 |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 | 문의 02-735-4237
김수연·임동혁 듀오 콘서트
‘슈베르트 포 투’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한 무대에 선다. 임동혁은 독보적인 실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무대로 연주 활동 중인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다. EMI 전속 아티스트로서 쇼팽, 바흐, 슈베르트 등 3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김수연은 독일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무대와 한국, 일본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는 대표적인 젊은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이미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로 모차르트, 바흐 음반을 발매했다. 두 젊은 거장이 이번에 선택한 작곡가는 슈베르트로,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작품 중 가장 유명하고 화려한 곡으로 음악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손꼽히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C장조 D. 934’, ‘화려한 론도 B단조 D. 895’,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D. 574’다. 독일, 오스트리아 작곡가에게 특별한 강점과 애정을 보여 온 김수연의 이상적인 슈베르트, 뜨거운 에너지와 섬세함을 동시에 지닌 임동혁의 낭만적인 슈베르트. 두 연주자의 음악적 마리아주가 궁금하다.
기간 2월 28일 8시 | 장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
문의 1577-5266·070-8879-8485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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