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미혼 남녀들의 생각도 달라져 오히려 독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0년 9.0%였던 1인 가구는 2010년 23.9%로 뛰어오르더니 오는 2035년에는 34.3%까지 급증한다는군요. 이 중 미혼 1인 가구는 전체 1인 가구의 34. 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고소득 1인 가구는 13만여 가구라고 합니다. 국내 ‘솔로 이코노미’ 규모가 2010년 60조 원에서 2040년 194조 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와 있습니다. 한경 머니는 2월호에서 자산가층에 속하는 ‘슈퍼 싱글’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 패턴을 상세하게 취재했습니다. ‘슈퍼 싱글’들에겐 라이프스타일과 투자 정보를, 금융사들에겐 ‘슈퍼 싱글’들의 투자 패턴을 연구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 차원입니다.
‘빅스토리’와 더불어 ‘금융경찰’로 통하는 금융감독원을 정밀 해부하는 기사도 볼 만합니다. 알다시피 금감원의 파워는 막강합니다. 최근에 만난 비교적 규모가 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는 “금감원에 친한 사무관이라도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더군요. 특히 각종 규제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금감원의 정책 방향에 따라 굴지의 금융사들이 벌벌 떨 정도로 그 위세가 대단합니다. 그런 금감원에 지난해 11월 진웅섭 금감원장이 취임한 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진 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변신이 금융업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미리 알아봤습니다. 주름살이 조금씩 깊게 패여 가는 중장년층의 ‘꽃중년’을 향한 열망을 다룬 ‘남성 시술의 모든 것’이라는 기사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금남의 장소’로 여겨지던 피부과, 성형외과에 중장년층의 출입이 급격하게 늘고 있으며, 보톡스는 물론 얼굴에 ‘금광 효과’의 광채까지 내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금실 리프팅이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섹션에서 다룬 올해로 86세 현역 번역가 김욱 작가의 활약상은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그의 말대로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그는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 번역가의 길로 들어서 10년 남짓 동안 200여 권의 책을 번역하며 최고의 번역가로 거듭났습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 가사처럼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절로 버리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은 가속도가 붙는다는 말이 실감나는 2월입니다. 오늘 하루를 소중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편집장 권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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