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상위 0.1% 갑부들의 삶과 생각 ‘플루토크라트’
[BOOK] 전 세계 상위 0.1% 갑부들의 삶과 생각 ‘플루토크라트’ 外
‘어떤 저널리스트도 제대로 포착해낸 적이 없는 거부들의 초상.’ 이 책에 대한 USA투데이의 한 줄 평은 그랬다. 플루토크라트(Plutocrat)는 그리스어로 부(富)를 의미하는 플루토스(plutos)와 권력을 의미하는 크라토스(kratos)가 합쳐진 단어로 ‘부와 권력을 다 가진 부유층’을 뜻한다. 이 책은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책이자 2013년 국제 문제를 심도 깊게 다뤄 대중의 이해에 기여한, 세계 최고의 논픽션에 수여하는 ‘라이오넬 겔버’ 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처럼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전 세계 상위 0.1% 갑부들의 삶과 생각을 파헤치고 있는 이 책은 이념을 초월한 신선한 시각으로 세계 경제의 혁명적 변화의 물결을 타고 그 정점에 오른 글로벌 슈퍼리치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오늘날 자본주의가 굴러가는 방식을 충격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오늘날 글로벌 슈퍼 엘리트들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고 점점 더 끼리끼리 뭉치며, 갈수록 동료 시민들과 동떨어진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지고 ‘나머지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부의 편중이 극심해진 오늘날의 세계 경제 속에서 이들에 대한 고려 없이 자본주의가 굴러가는 방식과 각종 경제지표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불가능한 상황. 그들의 세계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세계가 어떻게 전개될지가 ‘플루토크라트’에 담겨 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지음, 박세연 옮김, 488쪽, 열린책들, 2만 원



변하는 비즈니스 세계에 대한 통찰과 어젠다 ‘변모하는 경영자의 세계’
[BOOK] 전 세계 상위 0.1% 갑부들의 삶과 생각 ‘플루토크라트’ 外
급변하는 환경, 혼란스러운 사회 및 정치, 경제적 변화 속에서 무수한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경영자는 오늘날 수많은 변수와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고 이에 부합하는 경영을 펼쳐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는 기업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대두된 비영리기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조직의 경영자에게 주어진 책무이기도 하다. 따라서 조직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만드는 경영자의 역할은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복잡하고 다면적 의미를 지니게 됐으며, 경영자의 의사 결정이 조직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위치에까지 이르렀다.

경영학의 아버지, 비즈니스맨의 멘토이자 사회생태학자인 피터 드러커 박사는 이 책에서 ‘어떻게 해야 급변하는 환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려해야 할 모든 펀더멘털과 실천 지침들을 통찰력 있게 풀어 놓는다. 드러커 박사는 이 책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무엇보다 사회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할 것을 주지시킨다. 이 책은 크게 5가지 주제를 다루는데 그것들 각각은 끊임없이 변하는 경영자 세계에 대한 이해와 어젠다를 구축하기 위한 총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332쪽, 청림출판, 2만 원



절대군주, 불멸의 황제 진시황의 모든 것 ‘진시황 강의’
[BOOK] 전 세계 상위 0.1% 갑부들의 삶과 생각 ‘플루토크라트’ 外
13억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전 세계에 ‘사기’ 열풍을 몰고 온 중국 역사학의 거장 왕리췬 교수가 중국 CCTV ‘백가강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강의한 내용들로 ‘항우 강의’, ‘한무제 강의’에 이은 세 번째 책이다. 전설의 황제 시대부터 한무제에 이르는 2000여 년의 역사를 기록한 53만 자에 이르는 방대한 사서인 ‘사기’를 40여 년간 치밀한 학문적 고증과 풍부한 원전 해석을 거쳐 현대적 시각에서 풀어낸 왕 교수의 ‘사기 강의’는 기존의 어떤 판본과도 비교할 수 없는 통찰력과 해석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인물을 통해 역사를 읽고 역사 속에서 지혜를 발굴함으로써 감동은 물론 역사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선사하는 것.

이 책은 동양 최초의 사서이자 인간학의 보고인 ‘사기’의 ‘진시황 편’을 바탕으로 풀어낸 가장 정통하고 핵심적인 진시황 강의다. 영웅적 리더십, 빼어난 지략, 강력한 국가 경영 전략으로 통일제국을 건설한 위대한 군주 진시황의 일대기를 완벽하게 재조명한다. 천하를 얻는 법은 알았으나 지키는 법은 몰랐던 진시황, 그의 통치 역정과 그와 함께 시대를 개척한 인물들을 통해 살펴본 삶의 처세와 인간 경영의 해법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왕리췬 지음, 홍순도·홍광훈 옮김, 748쪽, 김영사, 2만2000원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