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STAGE] 과감한 상상, 독특한 구성  뮤지컬 ‘애비뉴 Q’
깜찍한 퍼펫들이 “엿 같은 내 인생(It sucks to be me)!”을 외치며 촌철살인의 대사들을 쏟아내고 베드신과 원나이트까지 능청맞고 발칙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뭐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있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이것은 권위 있기로 유명한 토니상을 삼켜버린 ‘애비뉴 Q’의 설정 중 하나다. ‘애비뉴 Q’, ‘북 오브 몰몬’으로 토니상과 브로드웨이를 점령한 브로드웨이의 악동 콤비 로버트 로페즈와 제프 막스가 탄생시킨 ‘애비뉴 Q’는 인기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의 퍼펫들이 크면 어떻게 될까라는 발칙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 퍼펫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흥겨운 음악에 맞춰 청춘들의 고민과 사회 부조리를 직설적인 대사로 유쾌하게 보여준다. 정통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형식과 신데렐라식 이야기를 깨어버린 새로운 뮤지컬의 탄생에 언론과 평단은 웃음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이 놀라운 작품을 “뮤지컬 혁명”이라 평했고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베테랑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는 “가장 신선하고 독창적인 뮤지컬”이라고 극찬하며 웨스트엔드 공연의 프로듀서로 나섰다. 화려한 특수효과나 무대장치 없이 참신함과 실험정신으로 대규모 제작비를 쏟아 부은 대작들을 경쟁에서 따돌린 ‘애비뉴 Q’는 어떤 뮤지컬하고도 비교할 수 없는 새롭고 독특한 감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과감하고 발칙한 내용으로 18세 이상 관람을 권고하니 참고할 것.

기간 8월 23일~10월 6일 장소 샤롯데씨어터 문의 1577-3363



로맨틱 히어로의 이중생활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ON STAGE] 과감한 상상, 독특한 구성  뮤지컬 ‘애비뉴 Q’
아이언맨보다 위트 있고 배트맨보다 섹시하고 스파이더맨보다 로맨틱한 영웅이 찾아왔다. 낮에는 화려한 한량 영국 귀족으로, 밤에는 프랑스 공포 정권의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구출 하는 비밀결사의 수장으로 활동한 두 얼굴의 히어로 ‘스칼렛 핌퍼넬’. 그의 매력적인 이중생활을 다룬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6년 만에 국내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은 ‘몬테 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로 유명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으로 음악 역시 기대를 모으는 부분. 그뿐만 아니라 18세기 매혹적인 유럽의 도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와 입체적 무대장치, 2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무대의상 500피스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기간 9월 8일까지 장소 LG아트센터 문의 1577-3363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ON STAGE] 과감한 상상, 독특한 구성  뮤지컬 ‘애비뉴 Q’
이집트의 마지막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삶과 로마의 두 영웅 시저, 그리고 안토니우스와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2009년 프랑스 최대 공연장인 ‘팔레 데 스포르 드 파리’에서 공연, 당시 5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이후 수많은 상을 받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프랑스 특유의 감성적 음악과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플라잉댄스, 아크로바틱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구성돼 ‘스펙터클 뮤지컬’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

기간 7월 23일 오픈 런 장소 대학로뮤지컬센터
문의 02-720-2277



뮤지컬 ‘엘리자벳’
[ON STAGE] 과감한 상상, 독특한 구성  뮤지컬 ‘애비뉴 Q’
지난해 흥행성과 작품성을 증명하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을 그린 뮤지컬로 드라마틱한 그의 일대기에 판타지적인 요소인 ‘죽음(Tod)’이라는 캐릭터를 추가해 극찬을 받았다. 티켓 파워를 자랑하는 김준수와 옥주현, 김소현, 박효신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주목받는 작품.

기간 7월 26일~9월 7일 장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문의 02-6391-6333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