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MONEY ISSUE
막연히 엄청난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인기 아이돌의 재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각종 행사와 CF, 공연, 저작권까지 수입원도 다양하다. 게다가 케이팝(K-POP)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해외 활동 및 투어 수익까지 더해졌다. 그야말로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슈퍼리치 아이돌들의 재력을 분석해봤다.작년 아이돌그룹 제이와이제이(JYJ)의 박유천은 본인이 소유한 요트의 안전신고 기간을 준수하지 못해 경찰에 참고조사를 받았다. 아이돌이 개인 요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10억 원대의 요트 가격이 공개되면서 더욱 주목받은 이 뉴스는 아이돌들의 수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고작 20대 안팎의 젊은 아이돌들이 도대체 얼마를 벌기에 10억 원대의 개인 요트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일까. 정확하게 수입이 밝혀진 사람은 많지 않지만 현재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노래는 물론 연기, 예능, MC까지 연예계 전반으로 확장된 아이돌들의 활동 영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케이팝의 인기 덕분에 1년의 절반 이상 해외 투어를 하면서 거둬들이는 수입은 그야말로 ‘억’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 아이돌들의 다양한 수입원과 아이돌들의 소유 재산은 얼마나 될지 정리해봤다. 어디까지나 공개된 내용과 개인적으로 ‘획득한’ 일부 아이돌의 정보라는 점을 덧붙이며.
행사 & 해외 활동 재벌-지나·씨스타·카라·보아 방송에서는 가수들이 등급에 따라 10여만 원의 출연료밖에 받을 수 없지만, 행사에서는 인기에 따라 출연료가 천차만별로 나뉜다. 관계자가 밝힌 행사 출연료는 특A급의 경우 6000만 원 이상, A급은 4000만~6000만 원, 일반적으로는 2000만 원 이상이다. 행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지나는 한 달 최고 80회 이상의 행사에 초대됐고, 씨스타 역시 한 달에 50회 이상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렇게 발생한 수입은 한 해 수십억 원에 달한다는 결론. 국내 행사의 경우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은 바로 해외 활동 수입이다.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의 경우 작년 한 해 음반 판매로 400억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했고, 올해 1월에 도쿄돔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는 1회 공연의 티켓 판매만으로 약 5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올해 초 카라의 구하라는 서울 청담동에 11억 상당의 단독주택을 구입해 화제가 됐다. 카라보다 먼저 일찌감치 해외 활동으로 많은 수익을 벌어들인 사람은 원조 한류스타인 보아다. 수익금으로 상당량의 부동산에 투자한 보아는 올해 28세의 어린 나이에도 ‘부동산 재벌’로 불리고 있다. 청담동에 약 25억 원대의 빌라와 28억 원에 육박하는 빌딩을 소유하고 있고, 경기도 남양주에는 4958.6㎡ 규모의 목장과 별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 목장과 별장은 보아의 아버지가 보아가 어렸을 적부터 직접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져서 어쩔 수 없이 경매로 넘겼던 것을 보아가 성공한 이후 30억 원의 거금을 들여서 아버지를 위해 다시 구입한 것이다.
CF 재벌-미쓰에이 수지·이승기
가장 인기 높은 아이돌들의 주 수입원은 역시 CF. 최근 아이돌계의 CF 여왕을 꼽으라면 미쓰에이의 수지를 빼놓을 수 없다. 식품, 전자제품, 화장품 등 작년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2개의 CF에 출연 중인 수지는 편당 4억~6억 정도의 출연료를 받고 있고, 모두 합쳐서 약 1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이렇게 번 돈으로 수지는 부모님을 위해서 고향인 광주에 카페를 차려드렸다. ‘수카페’로 이름 지어진 이 카페는 수많은 수지 팬들의 방문으로 성공을 거둬서 현재 여수에 2호점을 새로 오픈한 상태다. 수지 못지않은 CF 스타 이승기 역시 꾸준하게 20여 편의 CF에 출연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벌어들인 수익으로 삼성동에 26억 원 상당의 274.3㎡ 주상복합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5000만 원 상당의 폭스바겐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 재벌-JYJ 준수
TV 외에 최근 아이돌들의 주 수입원이 되고 있는 것은 뮤지컬. 수많은 아이돌들이 뮤지컬 무대에 진출해서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는데 그중에서도 A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이돌은 JYJ의 김준수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의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티켓 파워 1위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준수는 회당 800만 원의 출연료와 별도로 좌석의 90% 이상이 판매될 경우 러닝개런티를 받는데, 이 액수가 회당 3000만 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작품당 김준수가 무대에 오르는 횟수는 30회 이상. 최소 9억 원 이상의 수입이 발생한다. 해외 곳곳에 많은 팬을 확보한 JYJ는 해외 콘서트에서도 상당액의 수입을 얻는데, 올해 초 도쿄돔에서 3회에 걸쳐 열린 콘서트에서 티켓 판매 수익만 180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엄청난 수입의 소유자인 만큼 김준수의 재력 역시 대단하다. 현재 삼성동에 26억 원 상당의 주상복합 펜트하우스에 거주하고 있고, 자동차는 기본 가격이 5억7000만 원인 최신형 슈퍼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소유하고 있다. 부모님을 위해서도 통 크게 쓰는 그는 경기도 파주에 18억 원 상당의 287.6㎡, 지상 4층 규모의 단독주택과 고급 빌라를 합친 타운하우스를 선물했고, 아버지를 위해서 현재 제주도에 6만6115.7㎡ 규모의 호텔을 짓고 있다. 지상 4층, 9개 동, 65개 객실을 갖춘 이 호텔에 투입된 비용은 약 150억 원 정도이고 올 가을쯤 완공될 예정이다.
저작권 재벌-빅뱅 지드래곤
자신이 부르는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능력 있는 아이돌들은 상당량의 저작권료를 수입으로 챙기고 있다. 그 대표주자는 빅뱅의 지드래곤. 초대형 히트곡 ‘거짓말’을 비롯해 각종 빅뱅의 노래와 자신의 솔로 곡을 전부 직접 작곡하는 지드래곤은 2012년까지 저작권협회에 120여 곡이 등록된 독보적인 아이돌 저작권 부자로 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정확한 저작권료 수입을 밝힌 적은 없지만, 히트 작곡가인 용감한 형제의 경우 최근 3~4년간 저작권료 통합 수익이 100억 원 이상이었다고 밝힌 전례가 있다. 아마도 지드래곤의 수익 역시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관측된다. 사실 수입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지드래곤의 돈 씀씀이를 봐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우선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는 벤틀리 콘티넨탈 GT. 기본가 2억9000만 원인 이 차를 최고 사양 풀 옵션으로 3억8000만 원에 구입했다. 거주 중인 집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마포구의 한 아파트를 2011년 17억 원에 매입했다. 부모님에게도 아낌없이 쓰는 지드래곤은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인근 펜션촌에 약 10억 원을 투자해 ‘돌체비타’라는 이름의 펜션을 지어 선물했다. 총 10개의 객실과 스파는 물론 실외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는 이 펜션은 하룻밤 묵는 비용이 주중 기준 45만 원선. 그야말로 ‘초럭셔리’ 펜션이다.
글 유희진(방송작가)
사진 한국경제신문DB·각 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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