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아우디 전시장 2층에 고이 모셔놨기 때문에 아마 이 차를 못보고 지나간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름부터가 정말 길고 복잡하다. ‘아우디 A8L W12 6.3 FSI 콰트로’는 A8의 롱 휠베이스 버전이며 12기통 6.3리터짜리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이라는 뜻이다.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인 A8 중에서도 가장 위에 있다. 아우디는 이 차에 할 수 있는 기술과 화려함은 모두 쏟아 부은 듯하다. 현대 에쿠스 바이 에르메스(가격 미정)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2012년형 에쿠스 리무진을 기본 모델로 세계적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가 직접 디자인과 인테리어 제작에 참여한 콘셉트 카 ‘에쿠스 바이 에르메스(Equus by Hermes)’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와 에르메스는 그레이 실버 & 브라운 에버니 투톤 보디 컬러를 입히고, 무광 대형 알로이 휠, 가죽 재질의 엠블럼 각인 등을 적용해 에쿠스 리무진의 외관 디자인을 한층 고급스럽게 개조했다. 인테리어는 스티어링휠과 크래시 패드 상단, 뒷좌석 도어 하단 맵포켓 등에 고급 천연가죽과 에르메스 전용 원단을 적용해 독일 삼인방의 플래그십 세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국내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 바이 에르메스의 양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정판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벤츠 SLS AMG 쿠페 (3억3000만 원)
벤츠 부스의 퍼포먼스 존에는 벤츠의 고성능 차량인 다양한 AMG 모델들이 전시됐다. 이 중 ‘SLS AMG’는 단연 최고가 모델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하늘을 향해 열리는 걸윙 도어가 매력적이다. 또한 심장을 뛰게 하는 멋진 배기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6200cc 자연 흡기 방식 AMG 엔진 특유의 그르렁거리는 중저음의 배기음에 반하는 이들이 많다. 닛산 GT-R 블랙 에디션(1억7500만 원)
GT-R는 닛산이 가진 최고의 기술을 집약한 슈퍼카다. 닛산의 자존심과 닛산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건담에서 모티브를 얻은 GT-R의 외관은 공기의 힘을 활용한 공격적인 스타일과 디테일이 조화를 이뤄 세계 최고 수준의 공기저항계수(0.26)를 실현했다. GT-R만을 위해 개발된 트윈 터보차저 3.8리터 V6 엔진은 파워, 응답성, 친환경까지 모든 것을 만족시킨다. 슈퍼카임에도 우수한 연비를 비롯해 6단 듀얼 클러치가 탑재됐다. 2014년형 모델은 엔진을 조립한 장인의 이름표가 엔진에 장착된다. 혼다 RC213V(1억8000만 원)
혼다는 서울모터쇼에서 혼다의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로드 레이스 모터사이클 머신 RC213V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그랑프리 대회인 모토지피(MotoGP)를 위해 태어난 레이싱 머신 ‘RC-V’는 혼다의 대표 로드 레이스 모터사이클 모델로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라이더만 탈 수 있는 스페셜 모터사이클이다. RC213V는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스 머신인 만큼 그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RC213V의 대당 가격은 1억8000만 원으로 책정돼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BMW X6 M50d(1억4100만 원)
BMW의 고성능 디젤 세그먼트 ‘M 퍼포먼스’ 시리즈 중 국내 최초로 출시된 모델이다. X6 M50d는 뉴 X6 디젤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장착한 다른 모델과 달리 직렬 6기통 가변식 트리플 터보 엔진을 적용했다. 고압을 담당하는 터보차저 2개와 저압을 담당하는 터보차저 1개 등 터보차저 3개가 회전 속도 범위 밖에서도 향상된 출력과 토크를 발휘한다.
마세라티 6세대 올 뉴 콰트로포르테( 1억9390만 원)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서울모터쇼에서 플래그십 세단 ‘올 뉴 콰트로포르테’를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올 뉴 콰트로포르테’는 마세라티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의 6세대 모델이자 첫선을 보인 지 꼭 50년 만에 새로 내놓은 기념적인 모델로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올 뉴 콰트로포르테는 5263미터의 길이에 마세라티가 설계하고 페라리에서 생산하는 410마력 3.0리터 V6 트윈터보 또는 530마력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글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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