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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보기술(IT) 시장의 ‘핫이슈’는 스마트 가전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설치나 관리도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스마트 기술의 중심에 있는 뱅앤올룹슨 무선 스피커 ‘베오플레이A9’ 제품을 직접 시연해봤다.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스마트 가전 제품들도 소개한다.
블루투스로 움직이는 세상, 스마트홈 시대의 개막
뱅앤올룹슨(B&O) 무선 스피커 ‘베오플레이A9’ 체험기

심플하다. ‘베오플레이A9’의 첫인상이었다. 쟁반 모양의 원형 스피커에 나무로 만든 세 개의 다리가 받치고 선 형태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었다. 5개의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얇은 두께도 눈에 띄었다.

제품을 직접 설치해보기로 했다. 설치 과정이 복잡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 한 일은 스피커를 전원 콘센트에 연결한 뒤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베오 셋업(Beo Setup)’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일뿐이었다. 다운로드가 끝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자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통해 베오플레이 제품과 연결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화면에 뜬 와이파이 목록 중에서 평소 사용하는 와이파이망을 선택하니 세팅이 완료됐다.

물론 기존 방식대로 라인을 이용한 연결도 가능하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라인을 사용할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어댑터와 라인을 끌고 다니며 스피커를 연결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 비하면 베오플레이A9의 설치 방식이 훨씬 간편하고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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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튠즈에서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붐붐포(Boom Boom Pow)’를 재생시킨 뒤 화면 오른쪽 상단에 나타난 버튼을 눌렀다.

클릭 창에 나타난 목록에서 ‘베오플레이A9’을 선택했더니 잠시 후 스피커에서도 ‘붐붐포’ 하는 후렴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베오플레이A9은 단품 스피커지만 최고 480와트에 달하는 파워앰프를 사용해 소리는 제법 단단했다. 중저음 베이스의 묵직함은 비교적 덜했지만 각 음역대가 또렷하고 청명하게 들린다는 느낌이었다.

또 하나 눈길을 끌었던 것은 스피커 뒷면에 센서를 심어 만든 ‘매직 터치 볼륨 컨트롤’ 기능이었다. 도톰하게 솟은 30여 개의 센서 위에 손을 얹고 살짝 스치기만 했는데도 손끝의 움직임에 따라 볼륨이 부드럽게 조절됐다.

베오플레이A9은 뱅앤올룹슨이 전 제품을 스마트 업그레이드한 뒤 첫 출시한 모델이다. 기존의 베오플레이 라인이 주로 iOS 운영체제와의 연동만 가능했던 것에 비해 이번 모델은 안드로이드와 윈도폰의 DLNA 운영체제도 지원해 갤럭시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폰과의 무선 연결도 가능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 DLNA 운영체제는 갤럭시3 이상 제품부터 탑재돼 있어 그 이하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뱅앤올룹슨 측은 “스피커폰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해 이례적으로 출시 열흘 만에 국내 수입된 200대가 모두 판매됐다”며 “현재 덴마크 본사에 추가 물량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가격 339만 원(부가가치세 포함).


“스마트 기술을 접목시킨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은 설치 및 관리가 모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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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세탁기 - LG 트롬 6모션 2.0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 시간을 변경하거나 전원을 끄는 등 집 밖에서 세탁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된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쓰는 세탁 코스를 저장할 수 있고, 세탁기 구입 이후 업데이트 되는 새로운 세탁 코스도 계속해서 다운받아 쓸 수 있다.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가격 159만~19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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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냉장고 - LG 디오스 V9100

식품을 구입한 뒤 영수증을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구입 내역이 자동으로 냉장고의 식품 보관 목록으로 전송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식품의 종류와 위치, 보관 기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가족들의 나이, 키, 몸무게 등 신체 정보와 질병 사항을 입력해두면 맞춤형 식단과 조리법도 제안해준다.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가격 479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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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로봇청소기 - 삼성 스마트 탱고 코너클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청소기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음성 인식 기능이 있어 ‘청소’, ‘좌회전’, ‘우회전’ 등 7가지 기본 명령어도 소화한다. ‘조명’이라고 말하면 폐쇄회로TV(CCTV)처럼 집 안 상황을 비춰주는 역할도 한다. 브러시가 본체 밖으로 나와 움직이는 형태로 구석구석 청소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운영체제 안드로이드 가격 89만 원(고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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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오븐 - LG 디오스 광파오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밖에서도 요리가 진행되는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원격 제어 기능이 포함돼있어 오븐의 온도와 시간도 자동 설정된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스팀 청소’ 기능을 선택하면 오븐이 자체적으로 스팀 청소를 진행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다.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가격 84만9000원
블루투스로 움직이는 세상, 스마트홈 시대의 개막
스마트 에어컨 - 삼성 에어컨 Q9000

항공기 제트엔진 설계 기술을 활용해 냉방력을 높이면서도 에너지 소모를 줄인 것이 특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초기 제품 설치 상태를 파악하고, 에어컨 운전을 제어할 수 있다.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해 바람세기를 조절하는 센서 기능도 더해졌다.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가격 250만~5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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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전구 -필립스전구휴(Hue)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구를 켜고끌수있을뿐 아니라 조도및색상 조절도 가능하다.단말기에 저장된 사진에서 색을 지정해 조명 색도 변화시킬수있다.원리는 전구 내에 내장된 무선 브리지.스마트폰과 전구가 동시에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을때스마트폰으로 명령을 내리면 그것을 전구가 전달받는 방식이다. 운영체제애플가격199달러(약 22만 원).추가 전구는 개당59달러(약 6만 원)


김보람 기자 bramvo@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