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이 있는 OD-11 클라우드 스피커
우리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원격 조정 클라우드 스피커가 CES에 등장했다. 틴에이지 엔지니어링(Teenage Engineering)사의 이 스피커는 감각적 디자인에 어떤 음악 플레이어와도 연결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혁신적인 것은 리모콘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원반인데 무선으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집 안 어디에서나 이 원반만 돌리면 볼륨이 조절되고 버튼을 눌러 트랙을 고를 수 있다. 우퍼 스피커이며 앰프의 출력은 100와트(W)로 음질도 뛰어나다.
페라리 바이 로직3 헤드폰 CES에서 스마트폰, 울트라북 못지않게 주목받은 헤드폰이 있다. 영국 로직스리가 이탈리아 페라리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 페라리 바이 로직3 헤드폰(Ferrari by Logic3 Headphones)이다. 지난해 국내에도 출시한 이 브랜드는 5곳 이상의 음향기기 업체가 한국 판매권을 따기 위한 입찰에 뛰어들 만큼 경쟁이 치열했었다. 그보다도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이 최근 출전한 경기 시작 전마다 이 헤드폰을 쓰고 나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기성용이 착용한 헤드폰은 ‘페라리 바이 로직3’의 신제품 ‘R200’이었다.
샤프 85인치 8K TV 올해 CES에서 샤프는 초고해상도 화질의 85인치 8K TV라는 폭탄을 던졌다. 이 제품은 4K(UHD·초고화질)보다 2배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다. 풀HD(High Definition)의 4배에 달하는 화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동시에 55인치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지만 샤프를 비롯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가전업체의 대형
고화질 TV에 예상치 못한 기습을 당했다.
야외용 아르마딜로 스피커 캠핑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아르마딜로 스피커(The Armadillo speaker)는 CES의 아웃도어 테크 분야에서 멋진 스피커를 선보였다. 거북등 모양으로 디자인된 이 스피커는 야외용이기 때문에 충격에 강하고 방수다. USB포트가 있고 블루투스로 어떠한 뮤직플레이어와도 연동된다. 자전거에 장착해 이용할 수 있다. 충전식 리튬 이온 배터리로 10시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49.95달러로 곧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로
아우디는 2년 연속 CES에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서 확연히 돋보인 자동차는 미래 기술을 담은 R18 E-트론 콰트로다. 이 차는 최초의 전기 동력 레이싱카이면서 무인 자동차다.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공룡’ 구글이 무인 자동차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기존 자동차 메이커가 팔짱만 끼고 지켜볼 수는 없는 일이다. 아우디는 자동차 제조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무인 자동차 도로 운행 허가를 받았다. 아우디는 도심에서 교통 정체가 일어날 경우 자동으로 주행하는 무인 자동 주행 시스템과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린 뒤 원격 조종으로 차가 알아서 주차하고 시동을 끄는 무인 주차 시스템을 공개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Z 소니의 엑스페리아 Z는 풀HD 해상도의 5인치 화면과 물에 빠져도 끄떡없는 방수 기능을 갖췄다. HRD 녹음을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공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은 CES 출품조차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후지필름 ‘X100S’ 카메라
2013년 후지필름의 상반기 주력 신제품으로 필름 카메라의 외관 느낌을 살려 고급스러움을 더했다는 평가다. 기존 X100에서 70여 개 항목을 업그레이드한 X100S는 렌즈와 보디가 일체형으로 렌즈 교환이 불가능한 대신 콤팩트한 크기에 밝은 조리개 값을 가진 고성능 렌즈를 채택했다. 0.08초 AF(Auto Focus)를 실현했고 한 프레임에 2가지 이미지를 오버랩 할 수 있는 다중 노출 기능을 지원한다.
Z보드
Z보드는 전자 모터와 사람의 무게를 감지하는 센서를 이용해 보드에 분산된 무게에 따라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움직이고 뒤로 빼면 멈춘다. 몸의 기울기에 따라 속도도 높일 수 있다. 이제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열심히 땅을 찰 필요가 없게 됐다.
페블 손목시계
에릭 미지코브스키라는 한 젊은 엔지니어는 전자시계를 스마트폰과 연동시킨 ‘페블 시계(Pebble Watch)’를 만들었다.
손목시계에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제품이다. 미지코브스키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페블 시계를 시제품으로 소개하고 한 달여 만에 1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페블 시계는 CES 출품을 시작으로 곧 출시될 계획이다.
삼성 110인치 울트라HD 4K TV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110인치의 울트라HD TV를 선보였다. 110인치 TV는 TV계의 몬스터라 불리고 있다. 이 TV의 무게만도 200kg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110인치 UHD TV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데 가격이 1억 원을 넘길 전망이다. 화면을 둘러싸고 있는 프레임에 고성능 스피커를 내장해 일반 TV보다 6배가량 풍부한 120W의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풀HD 해상도보다 4배 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UHD의 초대형 화면이어서 마치 극장에서처럼 영상에 더욱 집중하며 최상의 몰입도를 가질 수 있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