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OLEST NEW BUSINESSES

미국에서 뜨는 최신 비즈니스 10선
글로벌 시대에 뜨는 비즈니스 모델은 시간차를 두고 세계로 퍼져나간다. 그래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는 경영인들은 해외 비즈니스에 늘 관심을 두고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최근 ‘미국에서 뜨는 최신 비즈니스 50선(The 50 Coolest New Businesses In America)’을 발표했다. 이 중 한국에서도 주목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 10개를 골라 소개한다.



더 이상 분실이나 미아는 없다, 비큰

미국의 트리하우스랩스(Treehouse Labs)는 전자태그(RFID) 기술을 이용해 아이나 반려동물, 소지품 분실 시 스마트폰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비큰(Bikn)이라는 이 상품은 아이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전에 전자태그를 넣은 사람이나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미아 방지를 위해서는 전자태그가 내장된 휴대전화 케이스를 아이에게 주면 아이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도 비큰 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클립 모양의 전자태그를 반려동물의 목걸이나 가방, 키 등 잃고 싶지 않은 것에 달아 놓으면 된다. 비큰의 앱은 전자태그를 달아 놓은 사람이나 물건이 설정한 지역을 벗어나면 스마트폰에서 경보가 울린다. 관련 정보 www.bikn.com



여행지에서 호텔 숙박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원파인스테이

여행자에게 개인의 집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에어bnb(Airbnb)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원파인스테이(Onefinestay)는 이런 서비스의 럭셔리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원파인스테이는 현재 뉴욕과 런던 두 도시에서 호화 주택을 여행객에게 임대해주고 있다.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 형태는 1박에 250달러(26만 원)부터, 타운하우스 형태는 1박에 2000달러(210만 원) 정도다. 장기 출장 등으로 상당 기간 집을 비우는 개인의 집을 원파인스테이는 호텔과 같이 청소 및 침대 정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행객에게 임대해준다. 아직 개인의 집을 빌린다는 개념이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정보 www.onefinestay.com



사이버 머니 이용한 신개념 쇼핑 플랫폼, 커렌시

이제 우리에게도 익숙한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아마존과 같은 세계의 각종 전자상거래 사이트와 제휴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커렌시(Kurrenci)는 사이버 머니를 이용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용 사이버 머니 ‘커렌시’를 이용해 일반 상점은 환율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즉, 제품 수요에 따라 사이버 머니의 환율을 변경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덕분에 소비자는 구매력을 확보해 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예를 들면, 고객은 현금을 사이버 머니로 바꿔둔다. 50달러를 50커렌시로 바꿔두는 것이다. 그리고 50달러짜리 구두가 사이버 머니 환율이 1.25로 설정돼 있으면 온라인 상점에서 40커렌시만 지불하면 구매할 수 있다. 10달러를 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인 이 서비스는 현재 미국 전역으로 확대됐다. 관련 정보 kurrenci.com



와이셔츠 정기 배달 서비스, 홀앤메이든


월 단위로 남성 비즈니스 와이셔츠를 세 벌씩 배달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 시카고를 기반으로 하는 홀앤메이든(Hall&Madden)은 고객이 정하는 대로 매달, 2달, 3달, 4달에 한 번씩 스타일리시하고 품질 좋은 와이셔츠를 배송해준다. 홀앤메이든의 경쟁력은 바로 가격. 배송료를 포함해 한 달에 50달러(5만2000원)다. 3벌에 이 가격에다 매달 스타일리스트의 제안, 배달까지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꽤 괜찮은 쇼핑이 될 듯하다. 관련 정보 hallmadden.com



온라인 주차장 예약 서비스, 스팟히어로

시내에 볼 일이 있을 때 늘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바로 주차 문제다. 주차공간을 찾아, 또 어디가 주차료가 싼지 현장에서 돌다 보면 시간 소비도 크다. 시카고 도심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시작한 스팟히어로(Spothero)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단히 목적지 부근의 주차장 정보를 어디서든 먼저 확인할 수 있고 가격과 소비자 평가도 알 수 있고 예약할 수 있다. 관련 정보 spothero.com



일반인도 패션 코디를 받는다, 케이크스타일

스타일리스트가 옷을 고르고 패션을 제안해주는 서비스는 이제 연예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케이크스타일(Cakestyle)의 서비스는 여성을 대상으로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최신 유행 패션을 코디해 배송해준다. 만일 고객이 제안받은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간단히 반송하면 된다. 케이크스타일의 코디 서비스는 무료라 할 수 있다. 고객은 제안받은 스타일이 마음에 들면 의류와 액세서리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관련 정보 www.cakestyle.com



나홀로족을 위한 레스토랑, 엘아이디어스

나홀로족의 외식이라면 흔히 패스트푸드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시카고의 엘아이디어스(EL Ideas)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을 위한 전용 레스토랑이다. 컨템퍼러리 분위기나 메뉴가 일류급 레스토랑이지만 혼자 와서 다른 손님과 함께 네트워킹하며 식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혼자 방문한 손님은 16명이 앉을 수 있는 공동의 테이블에서 혼자 온 다른 사람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할 수 있다. 낯선 이가 불편한 사람은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하면서 셰프나 직원과 요리나 최근 트렌드, 사람 사는 이야기 등을 나눌 수도 있다. 12~14코스에 1인당 135~145달러(14만~15만 원) 선이다. 관련 정보 elideas.com



애완동물 호텔, 파라다이스 포 포우스

휴가 때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호텔이 미국에서 확대되고 있다. 24시간 연중무휴 오픈하는 파라다이스 포 포우스(paradise 4 Paws)는 시카고와 달라스의 공항 인근에 위치해 주인이 장기 여행이나 출장을 떠나는 길에 간단히 맡기고 떠날 수 있다. 호텔에서는 반려동물의 장기 투숙, 당일 맡김, 복종 훈련, 미용, 장거리 수송, 마사지 테라피, 영양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반려동물이 묵는 방에는 웹캠이 설치돼 있어 주인이 여행 중에도 언제나 웹사이트에서 반려동물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가격은 개의 경우 하룻밤 49~80달러(5만1000~8만4000원), 고양이는 27~37달러(2만8000~3만9000원) 정도다. 관련 정보 www.paradise4paws.com



가상 핀보드로 마케팅을 돕는다, 큐라레이트

큐라레이트(Curalate)는 최근 텍스트 기반의 페이스북을 넘어설 기세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미지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Pinterest)의 이용을 돕는 서비스다.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핀터레스트를 통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데 큐라레이트는 브랜드 노출도, 모니터, 인지도 등을 정확하게 분석해준다. 관련 정보 www.curalate.com



피자도 내 스타일로, 800디그리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나폴리 스타일의 피자 가게 800디그리(800 Degree)는 맞춤 제작이 가능한 피자다. 콤비네이션피자, 피자치즈 등 몇 가지 메뉴에서 골라야 했던 기존 피자 주문 방식을 탈피해 고객이 직접 원하는 토핑을 말하면 몇 분 안에 피자가 완성된다. 마치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주문하는 것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몇 분 안에 피자를 완성할 수 있는 비결은 미리 어느 정도 조리된 재료들을 준비해놨기 때문. 피자 제조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개선했지만 맛도 최고 수준이다. 관련 정보 www.800degreespizza.com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