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덕분에 실내도 넓고 여유 있다. 한편, 도요타 측은 미국의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비해서는 높이를 낮춰 세단의 느낌을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벤자는 크로스오버차량(CUV)으로 여러 용도로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 가족끼리 나들이하는 데는 최적인 모델이다. 넓은 내부와 주행 중 안정성은 가족 여러 명을 태우고 장거리 운전을 해도 무리가 없어 보였으며, 더불어 넓은 트렁크 공간은 캠핑 장비 등 많은 짐을 싣기에 충분하다.
외관 디자인을 살펴보면, 일본 차답지 않게 선과 비율이 대담하고 굵직굵직하다. 역시 미국인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진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역동적인 상·하단 그릴의 조화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한마디로 넓고 쾌적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가 숨어있다. 벤자 내부는 운전석 공간과 동반석 공간이 서로 중복되는 ‘60대60 공간 구성(운전자와 동반석 승차자 둘 다 자신의 탑승 위치에서 60%의 공간을 점유하는 것처럼 느껴짐)’이라는 독창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뒷좌석의 경우 등받이 각도를 좌석에 따라 각자 조절할 수 있고 뒷좌석의 높이가 앞좌석보다 높게 설계돼 있어 뒷좌석 탑승자의 시야가 탁 트여 있다.
가족을 가득 태우고 운전할 때에는 벤자에 적용된 액티브 토크 컨트롤(ATC·Active Torque Control) AWD 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이는 전륜과 후륜 토크 배분을 최적화, 모든 도로 표면에서 안정적인 가속과 부드러운 코너링을 보장한다. 또한 일반적인 SUV에 비해 무게중심이 낮게 유지되도록 설계돼 더욱 커진 휠과 타이어와 함께 역동적인 핸들링을 선사한다.
아쉬운 점은 연비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모델밖에 없다. 따라서 복합연비가 리터당 9.9km다. 가솔린 엔진 SUV치고는 나쁜 편은 아니지만, SUV는 디젤 모델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많은 인원과 짐을 싣고 자주 장거리 여행 가기에는 기름값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다.
가격 4700만 원(XLE)
연비 리터당 9.9km(복합)
제원 2.7L 직렬 4기통 엔진, 184마력, 최대 토크 25.2kg·m
경쟁 차종 혼다 크로스투어, 닛산 무라노, 포드 익스플로러, 현대 베라크루즈,
머니의 평가
디자인 ★★★☆☆ 연비 ★★★☆☆ 주행 성능 ★★★★☆
편의성 ★★★★☆ 정숙성 ★★★★★ 안정성 ★★★★★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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