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록 찬란한, 그 이름은 ‘사랑’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일수록 더 애절한 법. 여기 두 편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지극히 환상적이고, 하나는 실화를 바탕에 둔 지극히 사실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다르지만, 올 연말 공연 중 단연 ‘기대작’이라는 점은 공통분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팬텀의 마법을 다시 한 번

‘현대 브로드웨이를 정의한 작품’, ‘영원히 변하지 않을 팬텀의 마법’.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전 세계 1억3000만 명을 매혹시킨 불멸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이 탄생 25주년을 기념한 월드 투어 공연으로 한국을 다시 찾아온다.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이 아름다운 스토리는 웅장한 규모의 세트와 감탄사를 연발케 하는 마법 같은 특수효과, 그리고 매혹적인 음악 선율이 더해져 깊고 짙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25주년이라는 명성에 맞게 캐스팅 또한 주목을 끈다. 2005년 ‘오페라의 유령’ 월드 투어를 이끌었으며 국내에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래드 리틀이 팬텀 역을 맡았고, 크리스틴 역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등으로 호평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클레어 라이언이 맡았다.

공연일정 12월 7일~2013년 1월 31일
공연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공연문의 1577-336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세계를 뒤흔든 위험한 사랑

유럽 역사를 놀라게 한 실존 사건에 기반을 둔 ‘황태자 루돌프’는 국내 초연작이다. 아름다운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이었던 루돌프는 유럽의 정치적 혼란기에 태어나 왕실의 변화를 추구하고자 했지만, 신절대주의를 고수하는 아버지 요제프 황제라는 강력한 벽에 부딪쳐 좌절하게 된다. 그 사이 시작된 마리 베체라와의 위험한 사랑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게 되고, 동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끝나게 된다.

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빛내주는 다양한 요소들이 등장하니,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비롯해 이미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프랑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첫 번째다. 여기에 세계적인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 의상과 세트들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더한다. 화려한 캐스팅도 볼거리. 안재욱, 임태경, 박은태가 황태자 루돌프를, ‘제6회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옥주현이 베체라로 등장한다.

공연일정 2013년 1월 27일까지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공연문의 02-6391-6333


박진영 기자 bluepjy@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