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get Heritage & Future : History & Evolution of Altiplano Collection

알티플라노(Altiplano)는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볼리비아 4개국을 가로질러 펼쳐진 장엄한 고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대 중 하나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자랑하는 해발 3500m에 펼쳐진 이 고원은 스위스 쥐라(Jura) 산맥의 모습과 흡사했다. 지상 최고의 고원에서 영감을 받은 피아제 알티플라노 컬렉션은 고원이 가진 가치처럼 울트라 씬 워치메이킹의 정수로 시간의 흐름을 따르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Watch Special] 울트라 씬 워치메이킹의 정수, 그 역사와 진화
눈 덮인 산과 산속의 호수, 혹독한 기후 등 알티플라노와 유사한 환경을 지닌 쥐라산맥의 중심부에 위치한 라코토페(La Cote-aux-Fees)에서 브랜드 창립자 조르주 에두와르 피아제(Georges Edouard Piaget)는 1874년 메종 피아제의 역사를 출발시켰다. 이후 라코토페 매뉴팩처 공방에서 전설적인 울트라 씬 워치 라인인 알티플라노(Altiplano)가 탄생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얇은 기계식 오토매틱 시계의 창시자, 피아제는 본능적으로 안데스 산맥(Andes cordillera)에 위치한 알티플라노 고원이 지닌 순수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와 동일한 이름의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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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무브먼트 9P와 12P의 탄생

반세기 전부터 매뉴팩처 드 오트 올로제리 피아제(Manufacture de Haute Horlogerie Piaget)는 초박형 시계 제조에 관한 항해를 시작했다. 1957년 초, 몇 년간에 걸친 연구와 개발 끝에 라코토페의 워치메이커는 두께 단 2mm에 불과한 기계식 무브먼트를 선보였다. 얇고 가벼우며 정교한 9P 칼리버를 장착한 최초의 시계는 바젤시계박람회(Basel Watch Fair)에서 처음으로 시장에 공개됐다.



두께 2mm 울트라 씬 메커니컬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 9P

1957년은 피아제가 초박형 시계에 있어서 전문가로서 정통성을 획득하게 된 시기다. 창업자의 손자인 발렌틴 피아제(Valentin Piaget)가 브랜드를 이끌어나가던 시기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 2mm의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 9P 칼리버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9P 무브먼트의 론칭은 워치메이킹 세계를 상당히 흥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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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 자체 제작 울트라 씬 메커니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12P

피아제는 1960년 또 하나의 중대한 발명을 탄생시킨다. 두께 2.3mm의 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12P를 통해 새로운 특허권을 획득해낸 것. 이는 라코토페 매뉴팩처의 명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12P는 ‘피아제-세계에서 유일한 울트라 씬 오토매틱 시계’라는 슬로건과 함께 선보였는데, 기술적 혁신은 오토매틱 와인딩 크라운의 로터를 무브먼트의 상부가 아닌 무브먼트 내부에 통합시킴으로써 가능했다. 이 발명은 36시간 파워리저브라는 성능까지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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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의 영원한 워치 아이콘, 알티플라노 컬렉션의 탄생

마스터 울트라 씬 워치메이커, 피아제의 정체성을 대변해 온 초박형 시계 모델들은 1998년 ‘알티플라노’라는 이름으로 탄생됐다. 퓨어한 원형 또는 사각형의 울트라 씬 케이스가 지닌 극도로 깨끗한 라인과 더불어 퓨어한 다이얼, 가늘고 긴 핸즈, 그리고 최상급 배턴형 아워 마커 또는 로마숫자 표기가 알티플라노의 시그니처다.



9P의 현대적 계승, 울트라 씬 메커니컬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 430P/ 알티플라노 38mm

9P가 탄생한 지 약 30년이 지나 피아제는 9P를 현대적으로 계승, 파워리저브 기능을 40시간으로 향상시킨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 430P(두께 2.1mm)를 선보였다. 이 무브먼트는 알티플라노(Altiplano)의 시, 분 기능을 보유한 다양한 모델에 장착됐다. 430P가 장착된 알티플라노 38mm는 피아제의 울트라 씬에 관한 철학을 완벽히 구현했는데, 이 모델은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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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mm 두께 울트라 씬 메커니컬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 838P/ 알티플라노 40mm

피아제는 2007년에 9P와 430P를 이은 피아제의 3세대 울트라 씬 무브먼트 838P를 탄생시켰다. 838P는 라지 밸런스 스크루와 라지 배럴이 60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하고 스몰 세컨즈 기능이 더해진 두께 2.5mm의 울트라 씬 메커니컬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다. 838P는 알티플라노 40mm에 장착됐는데, 종전 알티플라노의 디자인 코드를 유지한 채 10시 방향에 피아제 고유의 모던하고 유니크한 스몰 세컨즈 디자인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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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씬 메커니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1200P/1208P

칼리버 12P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피아제는 2010년 칼리버 1200P와 1208P를 새롭게 선보였다. 자체 제작한 울트라 씬 메커니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1200P/ 1208P는 두께 2.35mm로 ‘시계 시장에서 가장 얇은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라는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중앙에서 벗어난 곳에 로터(마이크로 로터)를 적용시키고 플래티늄·골드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중량과 관성 비율에 있어 로터의 탁월한 와인딩 파워를 확보함과 동시에 4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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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씬 메커니컬 셀프 와인딩 스켈레톤 무브먼트 1200S/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 씬

2012년 야심 차게 선보인 피아제 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 씬은 두께 2.40mm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 와인딩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장착한, 두께 5.34mm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 와인딩 스켈레톤 시계라는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전통적인 장인정신의 영역인 스켈레톤 세공 기술을 모던한 라인으로 해석한 무브먼트 1200S를 완성했다. 1200S는 울트라 씬 영역의 한계를 뛰어 넘은 극도로 얇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아워 휠 브리지의 두께를 최소 0.11mm까지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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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atch Special] 울트라 씬 워치메이킹의 정수, 그 역사와 진화
“울트라 씬 워치메이킹이 브랜드의 자긍심”
샌드린 드푸아(Sandrine Deperrois) 피아제 워치마케팅 프로덕트 매니저

피아제는 시계 제작에 있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00여 년의 역사에서 피아제가 선보인 제품이나 발명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피아제의 양대 역사적 울트라 씬 무브먼트랄 수 있는 9P와 12P를 꼽을 수 있겠다. 9P는 세계 최초의 가장 얇은 핸드 와인딩 무브먼트이고, 12P는 세계 최초의 울트라 씬 오토매틱 무브먼트다. 피아제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마저도 울트라 씬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2012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 신상품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호평할 만한 모델은 어떤 것인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알티플라노 스켈레톤 울트라 씬(오토매틱) 모델이다. 피아제의 뿌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꽤 모던한 느낌으로 클래식 스켈레톤 모델과는 조금 다르다. 핸드메이드 새틴 브러시 피니싱이 매우 퓨어하며 우아한 느낌이다. 시계 제작 방식은 전통적이지만 스타일은 모던한 시계란 점이 매력이다.”

울트라 씬 무브먼트 제작은 일반적인 무브먼트 제작과 비교해 어떤 어려움이 따르나.

“우리는 울트라 씬 시계도 컴플리케이션 워치(일반적으로는 투르비옹, 미니트 리피터,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등)라고 부르고 싶다. 부속품을 만드는 과정이 더욱 복잡해짐으로써 매뉴팩처 전체가 그만큼 복잡다단해졌기 때문이다. 울트라 씬 워치는 각 제작 파트가 각각 기술적으로 정확하고 얇아야 하며(thin), 서로 간의 확실한 결속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울트라 씬 워치는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도 그만큼 어렵다. 피니싱 과정 역시 섬세함이 요구되는 울트라 씬 무브먼트는 얇으면서도 견고하고 정확한 시계라는, 피아제의 끊임없는 도전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피아제와 관련해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피아제는 진정한 스위스 메이드이자 100% 하우스 메이드 워치 브랜드다. 이는 스위스에서도 극소수의 브랜드에서만 가능한 일인데, 융합된(integrated)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피아제는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반면에 친근한 브랜드임을 말하고 싶다.”






Piaget at Biennale des Antiquaires

2012 파리 앤티크 비엔날레 피아제의 테마 ‘쿠튀르 프리셔스’
앤티크 비엔날레에 출품되는 각 작품은 전 과정을 한 명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유니크하다.
앤티크 비엔날레에 출품되는 각 작품은 전 과정을 한 명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유니크하다.
앤티크 비엔날레(Biennale des Antiquaires)는 1962년 첫선을 보인 후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리고 있는 최상급 아트페어 가운데 하나다. 2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에 피아제는 2년 전 처음으로 출품했고 올 9월의 비엔날레에는 ‘쿠튀르 프리셔스(Couture Precieuse)’라는 테마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더욱 화려하고 우아하게 구현한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앤티크 비엔날레’는 전 세계 주얼러들에게 있어 놓칠 수 없는 공식 행사다. 마스터 워치메이커로서뿐만 아니라 주얼러로서도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피아제는 지난 2009년부터 비엔날레에 동참하게 됐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메종 피아제는 독창성과 장인들의 기술력에 든든한 바탕을 둔 작품들로 앤티크 비엔날레에 입성했고, 파리의 시민들과 전 세계의 예술계 종사자들과 감정사들은 쿠튀르적인 피아제의 하이 주얼리에 감탄했다.
9월 개최되는 앤티크 비엔날레에 앞서 지난 7월 파리에서 마련된 피아제 앤티크 비엔날레 출품작 프리뷰 행사장.
9월 개최되는 앤티크 비엔날레에 앞서 지난 7월 파리에서 마련된 피아제 앤티크 비엔날레 출품작 프리뷰 행사장.
앤티크 비엔날레에 두 번째로 참여하는 피아제는 여성이 지닌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하는 ‘쿠튀르 프리셔스’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인다. 섬세하면서도 장식적 요소들이 한층 강화된 쿠튀르 프리셔스는 여성들이 꿈꾸는 관능적이고, 매혹적이며, 카리스마적인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컬렉션을 전개하는데, 쿠튀르 프리셔스 주얼리 및 시계 세트는 여성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들을 생생하고 경쾌하며 사실적으로 표현해냈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무장한 쿠튀르 프리셔스 컬렉션을 공개한다.



관능미의 결정체, 레이디언트 레이스 인스퍼레이션

피아제는 여성의 곡선미가 내뿜는 유혹에 빠져들었다. 코르셋과 리본 모티브를 다이아몬드 곡선들로 엮은 주얼리 세트는 조형미의 아름다움과 완벽한 형태가 돋보인다. 데콜테(decollete)의 관능미를 연상시키는 레이스들은 서로 엮인 상태에서도 유연한 성질을 완벽히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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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결정체, 다이아몬드 엠브로이더리 인스퍼레이션

피아제가 다이아몬드를 공기의 숨결처럼 가볍고 촉촉하게 피부에 입혔다. 다이아몬드 엠브로이더리 인스퍼레이션 피스는 화려한 레이스 또는 기퓌르(guipure) 드레스를 입은 듯, 골드 패브릭과 스톤 장식 아래로 부드러운 피부를 살며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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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저스 엠브로이더리 네크리스

금사와 다이아몬드로 놓은 수가 극도로 고귀하면서도 화려한 레이스 같다. 오트 쿠튀르 드레스와 같은 방식으로 바이어스 재단하고 다듬질 줄(smooth cut)로 마감해 제작했다. 이 한 피스를 완성하는 데는 무려 800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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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의 결정체, 매그니피션트 어도언먼트 인스퍼레이션

피아제는 여성을 위한 우아하고 세련된 컬렉션을 전개하는 가운데에서도, 남성의 드레스 슈트에서 영감을 이끌어냈다. 특별한 ‘브랑드부르(brandebourg)’ 모티브가 매혹적으로 재해석돼 독창적인 스타일을 전한다. 눈부신 다이아몬드들이 휘감기며 발하는 빛의 향연 속에 자리한 핑크 사파이어, 루블라이트, 레드 또는 블랙 스피넬 등 고귀한 스톤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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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스위스)=글 장헌주 기자 chj@hankyung.com 사진 제공 Piaget(02-3440-5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