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트빌라스
중문관광단지 제주 앞바다가 마치 거실에 걸어둔 명화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지난 3월 30일 공개된 롯데제주리조트 내 빌라 단지인 아트빌라스(Art Villas)는 국내외 굴지의 건축가 다섯 명이 펼치는 5인 5색 조각전과 같은 형상이다. 상류사회 1%를 겨냥한 VVIP 리조트를 콘셉트로 한 아트빌라스는 총 73개의 유닛을 마련하고 풀 구좌와 지분형(공유제) 구좌로 분양 중이다. 롯데스카이힐제주CC 바로 옆에 위치한 아트빌라스를 찾았다. 롯데제주리조트 내 아트빌라스는 지난 3월 30일 정식 오픈한 이후 7월 현재 약 40%의 분양율을 기록했다. 쉽게 만나기 힘든 건축가들이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책임진 아트빌라스는 건축가의 명성에 걸맞게 정식 분양 개시 이전에 20채 정도가 예약 분양될 정도로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화제를 모았던 명품급 별장.대한민국 1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는 롯데스카이힐제주CC와 함께 롯데제주리조트 내에 위치하고 있는 아트빌라스는 8만3842㎡(2만5362평) 대지 위에 천혜의 자연환경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작품’같은 집 73채가 건축돼 있다. 지형의 높이를 있는 그대로 살려 활용한 집들은 제주 하늘과 산, 바다를 통째로 집 안팎으로 품어 담아낸 듯하다. 천혜의 제주 자연을 백분 활용한 5인 5색 건축 세계
현대 건축계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국내외 건축가 5명이 제주의 자연을 테마로 디자인한 73채의 집은 가히 작품이라 할 정도로 이국적이고도 실용적이다. 각 건축가의 주거공간에 대한 철학이 구석구석 녹아있는 각 세대는 외관은 외관대로, 내부는 내부대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뛰어난 조망은 기본이요, 실용적인 동선과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한 인테리어는 제주에 위치한 별장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 콘도미니엄으로 허가를 받은 이유로 주방 가전과 가구 일체가 빌트인이 돼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구조 변경 불가능). 총 73채로 구성된 테마형 독립 별채 휴식 공간으로 설계된 아트빌라스는 건축가 승효상, 도미니크 페로, 이종호, 쿠마 켄고, DA 글로벌그룹 등이 참여해 5인 5색의 건축 세계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갤러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승효상의 작품은 높은 천장을 활용해 자연 채광을 세심하게 배려한 타입. 도미니크 페로는 지중해 건축양식과 색채를 도입해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이국적인 실내외 구조가 매력적이다.
이종호의 작품은 모던하면서도 알찬 공간 활용과 편의성을 살린 인테리어로 30~40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고, 쿠마 켄고 타입의 경우 안락한 느낌의 실내 구조와 일본인다운 세심한 인테리어 디테일로 50~60대 기업 회장 사모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DA 글로벌그룹이 디자인한 세대들은 내·외관 모두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재미있는 공간 활용이 특징으로 젊은 고객층이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김영복 롯데제주리조트 마케팅팀장은 “각 건축가마다 까다로운 시공현장 점검이 이뤄져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특히 B타입의 경우 원형 통창 설치 등 국내 시공사들이 익숙지 않은 스타일로 페로가 시공현장 방문 시 시공사를 여러 차례 바꿨을 정도로 완벽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각 건축가별로 A에서 E타입까지 구분되는 유닛은 평수와 구조를 변형해 다시 9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382㎡(115타입) 5세대, 317㎡(96타입) 13세대, 245㎡(74타입) 30세대, 210㎡(63타입) 24세대 등이 그것인데 단독 빌라형 콘도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풀 구좌를 포함해 10분의 1 다구좌(지분형 구좌)로도 분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10㎡부터 382㎡까지 선택할 수 있는 풀 구좌 유닛 분양가는 3.3㎡당 평균 2100만~2500만 원대로 총 13억~28억 원대까지다. 다구좌 회원은 연간 36일 사용이 가능한데, 분양가는 1억4000만~3억 원 선이다. 일반인의 1일 이용가는 260만~450만 원이다. 대한민국 상위 1%를 겨냥한 하이엔드 별장
아트빌라스가 부유층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환금성이 보장된다는 것. 풀 구좌의 경우 7년 후 환금할 수 있는데, 단 다구좌는 제외다. 다구좌 회원의 경우 환금성은 없지만 최대 9타입의 객실 이용이 가능해 방문 때마다 다른 분위기의 세대에서 다른 전망을 감상하며 휴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구좌는 총 330개로 지분 구좌의 경우 C블럭 245㎡(74평형)과 A타입 317㎡(96평형)가 인기가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아트빌라스는 롯데호텔에서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는데, 풀 구좌 계약 시엔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시설과 레스토랑, 편의점 할인 혜택은 물론 제주공항 픽업 서비스, 롯데스카이힐제주CC, 롯데부여리조트, 스카이힐 김해·성주·부여(올해 오픈 예정) 이용 시 다양한 할인 혜택과 함께 롯데호텔 이용 시 VIP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제주중문단지 내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아트빌라스는 롯데의 브랜드 파워와 특급 호텔의 서비스가 합쳐진 형태로 분양 이후 현재까지 서울 소재 백화점 VVIP 고객 등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체험 숙박이 진행되고 있다. 아트빌라스 측은 고객 프로파일을 공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데 대기업 회장, 중국 부유층 등의 방문이 많다는 전언이다. 구매 연령대는 40~60대로 분포돼 있고 남성들은 A타입(승효상), 여성들은 D타입(쿠마 켄고)을 선호한다는 것. 또한 천혜의 자연과 아티스틱한 건축양식, 편의시설을 겸비한 제주 아트빌라스의 일부 세대는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IT 기업들의 법인 구좌로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트빌라스는 상위 1% VVIP 고객을 위한 휴양 별장인 만큼 고객 사생활 보호와 안전 보장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업체와 손을 잡고 VVIP가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일탈’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아트빌라스 관계자는 “롯데호텔의 33년 경영 노하우와 맞춤형 서비스로 하이엔드 고객을 꽉 붙잡겠다”고 전하면서 아트빌라스의 경우 등기 등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5인 5색의 버라이어티 아트빌라스 블록 타입별 특징
A블록 designed by 승효상
concept : 제주의 수평선을 들보 삼아 들어 올리다. 바다, 산 혹은 정원으로의 조망을 확보해 각 공간이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간, 계절의 변화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1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한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 승효상이 디자인했다. 380.2㎡(115평형) 5세대와 317.4㎡(96평형) 8세대로 구성돼 있다. 동쪽으로는 한라산, 서쪽으론 산방산, 남쪽으로는 중문관광단지 앞바다가 펼쳐지는 전망이 백미다. 특히 저층부의 수평 배치와 상층부의 수직 배치로 종전 경사지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건축물에 반영했다. 한라산의 자연적인 흐름에 순응하는 듯한 좁고 긴 박스형 건물 외관 콘셉트도 돋보인다.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는 통창 거실과 테라스의 저쿠지, 천장이 하늘에 닿을 듯 높은 화장실은 ‘별장’이라는 이름에 딱 걸맞은 느낌이다. A블록은 ㄷ자 구조 115평형이 인기다. 115A(382㎡), 96A(317㎡) 타입이 있다.
B블록 designed by 도미니크 페로
concept : 제주의 선으로 수묵화를 그리다. 해안선, 지평선, 폭포, 주상절리, 밭 등 제주도 환경을 이루고 있는 모든 요소를 건축 구성의 패턴으로 차용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자전거 및 수영 경기장 등의 건축 디자이너로 알려진 프랑스의 저명한 건축가이자 세계 3대 건축가 가운데 한 명인 도미니크 페로가 디자인한 B블록은 시공 과정에서 까다로운 건축 디자이너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블록이기도 하다. 둥글둥글한 원형 구조를 많이 쓰는 건축 스타일을 한국에서 소화해 낼 시공업체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 제주도의 밭, 해안선, 폭포, 주상절리 등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한 원형과 곡선이 건축 구성의 기본 요소로 차용됐다. 특히 중정, 선큰(sunken:‘움푹 들어간’,‘가라앉은’의 뜻으로 지하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을 말함) 방식, 테라스를 감각적으로 설계하고 전면 유리를 사용해 외부와 내부 공간이 자연스럽게 소통되도록 했다. B타입은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이며, 특히 수영장과 옥외 테라스는 파티를 하기에도 좋아 시선을 끈다. 96B(318㎡), 74B(245㎡)로 나뉜다.
C블록 designed by 이종호
concept : 제주의 바람을 집으로 청하다. 지형의 연속성을 살린 사각 형태의 확대 배치, 기공과 중정을 통해 자연과 소통하는 집. 총 16세대로 구성된 C블록은 국내 최정상 건축가 이종호가 제주의 바람을 집으로 청한다는 테마로 지형의 연속성을 살린 구조가 특징이다. 사각 형태의 확대 배치, 기공과 중정을 통한 자연과의 소통을 콘셉트로 디자인한 모던한 집이다. 선큰 가든 설계를 통해 천혜의 제주 자연이 집 안으로 성큼 들어온 느낌. 2세대씩 묶어 횡으로 나란히 배치(wall to wall)한 것도 새롭다. 양쪽으로 확대된 현관 공간, 잘 짜인 마스터 베드룸, 높디높은 천장에서 제주 바다를 바라보노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싶을 정도. 높이가 다른 두 마당을 통해 공간이 연결되는데, 자연의 변화는 이 집에서는 중요한 시계가 돼 준다. 테라스 옆에 마련된 별채는 서재, 작업실, 게스트 룸으로도 활용 가능해 방 하나를 더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74C(245㎡) 타입.
D블록 designed by 쿠마 켄고
concept 오름의 곡선으로 지붕을 잇다. 제주의 오름을 형상화한 곡선으로 표현된 새로 운 공간을 창조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쿠마 켄고는 일본 도쿄대 건축학과 교수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들의 집을 디자인한 건축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인 오름을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곡선을 강조했는데, 외관에서 제주 현무암 돌을 얹은 지붕이 독특하다. 이는 원래의 지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것. 하나의 출입구를 가진 쿨데삭(cul de sac: 막다른 골목형) 구조 역시 유니크한 디자인. 지붕 낮은 집 같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복층구조의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공간에는 지붕의 돌 사이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따스하다. 일본 건축가답게 욕실과 화장실, 부엌에서는 깔끔한 일본 스타일 구조를 엿볼 수 있다. 50~60대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타입으로 74D(245㎡), 63D(210㎡) 두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E블록 designed by DA 글로벌그룹
concept: 제주를 조각보 삼아 수놓다. 조각보의 형태를 기본으로 사각 패턴이 집약돼 있는 형상. 국내 유명한 설계회사인 DA 글로벌그룹이 디자인을 맡았다. 한라산의 경관과 한국의 전통 조각보 패턴을 적용해 높낮이가 다른 빌라들을 조합해 스카이라인에 리듬감을 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치 입체감이 다른 조각 천을 리듬 있게 올록볼록 이어 붙인 형식으로 연속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율동감을 주려고 노력했다. 가족 룸과 마스터 베드룸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양분돼 있는데 층계로 올라가도록 돼 있으며 중앙에서 보면 양쪽 방의 높이가 다른 것도 재미있다. 내·외관이 전체적으로 모던한 콘셉트로 30~40대층 고객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63E1(210㎡), 63E2(210㎡) 중에 선택 가능하다.
제주=글 장헌주 기자 chj@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아트빌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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