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아일랜드CC

대부도 아일랜드CC는 산과 바닷가가 만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장소로 해송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갯벌에서 나오는 오존이 사람의 몸속에 쌓인 중금속을 정화하는 자연 에너지를 지녀 골프도 즐기고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다. 또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가진 독특한 지리적 특성으로 골프장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시 서라운드 골프장이다.
[In and Out] PGA 수준에 맞춘 Sea Surround 골프장
5월 그랜드 오픈하는 대부도 아일랜드CC는 2015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 개최 후보지로 미국 남자프로골프협회(PGA) 실사 팀이 지난해 12월과 올 4월 다녀갔다. 이제 막 개장하는 골프장이 국내 유수의 명문 골프장들과 어깨를 견주게 된 것이다. 코스를 둘러본 PGA 실사 팀의 코스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PGA에 수준에 맞추려면 코스 레이아웃을 많이 보완해야 하는 타 후보지들에 비해 아일랜드CC는 두어 곳의 티 박스에 대한 지적 외에는 손봐야 할 곳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홀마다 바다와 골프장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코스 뷰와 페어웨이의 언듈레이션, 그리고 그린의 난이도까지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양용은 PGA 프로는 시범 라운드 후 티 박스에서 바다와 어우러진 시야가 아주 뛰어나고 티샷을 받아주는 IP 지점이 넓어 비기너에서 상급자까지 플레이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는 점과 블라인드 홀이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티샷에 비해 세컨드 샷과 서드 샷은 아주 정교하게 접근해야 하며 특히 그린 주변 플레이는 세밀한 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40야드가 넘는 그린은 심한 언듈레이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완만하면서도 곳곳에 숨겨진 브레이크를 찾지 못한다면 스코어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겠다며 코스의 난이도 조절이 아주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를 설계한 데이비드 데일은 제주 나인브릿지, 해즐리 등 세계 260개 골프장을 설계한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다. 그의 설계 제1원칙은 친환경적인 골프장이다. 이는 대자연 위에 골프장을 사뿐히 올려놓는 것이란다. 그는 대부도에 대해 산과 바닷가가 만나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장소로 해송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갯벌에서 나오는 오존이 사람의 몸속에 쌓인 중금속을 정화하는 자연 에너지를 지녀 골프도 즐기고 건강관리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가진 독특한 지리적 특성으로 시 사이드(sea side)가 아닌 골프장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시 서라운드(sea surround)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일랜드CC는 총 27홀 규모로 조성되며 현재는 18홀 플레이가 가능하다. 페어웨이는 켄터키 블루그래스, 그린은 벤트 그래스가 식재돼 있다. 아일랜드CC의 운영 대행은 세계적 매니지먼트사인 트룬 골프사가 주관하고 있다. 아일랜드CC 회원들은 트룬 골프사에서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전 세계 203곳 골프장에서 준회원 대우의 자격을 부여받는 특전도 누릴 수 있다. 웅장하고 세련된 1만2463㎡ 규모의 클럽하우스는 7성급 호텔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2층에 마련된 연회장은 1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또 하나 볼거리는 클럽하우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디토리엄 홀이다. 나무, 흙, 돌 등 자연소재를 이용해 집을 짓는 건축가로 유명한 이타미 준의 작품이다. 아일랜드CC는 접근성 또한 뛰어나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승재 기자 fotoleesj@hankyung.com